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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9. 정치학발제. 풍경

 

 

 

7권 교육과 최선의 정치체제

 

 

1장 행복

최선의 정치체제와 관련하여 장차 적절한 방식으로 탐구하려는 사람은 먼저 어떤 삶이 가장 바람직한(선택할 만한) 인지를 규정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이것이 분명하지 않으면 최선의 정치체제 또한 필연적으로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상황이 허용하는 최선의 정치체제 아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최선의 삶을 영위하는 것이고, 바로 이런 이유로 모든 개인들에게 가장 바람직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동의해야만 하고, 공동으로 가장 바람직한 삶이 각 개인에게 가장 바람직한 삶과 동일한 것인지 혹은 다른 것인지에 대해서 동의해야만 한다.

 

좋음 들에는 외적인 좋음, 신체 안에 있는 좋음, 영혼 안에 있는 좋음이라는 세 가지 부류의 좋음에서, 이것들에 양과 상대적 우월함에 대해서 외적인 좋음은 한계를 가지며, 영혼의 좋음은 커지면 커질수록 유용하다.

행복한 폴리스가 최선의 폴리스이고 고귀하게 행하는 폴리스라는 것에서 덕과 실천적 지혜 없이는 사람의 고귀한 행동도 없고, 폴리스의 고귀한 행동도 없다. 즉 폴리스의 용기와 정의, 실천적 지혜는 정의롭고 실천적인 지혜가 있으며 절제 있다고 말해지는 인간들 각자가 나눠 갖는 것들과 동일한 힘(능력)과 형상을 지닌다.

 

2장 정치학과 철학

그러나 개별적 인간의 행복과 폴리스의 행복이 동일하다고 해야만 하는지, 아니면 동일하지 않다고 말해야만 하는지 여부를 고려하는 게 남아있다.

이것들과 무관하게 폴리스의 어떤 정치체제와 어떤 상태를 최선이라고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 최선의 정치체제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누구든지 그것에 따라 어떤 방식이든 간에 최선으로 행동할 수 있으며 축복받고 살 수 있는 조직(질서)임은 명백하다.

그러나 가장 바람직한 삶은 덕을 동반한 삶이라는 데 동의한 바로 그 사람들이 정치적이고 실천적인 삶이 선택할 만한 것인지 혹은 모든 외적인 것들에서 해방된 삶이 선택할 만한 것인지에 대해 벌이는 논쟁이 있다. 덕에서 가장 큰 명예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정치적인 삶과 철학적인 삶, 둘 가운데 선택을 했다. 덕에 따른 행위들은 공적인 것을 행하고, 또 정치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사적인 개인들에게 보다 더 있을 수 있다.

 

폴리스, 인간들의 유, 다른 모든 공동체가 어떻게 좋은 삶과 그것들에게 가능할 수 있는 행복을 나누어 가질지를 통찰하는 것이 훌륭한 입법가의 임무이다.

 

3장 정치적 삶과 철학적 삶: 2장에 이어

덕에 따른 삶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에 동의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그것의 실천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는 그 양편의 논쟁에 대해서 언급해야만 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유로운 인간의 삶은 정치가의 삶과 다르고, 또 모든 삶 가운데 가장 선택할 만한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정치적 관직에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관직을 거부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정치적 삶이 최선이라고 믿는데, 왜냐하면 아무것도 행하지 않는 자가 잘 행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잘함은 행복과 동일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행복을 잘 활동함(eupragia)이라고 가정했다면 활동적인 삶은 집합적으로는 전체 폴리스를 위해서도 또 각 개인을 위해서도 최선인 것이다.

 

4/ 인구: 이상적 폴리스의 크기

우리가 장차 세우려는 폴리스에 대해 어떤 종류의 가정들을 논의하는 것, 왜냐면 최선의 정치체제는 적절한 만큼의 자원 없이는 생겨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치적 기술의 자원 중에 첫 번째 것은 사람들의 수이며, 다음은 영토에 대한 것이다. 크기는 거주민의 수에 판단하려 하지만 수를 고려보다는 그 능력을 고려해야만 한다.

폴리스를 구성하는 고유한 부분들인 사람들 모두를 폴리스 거주민으로 삼아야 하지만, 인구가 많은 폴리스가 통치되기 어렵기에, 자족할 수 있는 만큼의 수로 구성된 폴리스여야 한다.

폴리스의 최선의 한계라는 것은 삶의 자족성을 줄 수 있고 한눈에 쉽게 전체를 살펴볼 수 있는 것, 이것은 인구의 가장 확장된 크기이다.

