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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세미나 발제 예술, 문학, 정신분석

세 상자의 모티프 ~ 덧없음

발제 : K

심리세미나 발제 -세 상자의 모티프-덧없음(케이).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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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상자의 모티프

󰊱 「베니스의 상인과 세 상자 선택

- 주인공 포샤는 세 개의 작은 함(, , ) 중에서 자신의 초상화가 들어있는 함을 선택하는 남자를 남편으로 맞기로 함. (세 번째)함을 선택한 자가 선택됨.

 

1. 슈투켄의 추론(276)

① 「베니스의 상인의 세 상자 이야기는 게스타 로마노룸의 여러 이야기 중 하나를 따온 것인데, 여기서도 금, , 납이 등장함.

, , 납은 신분을 상징함. -태양/-/-. 세 상자 모티프가 점성술과 관련되어 있음.

꿈을 다룬다면 ’, ‘상자’, ‘바구니를 여자 그 자체라 해석 가능함.

) 한 남자가 세 바구니 중 하나를 선택하는 꿈 : 세 여자 중 한 사람을 선택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음.

 

󰊲 「리어왕과 세 가지 선택

-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은 세 딸이 자신을 사랑하는 정도에 따라 왕국을 나누어 주기로 함. 아부하는 첫째, 둘째 딸에게만 왕국을 나누어 주고 셋째 딸 코델리아는 내쫓음. 셋째 딸 코델리아를 선택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음으로 인해 리어왕을 포함한 모두가 불행해짐.

 

󰊳 그 외 유사한 신화, 민담, 문학 작품의 모티프(278)

1. 목동 파리스 가장 아름다운 세 번째 여인 선택(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2. 신데렐라 두 언니를 물리치고 왕자님에게 가장 사랑을 받았던 셋째.

3. 프시케 아퓔레의 이야기 속에서 세 자매 중 가장 나이 어리고 아름다운 셋째.

 

 

 

󰊴 세 상자 모티프의 해석

1. 선택된 셋째들의 특징 : 몸을 숨기는 것과 입을 다무는 것(280) 침묵은 꿈 속에서 일반적인 죽음의 표상(281)

-“꿈이 아닌 다른 창조물 속에서도 증명해 낼 수 있다면 우리의 주장은 상당 부분 용이하게 입증될 수 있을 것이다.(282)

- 침묵이 문학 작품에서 죽음의 표상이 될 수 있다는 증거 : 열두형제, 여섯마리 백조

2. 결론 : 선택받는 세 번째 여인은 죽음 그 자체이자 죽음의 여신. (284) ‘세 자매는 운명의 상징(모이라, 파르카)이며 막내인 셋째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상징함.

3. 모순점 : (288) 세 여인 중 셋째는 가장 아름다운 여인들인데, 이는 죽음의 이미지와 상반되지 않는가?

- ”세 여인 중에서 자유롭게 한 여인을 선택해야만 했을 때마다, 또 그 선택이 매번 죽음의 선택이어야만 했을 때 드러난다.“

- ”인간 역시 자연의 작은 일부분이고, 따라서 죽음이라는 고정불변의 법칙에 종속되어 있다는 점을 인간에게 깨닫게 하는 인식의 결과다.“

- 인간은 죽음에 종속되어있다는 이러한 인식에 반발감을 가지는데, ”환상에 의지함으로써 현실에서 실현 불가능한 욕망들을 충족(289)“

이런 이유로, ”죽음의 여신이 사랑의 여신이나 인간적 형상을 띤 그 외의 다른 등가물들로 대체된다.“

- ”우리가 다루고 있는 모티프에서는 이렇게 상반되는 것들이 서로를 대체할 수 있는데, 그 까닭은 상반되는 것들이 최초에 동일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289)

 

󰊵 이러한 해석의 의미

- ”문학 창조자들이 우리의 가슴속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신화에 가해진 변화들을 그들이 다시 회복시키기 때문인데, 다시 말해 우리는 부분적으로나마 기원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291)

- 세 여인의 의미 : 생식자, 동반자, 파괴자의 의미. 남자의 일생을 관통해 흐르는 어머니의 이미지이기도 함. (293)

 

 

. 미켈란젤로의 모세상

- 작가의 의도를 알기 위해서는 예술작품 속에 표현된 의미와 내용을 드러낸 후 해석해야 한다. (301)

- 미켈란젤로의 모세상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의혹들을 살펴볼 것임.

