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 1장 방법에 관한 물음(알랭 바디우) 2020.8.30 바다사자

「세기」 알랭 바디우 2020.8.30. 바다사자

 

1. 방법에 대한 물음 1998년 10월 21일

 세기를 사유하는 방법(11∼14)

소비에트적 세기	-10월 17일 러시아 혁명을 포함한 전쟁과 더불어 시작, 소비에트연방의 와해, 냉전의 종식으로 끝. 75년간 -두 세계대전을 따라 연결되면서 ‘공산주의적’ 시도, 전 지구적 시도의 기원, 전개, 와해로 연결되는 것
전체주의적 세기	-범죄의 범주 스탈린식 공산주의의 범죄와 나치의 범죄 -저주받은 세기, 사망자들의 수란 죽음의 산업적 차원과 윤리적 판단의 필요성이 교차하는 지점 -레닌에서 시작, 스탈린, 히틀러, 마오쩌둥에서 끝, 60년간
자유주의적 세기	-자본주의와 세계시장의 승리, 경제의 승리, 사유의 무분별한 열정의 체계로서의 자본 70년대 이후부터 시작 현재 지속 중

 세기의 진정한 문제는 ‘민주국가들’과 그 국가들이 타자라고 지적하면서 자신들은 무관하다고 말하는 바로 그 야만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입니다(18). 그리고 해체해야 할 것은 민주국가들의 무죄선고를 위한 논증 과정입니다. 오로지 이것이 해체될 경우에만 사람들은 몇몇의 진리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 진리의 논리는 진리의 주체를 결정하는 일은 전제합니다. 세기 자체와 연관된 주체성에 가장 근접해 있는 것을 붙잡는 것입니다. 내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세기가 어떻게 주체화되었는지, 세기 자신의 내적인 호출로부터 시작해서 세기를 세기 자신의 범주로 파악하는 방법입니다. 중요한 자료는 세기의 의미를 묻는 텍스트들입니다(19).

 우리의 세기는 정치가 비극이 된 세기입니다(23).

 어느 순간부터 세기는 인간을 바꾸려는 새로운 인간을 창조하려는 관념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새로운 인간을 위한 계획은 세기 초반에 보여주었던 과학적, 예술적, 성적 단절과 동일한 주체적 어조를 역사와 국가의 질서 속에서 주장하는 단절의 계획, 세움의 계획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24).

 신기한 것은 오늘날에는 이 범주들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24). 그 누구도 더 이상 정치적으로 새로운 인간을 창조하는 일에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인간 종을 변경하려고 준비하는 것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입니다. 이 모든 차이는 유전학이 근본적으로 비정치적이라는 사실에서 비롯됩니다.

 우리는 정치속에서 가장 주체적이고 가장 의지적으로 있는 것을, 기술에 대한 경제적 점유 속에서 가장 맹목적이고 가장 객관적으로 있는 것이 대신한 대리물을 살고 있는 셈입니다(25). 심지어 과학적 문제가 정치적 계획을 대신한 대리물을 살고 있습니다. 과학의 위대함은 문제를 가질 뿐 계획을 갖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과학적 문제는 해결책을 알고 있거나 또는 알게 될 것입니다. 계획이 없기(26) 때문에, 또는 계획이 없는 한 무엇을 해야 할지를 말해주는 것은 바로 이익인 것입니다.

 마침내 종국에 이르러 세기는 새로운 인류가 출현하는 세기, 인간인 것에 대한 근원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는 세기가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계획의 질서로부터 조금씩 조금씩 이익이라는 자동성의 질서로 옮겨갈 것입니다(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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