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5 Nov 2020 프로이트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유년의 기억 (콩빠)
Leonardo da Vinci의 어린 시절의 기억 (독일어 : Eine Kindheitserinnerung des Leonardo da Vinci)은 1910년에 쓴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관한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에세이인데 레오나르도의 그림을 통해 그의 삶에 대한 정신 분석적 연구로 연결된다.
1. 독수리 형상 (Die Geierphantasie)
”코덱스“에서 아틀란티쿠스는 레오나르도가 어렸을 때 구유에 있던 새에게 공격을 받았다고 말한다.
“아주 어렸을 때의 기억인 것 같은데, 요람에 누워 있을 때 독수리 한 마리가 내게로 내려와 꽁지로 내 입을 열고는 여러 번에 걸쳐 그 꽁지로 내 입술을 쳤던 일이 있었다.”(194쪽)
여기서 꽁지(coda)는 남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상징들 중 하나라고 한다.
레오나드의 환상은 매우 철저하게 수동적인 위치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그의 환상은 일정한 꿈들과 유사할 뿐만 아니라 여자들의 환상이나 (성 체위에서 수동적인 여자의 역을 맡이 하는) 수동적인 동성애자의 환상과도 유사하다.”(198-199쪽)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억압되어 아이는 이 사랑을 그의 무의식 속에 간직하게 되고, 이때부터 그는 어머니에게 고착된다. 소년들을 쫓아 다니는 동성애자가 되었을 때, 그는 실제로 자신을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배반자로 만들 수 있는 다른 여인들을 피해 다니는 것이다.(217쪽- 218쪽)
레오나르도가 동성애자로 언급되는데. 그는 “오직 놀라운 미모를 갖추고 있는 준수한 소년과 청년들 만을 제자로 두었다는 점이 항상 강조되어 왔다”고 한다.(219쪽)
레오나르드에게 자신의 나르시스적 이미지인 어머니와 제자들은 성 대상이었다. 그리고 성적억압으로 겪은 갈등이 그들을 위해 쓴 지출내역을 꼼꼼히 기록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이어진 것이다.(https://www.reportworld.co.kr/reports/382471)
레오나르드의 기억에 따르면 그는 어머니는 있으나 아버지는 없는 독수리의 자식이라는 것이었다.(205쪽)
당시 이집트인들이 독수리를 모성의 상징으로 여겼다.(202쪽)
바로 독수리의 환상을 통해서 그가 어린 시절 결정적인 처음 몇 년간 아버지와 계모가 사는 집이 아니라, 그를 낳아 준 가난하고 버림받은 어머니와 함께 살았음을 알게 된다.(206쪽)
프로이트에 따르면, 이것은 레오나르도가 그의 어머니의 젖꼭지 빠는 기억을 바탕으로 한 어린 시절의 환상을 본 것이라고 한다. 프로이트 이집트인들이 남성 독수리가 없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집트 상형 문자가 어머니를 남근을 가진 독수리로 묘사한다는 사실로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였다(https://de.qaz.wiki/wiki/Leonardo_da_Vinci,_A_Memory_of_His_Childhood)
2. 모나리자의 미소
레오나르도의 그림들을 떠 올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그가 여인들의 입술위에 그렸던 매혹적이고 신비스러운 미소를 기억할 것이다.(228쪽)
많은 비평가들이 모나리자의 미소 속에는 두 가지 상반된 요소가 결합 되어 있다느 느낌을 받았다. 즉, 이 여인에게서는 “정숙함과 요염함, 헌신적인 다정함과 마치 자신과는 무관한 물건처럼 남자를 집어삼킬 듯한 가차 없는 관능성을 동시에 보았던 것이다”.(229쪽)
이런 무의식은 작품에도 배어든다. 그 유명한 ‘모나리자’의 미소는 바로 친어머니의 재현이라는 것이다. (손영옥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6544000)
3. 두 명의 성녀와 아기 예수
“어린 시절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에 가라앉아 있는 작가의 무의식을 발견할 때가 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을 보고 정신 분석을 시도했다. 다빈치의 작품 ‘성 안나 및 아기 예수와 함께 있는 성모 마리아’에서 두 어머니를 제시한다.