 

5/ 영토

영토에 대한 사안들과 관련하여 모든 사람들은 가장 자족적인 것을 찬양할 것이다. (넓이)와 크기에서는 거주민들이 자유롭고 동시에 절제 있는 방식으로 여가를 즐기며 살아갈 수 있을 만큼 커야만 한다. 또한 어떤 방식으로 재산을 사용하는가와 관련된다.

 

영토의 외형(배치)은 적들에게는 침입하는 것이 어려워야 하고, 시민 자신들에게는 밖으로 나가는 것이 쉬워야만 한다. 영토 전체를 한눈에 쉽게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폴리스는 바다 및 영토와 관련해서 잘 위치해 있는 것이 적합하다. 방어를 윙해 접근 통로를 가져야 하고, 영토가 소유한 어떤 산품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쉽게 다다를 수 있어야 한다.

 

6/ 시장과 해군의 힘

바다와의 연결과 관련하여, 그것이 폴리스가 잘 통치되는 것에 유익한지, 해가 되는지에 대해 논란이 많다. 전쟁을 더 쉽게 견뎌내기 위해, 또한 생존을 위해 시민들은 땅과 바다 양편에서 잘 방어될 수 있어야만 한다. 또한 필수품을 수입해야 하고 수출해야 한다. 이득은 폴리스에 속하고, 법률이 그 피해를 막아야 한다.

해군력과 관련해서 어떤 크기를 양을 갖는 것이 최선이다.

 

7/ 기후와 성격

시민들의 수에 얼마만한 한계가 있어야만 하는지, 시민들이 어떤 종류의 본성을 가져야만 하는지 말해보자. 헬라스 종족은 기백이 있고 지성적이다. 이런 이유로 지속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고 최선의 방식으로 통치되고 있으며, 만일 단일한 정치체제를 성취한다면 다른 모든 폴리스를 지배할 수 있다.

기백은 애호적이게 해주는 영혼의 능력이며, 지배와 자유로움이 나오게 하는 능력이다. 기개는 지배하는 것이고 굴복당하지 않는 것이다.

 

8/ 폴리스의 부분들과 필수 불가결한 것들

자연에 다라서 구성된 유기체들처럼, 그것 없이 전체가 존재할 수 없는 것들(필수 불가결한 것들)은 부분처럼 가정하지 말아야만 한다. 왜냐면 공동체의 구성원들에게는 그들이 균등하게 취하든 균등하지 않게 취하든 간에 공동적이고 동일한 어떤 하나의 것이다. 영토의 크기와 같은 것들이다. 이것들은 하나는 다른 것의 목적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목적을 위한 것일 경우, 하나는 만들어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받아들인다는 점을 제외하고 공통된 것이 없다. 산품생산에서 장인과 모든 도구와의 관계가 그러하다.

폴리스는 최선의 가능한 삶을 목적으로 하는 비슷한 사람들의 어떤 공동체이다. 최선의 것은 행복이기 때문에 또 이것은 덕의 어떤 종류의 활동이고 완전한 발현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그것에 참여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은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폴리스, 폴리스의 여러 차이, 여러 정치제도가 발생한다. 그들 각자는 여러 방식. 여러 수단을 추구함으로써 각자의 다른 삶과 다른 정치제도를 만들어낸다.

음식, 기술, 무기. 상당한 부, 종교적 문제를 관장하는 사제직, 유익한 것에 대한 판단과 서로 간의 관계에서 정의로운 것에 대한 판단 등, 폴리스는 아무렇게나 다중이 모인 것이 아니라 삶과 관련해서 자족적인 것이기에 어떤 것이 빠지면 자족적이 될 수 없다. 폴리스는 필연적으로 이러한 활동에 따라 조직되어야 한다.

음식을 공급할 만큼의 농민이 있어야 하고, 기술자들, 군인들과 부유한 자들, 사제들, 그리고 필요한 것들에 대해 판단하고 공공의 유익을 결정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9/ 사회적 역할과 재산

이런 문제들이 규정되면 1)모든 사람이 이 과업 활동의 모든 것을 공유해야만 하는지 2)서로 다른 사람들이 언급했던 각각의 과업들에 할당되어야만 하는지, 3)필연적으로 이 과업들 중에 어떤 것은 제한되어야 하며 다른 어떤 것들은 공유되어야만 하는지를 고찰하는 것이 남아있다. 이것들은 정치체제를 다르게 만든다. 민주정에서는 모든 사람이 모든 것에 참여하지만 과두정은 그 반대이다.

