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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30일 전주 ’인간무늬연마소‘ 정신분석학 연구모임 – 주제: 지그문트 프로이트 – 신경증에 대한 정신분석적 접근
인무연 2020. 12. 30. 19:41
2020년 12월 30일 전주 ’인간무늬연마소‘ 정신분석학 연구모임 – 주제: 지그문트 프로이트 – 신경증에 대한 정신분석적 접근 (초기 문헌을 중심으로)
[프로이트 논문 요약 및 발표 콩빠]
참고한 프로이트 문헌은 다음과 같다.
- 지그문트 프로이트, “히스테리 발작에 관하여”. 프로이트 지음, 황보석 옮김, <불안과 억압>, 열린책들 2020, 73-81쪽
Allgemeines ueber den hysterischen Anfall (1908).
- 지그문트 프로이트 “심인성 시각 장애에 관한 정신분석적 견해”. 프로이트 지음, 황보석 옮김, <불안과 억압>, 열린책들 2020, 83-94쪽
Die psychogene Seestoerung in psychoanlaytitscher Auffassung (1910).
- 지그문트 프로이트 “신경증 발병의 유형들”.
프로이트 지음, 황보석 옮김, <불안과 억압>, 열린책들 2020, 95-107쪽
Ueber neurotische Erkrankungstypen (1912).
독일어 원문
- 지그문트 프로이트 “강박신경증에 잘 걸리는 기질 – 신경증의 선택 문제에 관한 기고”.
프로이트 지음, 황보석 옮김, <불안과 억압>, 열린책들 2020, 109-123쪽
Die Dispostion zur Zwangsneurose – Ein Beitrag zum Poblemen der Neurosenwahl (1913).
독일어 원문
- 지그문트 프로이트 “정신분석 이론에 반하는 편집증의 사례”.
프로이트 지음, 황보석 옮김, <불안과 억압>, 열린책들 2020, 125-140쪽
Mitteilung eines der psychoalaystischen Theorie widersprechenden Falles von Paranoia (1915).
독일어 원문
상기 5개 전체의 독일어 원문은
http://staferla.free.fr/Freud/FREUD%20Gesammelte%20Werke.pdf
에서 검색할 수 있음.
<들어가며>
신경증은 우리의 몸과 마음이 병들어서 나타나는 증세가 아니라 심리기제가 불안을 관리하는 역동적 과정을 나타내는 증거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건이 발생한 과거의 시점에서 ’의미화‘되었어야 했지만 유아의 발달단계에서는 불가능했던 트라우마가 사라지지 않고 잠재되어 있다가 현재의 유사한 사건으로 인해 재출현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과거와의 인과적 연속성을 소급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요구된다.(강우성, 불안은 우리를 삶으로 이끈다 - 프로이트 세미나, 문학동네 2019, 18-20쪽)
I. 지그문트 프로이트 - 히스테리 발작에 관하여
어떤 사람이 히스테리에 걸리면, 그 고통은 공격으로 드러나 정신 분석을 받게된다. 무언극적인 환상, 무의식적인 환상, 그렇지 않으면 백일몽에서 직접 행동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해석을 할 수 있다. (프로이트 75쪽)
꿈은 종종 발작을 대체하고 그 보다 더 자주 발작을 설명해준다. 꿈과 발작에서는 같은 환상이 다른 표현을 찾아내기 때문이다.(프로이트 75쪽)
히스테리 발작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해석적 치료가 필요하다.
1) 동일한 소재에 여러 개의 환상이 포함되어있어 공격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2) 환자가 두 사람의 활동을 상상하기 때문에 공격성이 불투명해진다
3) 신경 분포의 적대적인 반전, 꿈의 작업은 요소를 반대쪽으로 일반적으로 변형하는 것과 유사하다.
4) 그것에 못지않게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 것은 언어로 표현된 환상에서 보이는 시간적 순서의 역전이다 (프로이트 77쪽)
히스테리 공격의 발생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법칙을 따른다. 억압된 콤플렉스는 리비도 집중(Libidobesetzung)과 관념작용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프로이트 77쪽)
아동의 히스테리 연구를 보면 히스테리 발작은 이전에 실행되었고, 그 이후로 포기된 자가 성애적 만족을 대신하기 위해서 생겨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프로이트 78쪽)
고대인들은 이미 성교를 "경미한 간질"이라고 말했다.