할머니 성안나는 다빈치를 기른 생모 카타리나, 젊은 마리아는 의붓어머니의 재현이라고 한다. 프로이트는 또 ‘무의식 속에 숨겨진 하나의 이미지’처럼 나타난 독수리 형상을 발견한다.(이준영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90120000005)
즉 레오나르도는 자신을 어머니는 있으나 아버지는 없는 독수리의 자식, 나아가서 "두 명의 성녀와 아기 예수" 에 나오는 동정녀의 아들인 예수와 동일시 하고 있는 것이다. 또 독수리의 환상은 이러한 어머니와 아이 사이에 일어난 모종의 에로틱한 사건을 말하고 있다.(http://snucm61us.net/creativity/borrowed/Davincci.htm)
더 흥미 있는 건 ‘성 안나와 함께 있는 성모와 아기 예수’에 대한 해석이다. 그림에서 예수의 외할머니 성 안나는 성모와 비슷한 연배로 보일 만큼 젊게 그려져 있다. 그래서 예수가 마치 두 어머니 사이에 있는 것처럼 보이며, 이는 친아버지 집에서 계모와 함께 잠시 생활해야 했던 유년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프로이트는 말한다. (손영옥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6544000)
프로이트에 따르면, ”<두 명의 성녀와 아기 예수>는 레오나르도의 유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이다.
아기 예수는 레오나르도, 안나는 레오나르도의 생모인 카타리나, 마리아는
레오나르도의 계모인 도나 알비에라인 것이다. 이 그림에서 마리아로 분한
계모 도나 알비에라는 아기 예수로 분한 레오나르도를 껴안으려 하고 있고
안나로 분한 생모 카타리나는 한 품 정도 떨어져 미소를 짓고 있다. 프로이
트에 따르면, 레오나르도는 <두 명의 성녀와 아기 예수>에서 자신의 생모
인 카타리나가 ‘처음에는 남편을, 그리고 이어 아들을 양보하면서 한 불행
한 여인으로서 느꼈을 원통함을 성녀 안나의 행복한 미소를 통해 부인하고
있다.(프로이트 1964: 82)’
그러므로 안나의 미소는 마냥 행복한 미소는 아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떠
나보내는 슬픔과 회한이 깃든 그러나 아들의 행복을 비는 미소이다. 이러한
이중적 속성은 모나리자의 미소에도 투영되어 있다. 실제로 <모나리자>와
<두 명의 성녀와 아기 예수>는 비슷한 시기에 그려졌으며, 안나와 모나리
자는 닮아 있다. 양자 모두 레오나르도의 생모 카타리나의 분신인 셈이다.“
(김 진 엽, 프로이트의 레오나르도,
인문논총 제63집(2010), pp. 63~84. 70-71쪽; http://s-space.snu.ac.kr/bitstream/10371/73030/1/03-%EA%B9%80%EC%A7%84%EC%97%BD%2863-84%29%5B20101229151938%5D.pdf)
4. 레오나르도의 가족 관계
”어머니를 욕망하는 아이는 언제나 자신을 아버지의 위치에 놓으려고 하는 욕망에서 벗어날 수가 없고, 환상 속에서 자신을 아버지와 동일시하게 되며, 이로 인해 훗날 아버지에 대해 승리를 거두는 것을 자신의 임무로 여기게 된다.” (246쪽)
만일 그가 어린 시절에 아버지를 포기하는 것을 배우지 못했다면, 그는 권위를 부정하며 살 수 없었을 것이다.(249쪽)
레오나르도는 1452년 빈치라는 마을에서 법률 공증인의 사생아로 태어났다. 다빈치는 태어나자마자 아버지와 떨어져 살았으며, 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4-5세 경에 다시 아버지에게 맡겨졌다. 아버지의 부재는 다빈치의 동성애적 발달과정에 중대한 요소이다. (강이슬https://www.news2day.co.kr/24938)
레오나르도는 사생아이다. 어머니의 이름은 카타리나. 가난한 집안의 딸이던 그녀는 그녀를 임신시킨 남자와 결혼하지 못한다.