 

최선의 정치체제를 고찰하는 데 직면해서 가장 아름답게 통치되는 폴리스에서 시민은 덕을 계발하기 위해서 정치적인 활동을 위해서 농민일 수가 없고, 폴리스는 군사적인 것과 유익한 것에 대한 심의, 정의로운 것에 대해 판단하는 요소를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직무를 부여하는, 가치에 따른 나눔이 되게 해야 한다. 즉 힘은 젊은이들에게 속하고 지혜는 나이든 사람에게 속하므로 양쪽에 분재하는 것이 유익하고 정의로운 것이다.

 

재산도 그들에게 속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들은 충분한 재원을 가져야 한다.

사제 계급도 시민들에게 임명, 신이 그들에게 영예를 받아야 알맞다. 기력이 쇠잔한 사람들은 신에게 봉사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적당하므로 이들에게 사제직이 주어져야 한다.

 

10/ 공동 식사 제도와 땅의 분배

폴리스가 별도의 계급으로 나누어져야 하고, 군인 계급은 농민 계급과 달라야 한다는 것은 인정하고, 오늘날까지 존재하고 있다.

공동식사 제도 역시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토지의 분배에 대해서, 그리고 경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노예이거나 비헬라스인 농노-말해야 한다. 왜냐하면 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하지 않아야만 하지만, 그것들의 사용에서는 친구들에게 걸 맞는 방식으로 공동적이어야만 하고, 또 시민들 누구도 음식의 결핍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개인의 자산으로 사정 평가되어 부과된 몫을 기부하는 것과 가정의 일을 경영해 나가는 것이 가난한 사람에게는 쉬운 노릇은 아니지만, 시민 모두가 공동 식사에 참여해야한 한다. 게다가 신과 관련된 비용도 폴리스 전체가 공동으로 분담해야 한다.

 

따라서 영토를 두 부분으로, 하나는 공동으로 소유하고 다른 하나는 사적으로 소유하도록 나누는 것이 필요하고, 이것들 각각도 다시 둘로 나누어야만 한다. 공공 토지의 한 부분은 신들을 위한 공적 예배를 위해서 사용되어야 하고, 다른 부분은 공동 식사의 비용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한다. 사적인 토지의 한 부분은 국경에 가까이 있어야 하고, 다른 한 부분은 폴리스에 가까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동등성과 정의에 일치하는 것이고, 또 접경하는 사람들에게 맞서 전쟁하는 와중에 더욱 큰 합심을 이루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가장 큰 바람을 표명해야 한다면, 그들은 분명히 노예여야만 한다. 그들은 모두 하나의 종족이어서는 안 되고, 또한 그들은 높은 기백을 가져서도 안 된다. 그래야 그들이 하는 일을 위해서도 유용할 수 있을 것이고, 또 반란을 일으키지 않으리라고 신뢰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최선으로는 그들이 변경 지역에 사는 비헬라스인이어야만 하는데, 그 본성은 방금 언급한 것과 유사해야 한다. 이들 가운데 사유 토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재산을 소유한 사람들의 사적인 재산이 되어야만 하고, 반면에 공공 토지에 할당된 사람들은 공동의 재산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11/ 시민의 건강과 안전: 폴리스의 위치와 지형

폴리스의 위치와 관련하여 우리의 최대 바람을 표명해서 네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는 건강이다. 해 뜨는 곳으로 기울어진 폴리스가 더 건강하다. 또한 정치적 활동과 군사적 활동을 위해 잘 위치해야만 한다. 시민들은 빠져 나가기 쉽고, 적들은 접근하기 쉽지 않고 에워싸기 어려운 곳이어야 한다. 또한 다량의 물, 샘을 가져야 한다. 거주민의 건강은 폴리스의 입지에 달려 있고, 건강한 물의 사용에 달려 있다. 바람과 물의 능력이 그런 본성을 가지고 있다.

 

성채의 위치와 관련해서 유익함이란 과두정과 1인지배정에는 아크로폴리스(언덕 성채), 민주정에서는 평평한 지역이, 귀족정에서는 여러 개의 요충지가 유익하다.

 

개인집의 배치는 힙포다모스의 방식(격자형 도시)이 정치적 활동을 위해 더 유용할 것이다. 그러나 전시에서는 그 반대의 방식, 고대 시기의 방식이 더 낳다. 그러므로 폴리스는 이 두 가지 배치를 반드시 공유해야만 한다.