히스테리 발작은 성교와 동일하다. (프로이트 80쪽)
많은 경우에 히스테리성 신경증은 남성의 섹슈얼리티를 과도하게 제거함으로써 전향적인 억압 과정이 지나치게 강조되었다는 사실을 나태낼 뿐이다.(프로이트 81쪽)
II. 지그문트 프로이트 - 심인성 시각 장애에 관한 정신분석적 견해
히스테리성 실명은 심인성 시각 장애의 한 유형으로 여겨지고 있다. 몽유병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깊은 최면으로 유도하여 한쪽 눈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를 주면, 그는 실제로 자발적인 시각장애를 일으킨 히스테리 환자처럼 그 눈이 보이지 않게 된 듯 행동할 것이다. (프로이트 85쪽)
정신분석은 그 특별한 분리에서 나타타는 증후군을 설명해줄 어떤 기질적 약점이 있다고 추론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그룹의 능동적인 저항 때문에 그 그룹에 속하는 관념들이 고립되어 무의식 상태가 생겨난다는 견해를 취한다. 정신분석이 그 저항 때문에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과정은 “억압”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논리 분야에서의 유죄판결과 비슷한 것으로 간주한다. 정신분석은 이러한 종류의 억압이 우리의 정신생활에서 지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지적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도 상당히 많은데, 그런 억압의 실패가 증상 형성의 전제 조건이 된다.(프로이트 87/88쪽)
정신 분석은 분리와 무의식에 대한 가정을 받아들이지만 서로 다르게 관련시킨다. 정신생활의 기반이되는 것은 역동적인 시각이다.
우리는 심인성(psychogene)장애와 신경성 장애를 일으키는 경향의 기질적인 부분을 알아야 한다.(프로이트 94쪽)
신경증에는 환경 조건이 강하게 작용하여 발병하는 경우와 성격적 요인이 주된 역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문제는 다음에 언급하게 될 <신경증 발병의 유형들>과 <강박 신경증에 잘 걸리는 기질> 두 논문에서 논의된다.(참조: 황보석, 역자 해설, 프로이트 2020, 349쪽)
III. 지그문트 프로이트 - 신경증 발병의 유형들
신경증 질환의 가장 가깝고, 찾기 쉽고, 가장 이해하기 쉬운 발병 요인은 일반적으로 좌절감으로 설명될 수 있는 외부의 요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개인은 사랑에 대한 욕구가 외부 세계의 실제 대상에 의해 충족되는 한 건강하나, 대체물이 발견되지 않으면 그 즉시 신경증을 일으킨다.(프로이트 97/98쪽)
실생활에서 좌절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먼저 심리적 긴장감을 여전히 외부 세계로 향하는 능동적인 에너지로 바꾸어 마침내는 그 외부세계에서 리비도를 현실적으로 만족시킬 방법을 끌어내는 것이다. 둘째로, 성욕의 만족을 포기함으로써 억눌린 성욕은 승화되어 더 이상 에로틱하지 않은 목표를 달성하지 않게 사용하는 것이다.(프로이트 98쪽)
두 가지 유형의 질병을 서로 뚜렷하게 구별하는 것이 좋다.
첫 번째 유형에서는 외부 세계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두 번째 유형에서는 내면의 변화가 해당된다.
첫 번째 경우 환자는 만족을 포기하는 일에 직면하여 저항할 수 없는 상태로 발병하며, 두 번째 경우의 과제는 한 종류의 만족을 다른 만족으로 대체해야 하는데, 그러기를 완전히 거부하기 때문에 병이든다.(프로이트 100쪽)
두 번째 유형에서는 즉각적으로 생겨난 갈등의 결과로 두 가지의 만족 – 목표로하는 만족뿐 아니라 일상적인 만족도 모두 금지당하여, 첫 번째 경유에서처럼 모든 결과를 수반하여 리비도가 가로막히게 된다. 증상을 형성하는 심리적인 사건들은 어쩌면 첫 번째 경우 보다 두 번째 유형에서 더 용이하게 일어난다. 왜냐하면 리비도의 병적인 고착이 두 번째 유형에서 새로 확립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프로이트 102쪽)
세 번째 유형은 두 번째 유형의 확장처럼 나타난다.
