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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알랭 바디우 2020.9.6. 바다사자

 

2. 금수 禽獸 19981118

세기를 사유하는 방법

세기 자신과 관계를 맺는 길, 러시아 시인 오시프 만델스탐의 시 선택(29)

만델스탐

- 30년대 스탈린적 폭군 정치에 대항하는 저항 예술인(30)

- 1934년 스탈린에 대한 시(스탈린 에피그램)를 쓴 후 체포, 파스테르나크(닥터 지바고)의 긍정적인 답변으로 가택 연금으로 감형

- 1937년 대공포 때 체포되어 시베리아 수용소로 가는 길 위에서 사망(193812월 경 추측)(32)

< 세기 > 1.‘나의 것 세기, 나의 것 금수, 누가’ - 금수로서의 세기는 바로 나의 것 금수인 것, 금수를 바라보는 시선으로부터 금수 자신의 시선으로, 세기와 마주함으로부터 배후에서 세기가 본다는 사실로 옮겨가게 되는 것, 세기 자체의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 생명과 역사는 동일한 것을 가리키는 두 이름, 생명과 역사는 죽음으로부터 긍정의 생성을 끄집어내는 운동을 가리킴(36). 세기는 생명에 의해 초월된 부분적 존재로서의 인간 동물의 세기, 세기 쏙에서 개인의 특이성을 넘어서는 범주, 즉 혁명 계급의 프롤레타리아의, 공산당의 범주의 힘을 설명, 금수의 생기적 원천 이미지에 세기를 연결시킴(37).

< 세기 > 2. ‘누가 너의 눈동자 속에 눈을 담그는 법을 알게 되며/자기 피를 가지고서/두 시대의 추골들을 붙이는 법을 알게 될까?’ - 세기의 인간은 역사의 육중함을 마주해서 버텨내야만 하며, 사유와 역사의 비교 가능성에 관한 프로메테우스적 계획을 지탱해야만 함. 20세기는 의지주의적 역사주의의 역설(38)적 세기. 생명의 존재론과 의지주의적 불연속성 사이는 양립 불가능성 존재, 이 양립 불가능성이 세기-금수의 활동적 주체성을 구성함(39). 생기적 연속성 위에 불연속성의 영웅주의를 부과하는 일이 공포의 필요 속에서 정치적으로 해결됨, 생명은 자기의 적극적 운영(계획)을 오로지 공포를 통해서만 성취한 점을 세기는 주장함(40)

< 세기 > 3. 세기-금수의 골격은 무엇일까?

a. 육중, 압도적, 관절은 굳어 있음. 금수-세기의 본질은 생명이되, 피와 죽음을 토해내는 생명이었음

b. 골격은 극도로 연약함.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와 같음. (세기를 그의 감옥으로부터 끄집어내기 위하여,/새로운 세계를 시작하기 위하여)

c. 금수의 추골은 이미 부러져 있음. (그러나 너의 추골은 부러졌으니/나의 불쌍한 아름다운 세기여!)

세기는 무거움과 피 속에서 시작함. 자신의 죽음의 무게로 우리를 압도함. 하지만 세기는 자신의 출발점 부근이 있으며 세기 속에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 취약한 약속이 있음. 그러나 무언가가 세기 속에서 꺾인 채로, 중단된 채로, 지탱이 불가능한 채로 있음(41).

세기는 생기주의적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생기성을 의심함. 의지주의적이었기 때문에 자기 의지의 불충분함을 측정했음. 세기는 진정한 위대함이란 혹시 자기 뒤에 있는 것이 아닌지 자문하기에 이르러 향수가 언제나 그를 노리고 자기 뒤를 돌아다보는 경향을 가지게 됨(43).

< 세기 > 4. ‘자기 피를 가지고서/두 시대의 추골들을 붙이는 법을 알게 될까’(44-45)

이상적인 궁극성의 관계 19세기가 상상과 상징적인 것이었다면 20세기는 실재(라캉)

부정적인 불연속성의 관계 20세기는 몰락한 문명의 악몽, 야만

- 실재의 경험은 언제나 공포의 경험임. 근원적 경험 속에서 실재의 역할을 파악하는 것, 행위와 용기의 주관적 동인은 언제나 현재적임(46).

< 세기 > 5. 3새로운 세계를 시작하기 원한다면 피리’(예술)가 하루하루의 무릎들을 모으고 시간의 신체를 하나로 통일해야 함을 말함(46).

- 예술이 비극으로부터 지켜주는 것(48-49)

a. 무거움과 감금의 비극, 세기는 세기를 세기로부터 끄집어내는 능력이 있음.

b. 수동성의, 인간적 슬픔의 비극. 시는 기쁨의 원칙, 능동적 원칙이 있음.

c. 배신의, 매복한 상처의, 증오의 비극. 숙고함 없이 폭력에, 실재에 대한 열정에 동의하는 일.

피리는 사유의 모든 시도가 지니는 용기의 원칙을 말함. 모든 참된 시는 반시대적 고려인 것

세기는 기다림이라는 시정의, 문턱이라는 시정의 세기였음. 결코 문턱을 넘어서지는 않지만 기다림 또는 문턱의 유지는 시가 지닌 능력을 가리킴(50).

기다림의 모티브

앙드레 브르통,

미친 사랑

불침번, 즉 기다림이라는 시정의 강력한 변이를 말함. 망보기나 기다림의 논제는 결국 일어나는 것과 일어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무관심한 채로 있을 경우에만 실재를 간직할 수 있음. 기다림은 세기의 기본적 덕목, 강도 높은 무관심의 유일한 실존 형식이기 때문(52)

하이데거

세기의 모든 시정 속에서 발견되는 것에 대한 시적 경멸이 있음. 이는 기다림, 순수한 주의를 유지하는 일, 망보기와 감시의 형상 속으로 빠져들고 마는 예비 조건 쪽으로 모든 것이 되돌려짐, 그 모습 그대로의 시정은 넘어서기와 못-넘어서기 사이의 가역성 속에서 문턱을 취하기, 앞과 뒤를 한꺼번에 바라볼 수 있기가 됨(53).

이브 본푸아, 빛 없이 있었던 것대지가 끝나는 바로 그곳에서

세기는 일시적 기착이자 문턱의 이동성, 문턱을 넘어서지는 못함. 지워진 길과 끝이 난 대지 사이에 사람들이 존재하고 이 둘 사이에서 시인이 숙고하는 것(55).

세기 2장(20.9.6 바다사자).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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