 

성벽에 대해서, 폴리스가 보존되어야만 하며 해악을 겪지 않고 또 굴욕을 겪지 않으려 한다면, 성벽에 의해 주어지는 가장 확고한 안전을 가장 적절한 전쟁 수단으로 간주해야만 한다.

 

12/ 도시설계

공동 식사 장소로는 성벽에는 파수꾼의 집과 성탑이 마련되어야 하기에, 파수꾼의 집에 구비되어야 한다. 신에게 봉헌할 건물과 관직자를 위한 공동 식사는 동일한 적합한 장소(즉 사원이 있는 언덕, 공동의 집회 장소)에 두는 것이 어울린다.

그 장소 아래에는, 아고라가 설립되는 것이 적당하다. 이곳에 바나우소스(직공 기술자)나 농민등과 같은 자들은 관료에게 소환 받지 않는다면 입장할 수 없는 곳이어야 하며, 나이가 든 사람들의 체육관이 있다면 즐거운 곳이 될 것이다. 지배자들이 젊은 사람들이나 나이가 든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알맞은 것이기 때문이다. 자유인에게 어울리는 진정한 존경심과 두려움을 마음속에 만들어낼 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물건을 사고 파는 아고라는 이곳과는 따로 떨어져 위치해야만 한다. 1331b , 더 높은 곳에 위치한 아고라는 여가 활동을 위해 배치했으며, 반면 낮은 곳의 아고라는 필수적인 활동을 위해 배치했다.

 

13/ 행복에 대한 논의 재정리

이제 정치체제 자체에 대해서, 또 폴리스가 행복해지고 잘 통치되려 한다면 폴리스를 구성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어떤 성격의 사람이어야 하는지 논의해야 한다.

 

잘됨을 이루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그 행위들의 목표와 목적을 올바르게 세우는 데에 있고, 다른 하나는 그 목적으로 이끄는 행위들을 발견하는 데에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나, 어떤 사람들은 어떤 운이나 본성 때문에 할 수 없는 것이다. 반면에 다른 사람들은 그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초부터 올바르지 않게 행복을 추구한다.

 

행복은 덕의 활동이고 완전한 사용이며, 또 덕의 완전한 사용은 조건적(필연적)으로가 아니라 단적으로 좋은 것들을 좋은 것으로 만드는 입법가에 의해서 공급되어야 한다는 것이 따라 나온다. 그런 이유로 폴리스의 훌륭함이라는 것은 학문적 앎과 합리적 선택이다. 폴리스는 정치체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훌륭하기 때문에 훌륭한 것이다.

따라서 어떻게 한 인간이 훌륭해지는지를 탐구해야 한다. 사람들은 다음 세 가지 것을 통해 좋고 또 훌륭해질 수 있다. 본성, 습관, 이성이다.

 

14/ 동등성과 교육: 시민을 위한 교육

정치적 공동체는 지배하는 자와 지배받는 자로 구성되고, 교육은 그 구분과 상응해야만 한다. 그래서 입법가는 이것을 어떻게 달성하고 또 어떻게 그들 서로가 함께 지배에 참여하게 할지를 고찰해야만 한다.

자연은 종적으로 한 측면에서는 동일한 사람이 지배하고 지배받아야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지배자와 지배받는 사람이 다르다고 말해야 한다. 따라서 그들에 대한 교육 또한 필연적으로 한 측면에서는 동일해야만 하고, 다른 측면에서는 달라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시민의 덕과 지배자의 덕이 가장 좋은 사람의 덕과 동일하다고 말하기 때문에, 또 동일한 사람이 먼저 지배받아야만 하고 나중에 지배해야만하기 때문에, 어떻게 인간이 좋은 인간이 되고, 어떤 연습을 통해서 그렇게 되는지, 또 최선의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입법가의 과제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삶 전체는 일과 여가, 전쟁과 평화 둘로 나누어지는데, 활동들 중에 어떤 것은 필연적이거나 유용한 것이고, 다른 것은 고귀한 것이다. 이 문제들에 대해서 동일한 선택이 영혼의 부분들과 관련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전쟁은 평화를 위해서 선택되어야 하고, 일은 여가를 위해서, 필연적인 것과 유용한 것들은 고귀한 것을 위해서 선택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정치가는 영혼의 부분들과 그것들의 활동에 따르는 방식으로 모든 것을 고려하면서 입법해야만 한다. 그는 삶의 방식과 추구들 간의 구분에 관련해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입법해야 한다. 이와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어린아이들과 또한 교육이 필요한 다른 나잇대의 시민들을 반드시 교육해야만 하는 것이다.