 

󰊱 모세상의 모호함

1. 얼굴 표정을 둘러싼 해석(307-308)

- 토데 : 분노, 고통, 경멸이 뒤섞임

- 뒤파티 : 위엄있는 이마, 거대한 정신

- 륍케 : 탁월한 지성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음, 큰 분노만이 느껴짐

- 기욤E : 긍지, 위엄, 믿음이 느껴짐

 

2. 모세상에 담긴 미켈란젤로의 의도에 대한 해석 시도

모세상은 주인공의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일생의 어느 한 순간을 나타낸 것이라는 의견 (309) 대다수 평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음.

- 아래의 상황에서 최후의 망설임을 표현하고 있다는 해석이 많음.

(309p)

조각에서 문제가 되는 장면은 모세가 하느님으로부터 율법의 판을 받은 곳인 시나이산에서 내려오는 장면인데, 그 사이에 유대인들은 황금 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그 주위를 돌며 환희의 춤을 추고 있었다. 모세의 시선이 고정된 곳은 바로 이 황금 송아지였고, 바로 이 춤을 추고 있는 광경이 곧 격한 행동으로 옮겨 갈 것만 같은 감정들을 그의 얼굴에 나타나게 했다는 것이다. 미켈란젤로는 폭풍우가 몰려오기 직전의 그 고요, 즉 최후의 망설임을 묘사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세부적인 해석

부르크하르트, 륍케, 슈프링거, 그림, 히스윌슨, 뵐플린 등 여러 사람들이 모세의 모습을 억제, 자제하고 있는 모습으로 해석함. ”격렬한 행동 예고/내적인 동요로 인한 육체적 전율/내적 동요를 자제하고 있음/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려는 순간의 모세“ (309)

유스티의 정리 및 해석(311-312) : 내부의 분노로 석판이 미끄러짐

프리츠크나프(313) : 분노 직전, 절정의 순간

 

위의 해석들을 종합해 보면 분노로 성스러운 율법 판이 떨어지기 직전의 상황임.

요컨대 우리는 이렇게 해서 이 모세상이 모세라는 인물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순간을 묘사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제 우리는 이 순간이 어떤 순간인지를 모른 척할 수 없게 되었다.“ (314)

 

모세상은 그때나 지금이나 동일한 인간의 심적 상태와 성격을 창조해내려는 시도라는 의견 (309)

- 모세상이 주인공의 중요한 한 순간을 담고 있다는 견해에 대한 반박 : 모세상은 다른 다섯 개의 조각과 함께 무덤이 올라갈 받침대를 장식할 목적으로 제작되었음. 격렬한 몸짓은 장례 기념물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음. 성격 조각으로 해석하는 방법을 채택해야 함.

- 토데의 해석 (316) : ”신의 법을 지상에 세우는 입법자로서 자신이 띠고 있는 사명을 의식하고 있으면서도 인간들의 몰이해에 직면한 한 정열적인 인류의 인도자를 조각하려고 했다.“ 의지력을 조각에서 표현하기 위해 틀어져 있는 머리, 근육의 긴장, 오른발의 자세 등에서 표현된 바 있는 그대로 외적인 평온을 가로질러 가고 있는 움직임을 부각시킴으로써 가능.

- 정신적 갈등을 부각하여 전반적인 특징을 부여 불굴의 에너지를 가진 특이한 성격형 창조. (317)

 

󰊲 모세상의 오른손과 두 율법 판의 위치

1. 오른손과 수염의 관계

- “(322) <오른>손의 검지가 주로 수염의 <왼쪽> 절반의 수염 뭉치를 누르고 있다는 사실과, 이렇게 해서 수염이 넘쳐나게 되자 수염이 왼쪽으로 돌아간 머리와 시선의 움직임을 따라갈 수 없었다는 점은 확실하다.

