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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의 권력 2강. 1973년 11월 14일
발제자 연

치유의 무대: 조지 3세, ‘주권의 거시물리학’에서 규율적 ‘권력의 미시물리학’으로
어떤 군주(조지 3세)가 조광증에 걸렸다. 의사는 신중한 조치를 취했고, 어떤 제한도 받지 않았다. 이후 왕권을 표시하는 것은 모두 사라지게 되고, 이 정신이상자는 외딴 왕궁으로 쫓겨났다. 또한 그는 자해하지 못하도록 창과 벽이 매트리스로 덮인 방 안에 홀로 갇혔다. 치료를 지도/감독하는 자(의사)는 이 정신이상자에게 당신은 더 이상 군주가 아니므로 이제부터는 온순하고 순종적이 되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그의 시중을 들던 몸집 큰 사람 두 명은 기회만 있으면 자신들이 얼마나 더 힘이 센지를 그로 하여금 느끼게 했다.
- 왕권을 표시하는 것을 사라지게 하는 것: 폐위의 선포. 왕은 무력함으로 환원된다.
- 매트리스: 외부 세계로부터 왕을 격리함.
- 조지 3세의 광기는 그를 어떤 정해진 지점에 고정시키고, 특히 다른 주권이 아닌 완전히 다른 유형의 권력 아래 놓이게 한다. = 규율권력. 이 권력은 어떤 표적(왕위를 박탈당하고 이 새로운 권력을 통해 "온순하고 순종적"이 되어야 할 자인 왕의 신체 및 인격 자체)에 대해서만 효과를 발휘한다.
- 규율권력은 은밀하고 분산된 권력이고, 이 권력을 행사당하는 자들이 보여주는 순종성과 복종성 내에서만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권력이다. 이 무대에서 본질적인 것은 한 규율권력에 대한 한 주권권력의 대립과 복종, 그리고 결합[유기적 결합]이다.
- 이 규율권력의 행사자는 몸종 두 사람. : 왕의 신체의 기계적 요구들만이 시종이 시중들어야 하는 바를 확정하고 결정한다. 시종은 왕의 의지를 따르고 있지 않다. 결과적으로 의지와 욕구, 신분과 상태 간에 분리가 일어나는 것이다.
- 의사와의 대결: 왕의 주권권력이 총체적으로 전도되는 것. 왕이 이제 가질 수 있는 무기라곤 자신의 배설물밖에 없고, 이 무기를 사용해 주치의에게 대항한다. 이는 권력자에게 대항하는 유서깊은 몸짓이기도 하다. 이런 몸짓은 가난한 자들의 몸짓이다. 바로 그 순간에 몸종이 개입한다. 몸종이 왕을 침대로 던지면서 교수대, 신체형의 무대가 된다. 여기서도 역전과 이동이 발생한다. 규율이 몸종이라는 형태로 개입해 신체를 제압하고 쓰러뜨리며 발가벗기고 씻기고 깨끗하고 참된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 정신의학의 실천: 18세기 말~19세기 초반의 20~30년간의 실천.
- 이 무대에서는 아무 엄밀히 말해서 권력적인 요소들의 작용이 모든 제도 바깥에서 작용하고 이동하며 역전되는 그런 것을 아주 명확하게 목격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 무대는 정신의학의 실천에 핵심이 되는 요소들을 구성하는 권력관계의 토대를 명확히 드러내 보여주는 것 같고, 그 토대에서 출발해 실제로 제도적 건축물이 구축되고 진실된 담론이 출현하며 몇몇 모델이 접목되고 유입되는 것 또한 목격하게 될 것이다.

주권권력의 거시물리학 vs 주권권력의 미시물리학
- 따라서 주권권력적 관계가 규율권력으로 변환됨.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네가 미쳤다면 네가 아무리 왕이라도 더 이상은 왕일 수 없다"라는 명제가 존재한다. 조지 3세가 치유된 것은 왕의 권력이 아닌 다른 힘에 제압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 "너는 왕이 아니다"라는 명제는 이 원시 정신의학의 중심에 있다.

광인의 새로운 형상
- 18세기 말까지 광기에 대해 이야기했던 모든 사람에게 "자신을 왕으로 착각하기"와 "유리로 된 몸"을 갖고 있다고 믿는 것은 정확히 동일한 것이었다. 완전히 동등한 두 유형의 오류였다. 이후로 원시 정신의학의 실천에서 "자신이 왕이라고 믿는 것"이 광기의 진정한 비밀이라고 여겨진다. 당대의 정신과 의사들에게 있어서 "자신이 왕이라고 믿는 것"은 자신의 망상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그의 생각을 어떻게 단념시킬 것인가?"라는 문제를 정신의학의 중대한 문제로 제시하고 있다.
치유의 무대에 대한 소백과사전
피넬은 환자들의 사슬을 풀어줬다. 이 때의 관건은 풀어주는 자와 곧 풀려날 자 사이에 특정한 감사의 부채를 설정하는 것이다. 이 부채는 두 가지 방식으로 상환된다.
-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순종을 통해, 그리고 이를 통해 규율의 작용 자체와 규율의 힘이 환자를 치유한다.
- 이런 표준 치료법들은 19세기 초반의 여러 정신의학 논문들에서 언급되며, 여러 사례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 여러 무대들의 미래와 발달, 그리고 변화를 추적함으로써 원시 정신의학의 여러 무대들이 어떻게 어떤 조건에서 1840~70년대 도덕요법의 국면이라 부를 수 있는 국면, 프랑수아 뢰레가 그 영웅이었던 국면에서 발달했는가를 볼 수 있다.
- 그러고 나서 도덕요법에 의해 변형된 바로 그 원시 정신의학의 무대가, 정신의학에서 중요한 일화-최면과 히스테리-에 의해 변형된다.
- 그리고 반정신의학의 무대가 있다.

최면의 실천과 히스테리

정신분석학의 무대, 반정신의학의 무대
킹슬리 홀의 메리 번즈
광기의 취급과 진실의 계략: 조지프 메이슨 콕스
- 정신의학의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권력의 작용을 분석.
- 원시 정신의학의 무대에서는 주권권력적 예식이 발견된다. 사법적 절차도 존재하고, 의학적 실천도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이런 무대 내에 정신의학을 재설정하는 것이다.
- 조지 3세의 무대는 그 때까지 광기를 치료해왔던 규칙화되고 표준화된 방식인 다수의 무대들과는 확연한 대조를 이루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단절 지점이 된다.
- 정신의학적 실천은 환자의 망상적인 생각 그 자체에서 출발해 그 망상 자체에 완벽하게 합치되는 일종의 미궁, 잘못된 생각과 동질적인 일종의 미궁을 전개시켜 그 안에서 환자를 데리고 다니는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이 미궁의 끝에 설치되는 것은 치유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첫 출구는 망상을 정당화하고 망상 속에서 원인으로 기능하는 것을 제거한다.
- 의사의 수준이나 주변 사람들의 수준에서는 망상 속의 원인과 망상의 원인이 하나의 동일한 조작을 통해 제거된다.
- 환자가 자신의 망상이 진실이었다고 정말로 믿었던 순간부터, 자신의 망상 속에서 병의 원인이었던 것이 사라졌다고 믿었던 그 순간부터 그는 의학적 도움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즉 약물치료를 받아들인다.
- 망상 내에서의 진실임과 동시에 망상의 진실인 것의 이런 작용은 19세기 초에 시작되는 정신의학의 실천에서 완전히 제거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일소하게 되는 것이 규율의 실천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의 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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