 

주인이 지배하는 방식보다 자유인에 대한 지배가 더 고귀하고, 또 더 덕을 동반하는 것이다.

최선의 것들(절제, 정의, 지혜)은 동일한 것이고, 또한 입법가는 이것들을 인간의 영혼에 심어 놓아야만 한다.

15/ 일과 여가, 습관과 이성

공동체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인간에게는 그 목적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또한 동일한 목표가 최선의 인간과 최선의 정치체제에서도 필연적으로 있어야만하기 때문에 여가를 위한 덕들이 반드시 폴리스에 속해야만 한다는 것도 분명하다. 전쟁의 목적은 평화이고 일의 목적은 여가이다. 이러한 까닭에 폴리스에는 용기와 인내뿐만 아니라 절제가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일을 위해서는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고, 여가를 위해서는 철학이 필요하며, 또 절제와 정의는 이 두 시점에 다 필요하다.

 

좋음들과 이것들의 누림을 덕의 유용함만 훈련시키면 안 되고 덕 그 자체, 덕을 훈련시켜야 한다. 시민들을 먼저 이성에 의해서 교육할지 습관에 의해서 교육해야 할지 고찰, 이 서로에 대해서 조화해야 한다. 그러므로 태어남과 습관의 돌봄은 이것들에 대한 목적을 위해 진작되어야만 한다. 그다음으로 신체의 돌봄이 있어야 하고 다음으로 영혼의 이성이 없는 부분(욕구)의 돌봄이 있어야 한다. 욕구의 돌봄은 이성을 가진 부분(지성)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16/ , 혼인과 아이들: 우생학

따라서 입법가는 시작부터 양육되는 과정에 있는 아이들의 신체적인 요소들이 어떻게 최선의 방식으로 성장해야만 하는지를 고려해, 성의 결합(혼인)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혼인 당사자들과 그들의 생애 기간을 염두에 두면서, 그들이 동일한 시점에 이르는 연령(남자 70, 여자 50)에 함께 내리막길에 이르도록 입법해야 한다. 생식능력의 불이치가 서로 간에 충돌(내분)과 차이(파당)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입법가는 아이들의 계승을 고려해야 한다. 아버지와 아들의 나이 간격이 지나쳐서는 안 되고, 아이를 생산한다는 측면에서도 어린나이의 생산은 자손이 불완전하고, 출산의 고통이 심하고 더 많이 죽는다. 게다가 절제를 위해서나 성장을 위해서도 여자는 18세쯤 남자는 37세쯤에 혼인하는 것이 적절하다.

 

17/ 가정 내에서의 교육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어떤 종류의 음식이 주어지는냐 하는 것은 신체의 능력에 커다란 차이를 만든다. 적절한 영양은 젖이 풍부한 것이고, 질병을 줄이기 위해 포도주를 덜 주어야 한다. 운동을 시키는 것과 추위에 습관이 들도록 하는 것이 유익하다. 이것은 건강을 위해서도 군사적 활동을 위해서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인생의 시작시기에서 5세까지 성장에 방해되지 않도록 어떤 배움으로 이끌어 나가거나 강제적인 일을 부여하는 것은 좋은 것이 되지 않는다.

그들의 놀이는 자유인답지 않거나 고되거나, 규율이 없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들어야만 하는 설명과 이야기와 관련해서는 아이 감독관인 관리들이 돌봐야 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나중 과업을 위해 미리 길을 닦는 것이어야만 한다.

아이 감독관은 아이들의 소일거리에도 면밀히 주의해야 하고, 노예들과 어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들이 보고 듣는 것으로부터 자유인답지 못한 모습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5세에서 7세가 되기까지 그들은 자신이 배울 필요가 있는 학과를 참관해야 한다. 다음에 7세부터 사춘기까지에 상응하는 교육 기간, 사춘기부터 21세까지에 상응하는 교육 기간은 자연의 구분에 따른 것으로 자연이 남겨놓은 것을 채우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먼저 아이들과 관련해서 어떤 질서를 만들어야 하는지, 그 다음에 아이들에 대한 돌봄을 공동의 방식에 위임하는 것이 유익한지, 아니면 사적인 방식에 따르는 것이 유익한지를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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