- ”(324) 현재의 모습으로 고정된 모세가 새롭게 취하게 된 자세는 이렇게 한 순간 전에 그가 취하고 있었던 자세와 연관지어 생각할 때에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현재의 모세상 모습 직전, 모세가 취했을 자세를 가정하고 분석함. (수염의 모습, 오른손, 율법판)

 

2. 이 분석의 의미 : (328) ”이 평자들 모두 조각의 시각적 이미지에서 이탈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더욱 의식적이고 명시적으로 설정했던 가정들과 동일한 가정들로 그들을 인도해 갔던 움직임의 모티프에 대한 분석을 조금씩이나마 하고 있었던 셈이다.“

 

3. 모세의 움직임 분석 : 율법판을 안전하게 구하기 위해 자신의 격정을 눌러 이김. (330) 

 

 

󰊳 모세상에 담긴 미켈란젤로의 의도

1. 모세상 조각에 담긴 세 단계(330)

얼굴 표정 : 가장 두드러진 정서적 충격 반영

인물의 중앙 부분 : 억제된 행동

: 억제되지 못한 채 행동을 취할 태세

 

2. 실제 모세와 미켈란젤로의 모세(335)

성서 속 실제의 모세

미켈란젤로가 묘사한 모세

다혈질 : 화를 이기지 못해 율법 판들을 부숨

율법 판들이 무서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해서 자신의 분노를 삭힘

새롭고, 초인적인 것을 모세상에 끌어들임.“

강인해 보이는 육체적 볼륨, 힘이 넘쳐나는 근육질 등은 인간으로서 다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정신적 성취에 대한 육체적 표현.“

스스로를 바친 위대한 사명을 위해 자신의 격정을 누르는 이 행위는 인간으로서 도달할 수 있는 한 빼어난 성취.“

 

3. 조각의 메시지(336)

- 무덤의 주인 교황 율리우스 2세의 성격 & 교황과 미켈란젤로의 관계를 고려해야 함.

<율리우스 2>

위대하고 강력한 것 추구

행동하는 사람, 명료한 것 선호

교황권 지배하에 이탈리아를 통일하려는 야망 (폭력적인 방법 동원)

미켈란젤로와 닮아있기도 했으나 그를 괴롭히기도 함.

<미켈란젤로>

교황처럼 강렬한 야망이 있으나 심사숙고하는 경향으로 사물에 대해 좀 더 깊은 안목을 소유할 수 있었음.

망자(율리우스 2)에 대한 비난 + 미켈란젤로 자신에게 하는 충고의 의미부여

이러한 비판을 통해 스스로를 극복하면서 모세상을 교황의 무덤 위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

- ”우리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몇몇 세세한 것들을 이용함으로써, 조각 작품 전체와 그 의도들에 대한 예기치 못했던 해석에 도달할 수 있었다.“ (339)

- ”이러한 불확실함에 대해 예술가도 우리 해석하는 사람들과 함께 책임이 있다는 말을 하고자 한다.“ (339-340)

 

 

. 덧없음

󰊱 한 시인과 프로이트의 견해

1. 한 시인의 견해 : ”아름다움이 결국에는 소멸되고 말 거라는 생각에 착잡한 심정.“ (347)

2. 프로이트의 견해

- ”그러한 덧없음으로 인해 아름다움의 가치가 더 증대되는 것이 아닌가!“ (348)

- ”모든 아름다움과 완벽함은 그것이 우리의 정서적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되기 때문에, 그것이 우리 인간의 삶보다 더 오래 존속해야 할 필요도 없고 그 아름다움과 완벽함은 절대적인 시간의 길이에 구속되지 않는 것이다.“(349)

3. 시인의 견해에 대한 분석

- 아름다움이 덧없다고 느낌 아름다움에 대한 슬픔의 기분을 느낌 고통스러운 것을 피하려는 마음의 작용 자신의 아름다움 향유가 덧없음에 대한 생각으로 방해받음

 

󰊲 슬픔의 기원과 의미

- 대상을 향했던 리비도가 대상을 상실하면서 생기는 현상. ”애초의 그 대상을 포기하지 않는다. (350)“

 

- 슬픔의 의미(351) : ”일단 슬픔이 끝나면, 설혹 문명의 산물이 얼마나 허약한 것인가를 알게 되었더라도, 그 풍요로운 산물에 대한 우리의 소중한 마음에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전쟁이 파괴해 놓은 것들을 우리는 다시 세우게 될 것이고, 그것도 전보다 더 튼튼한 기초 위에, 더욱더 오래 지탱할 기반 위에 세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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