카타리나는 이 섬세하고 영민한 아이를 5년 동안 혼자 기르다가 결국 아이 아버지의 집으로 입양 시킨다. 이 비극의 카타리나가 레오나르도의 기억속에서 독수리로 변형되어 나타난다.(http://snucm61us.net/creativity/borrowed/Davincci.htm)
5. 레오나르도의 성생활과 예술활동 속에 나타난 자기 억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금지하는 억압으로 인해 이 사랑의 형태는 동성애 쪽으로 밀려 갔다“ (262쪽)
레오나르도와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만이 ‘조콘다’(모나리자)와 ‘두 명의 성녀와 아기 예수’를 그릴 수 있다. 그의 모든 업적들과 불운의 열쇄가 어린 시절의 독수리 환상 속에 내포되어 있었던 것 같다. (288쪽)
“전체적으로 보면 어린 시설의 중요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프로이트는 말하고 있다(269쪽)
프로이트는 레오나르도를 “아버지 콤플렉스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인물로 보고 있다. 레오나르도는 기독교인의 세계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종교에 대한 비판, 무관심), 교조적인 종교를(종교는 초자아, 아버지상과 연결된다) 개인적인 종교로 삼지 않았으며 그보다는 자신의 탐구작업에 몰두했다. 또한 자연에 대한 탐구를 모든 진실의 원천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이 탐구작업은 어린 시절의 성적탐구와 연결된다. 독수리 환상, 새의 비상에 대해 보인 강한 관심이 이를 뒷받침한다.(보통 비상은 어른이 되고 싶은 어린 아이의 욕망, 그리고 성적욕망을 의미한다) 레오나르도는 성인이 되어서도 기상천외한 장난감을 만드는 등, 다양한 유희를 즐겼는데, ‘ 유희충동은 성년의 나이에 사라지면서 마지막으로 만개하게 되는 탐구행위로 연결되었다 볼 수 있다.(https://www.reportworld.co.kr/reports/382471)
'세미나 발제문 >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신분석에서 드러난 몇 가지 인물 유형과 범죄& 일탈 /12.09/ 콩빠 (0) | 2020.12.09 |
---|---|
예술, 문학, 정신분석 /세 상자의 모티프 ~ 덧없음/ 20.12.02 / K (0) | 2020.12.01 |
예술, 문학, 정신분석-프로이트/ 작가와 몽상 외 / 20.11.25/ I.J (0) | 2020.11.25 |
빌헬름 옌젠의 「그라디바」에 나타난 망상과 꿈 / 20.11.18 / K (0) | 2020.11.18 |
프로이트, ‘여자 동성애가 되는 심리’, [늑대인간], 2020. 11. 11 원더휴먼 (0) | 2020.11.11 |
- Total
- Today
- Yesterday
- 옥중수고이전
- virtù
- 이탈리아공산당
- 야생의사고
- 루이 알튀세르
- 공화국
- 집단심리
- 개인심리
- 생산관계
- 옥중수고
- 레비스트로스
- 검은 소
- 계급투쟁
- 로마사논고
- 알튀세르
- 한국전쟁의기원
- 신학정치론
- 그람시
- 생산양식
- 안토니오그람시
- 딘애치슨
- 헤게모니
- 루이알튀세르
- 브루스커밍스
- 스피노자
- 마키아벨리
- 이데올로기
- 무엇을할것인가
- 의식과사회
- 프롤레타리아 독재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