발달 억제 질환으로 설명하고 싶은 유형이다.
현실의 요구는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성장한 사람에게 갑작히 닥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바로 그 사실로부터 생겨난다.
개인이 나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한다.
갈등은 기능 부전에 비해서 눈에 띄지 않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우리는 다른 경험을 통해 어린 시절의 고착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 과정의 결과가 결코 신경증이 될 수 없고, 단지 정지된 유아증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프로이트 103쪽)
네 번째 유형은 정신 경제에서 리비도의 양이 그 자체로서 건강의 평형상태를 교란시켜 신경증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조건을 충분히 제공할 만큼 증가하는 경우이다.(프로이트 104쪽)
발병이 되지 않으면 잠복 상태로 남아있을 수 있다.
질병을 일으키는 성욕의 양을 인정해야 할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프로이트 105쪽)
IV. 지그문트 프로이트 - 강박신경증에 잘 걸리는 기질 – 신경증의 선택 문제에 관한 기고
프로이트는 신경증의 선택을 결정하는 근거가 전적으로 기질적인 것, 즉 소인(Disposition)의 성질에 있으며 병적으로 작용하는 경험과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프로이트 111쪽)
소인이란 “발달에서의 억제”이다. 우리는 다른 질환들의 일반적인 병리학적 사실들을 유추함으로써 이 견해를 확증할 수 있다.(프로이트 112쪽)
발달 과정은 항상 원활하게 수행되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기능은 계통적, 점진적 수정을 거친다고 가정할 수 있다. 기능의 일부가 전 단계에 들러붙어 있을 경우에는 언제나 그 결과로 “고착점”(Fixierungsstelle)이라고 알려진 것이 생겨나는데, 만일 환자가 외부의 어떤 장애로 인해 병이 든다면 기능이 그 고착점으로 억압할 수 있다.(프로이트 112쪽)
어린 나이에 증상이 나타나는 두 가지의 진정한 전이 신경증, 즉 히스테리와 강박 신경증에 걸리기 쉬운 소인은 리비도 발달의 나중 단계에 있다고 가정하였다.(프로이트 113쪽)
성격의 변화와 강박 신경증의 비교는 매우 인상적이다. 두 경우 모두 억압이 작용한다는 것은 분명히다. 그러나 성격변화에서는 순조롭게 생겨나는 억압 (또는 억제)에 뒤따라 완전한 억압으로 관찰되는 반면, 신경증의 경우 억압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으려는 노력으로 갈등이 생기고, 상반되는 두 진영사이의 타협으로 억압에 대한 반동 형상과 증상 형성이 생겨나며, 심리적인 활동들이 나뉘어 일부는 의식에 받아들여지고 일부는 무의식에 받아들여진다.(프로이트 120-121쪽)
V. 지그문트 프로이트 - 정신분석 이론에 반하는 편집증의 사례
한 유명한 변호사가 프로이트에게 사건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하였다.
프로이트가 알게 된 환자는 특이한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지닌 서른 살 소녀였다.
수년 동안 그녀는 자신과 상사들의 만족을 위해 책임있는 직책을 맡은 대규모 기관의 직원이었다. 그녀는 남자들과 연애를 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그녀가 유일한 지지를한 노모와 함께 조용히 살았다. 형제 자매가 없었고 아버지는 몇 년 전에 작고하였다. 같은 부서의 한 남성 직원이 그녀에게 다가갔는데, 그녀가 거부할 수 없는 매우 교육을 많이 받은 매력적인 남자였다.
그가 그녀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그녀는 마침내 낮 동안 그 청년의 아파트로 그를 방문하기로 동의했다. 그곳에서 키스와 포옹을하고, 서로 옆에 누웠으며 그는 부분적으로 드러난 그녀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이 로멘스의 시간 중간에 그녀는 짤각거림 또는 똑딱거리는 소리와 같은 독특한 소음에 깜짝 놀랐다. 그것은 창 앞에 기울어진 책상 주변에서 나왔다. 테이블과 창문 사이의 공간은 부분적으로 무거운 커튼으로 덮여있었다. 그녀는 즉시 남자에게 소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어보았으며 아마도 책상 위의 작은 시계 때문일 것이라고 대답을 들었다. 그녀가 집을 나왔을 때, 그녀는 계단에서 그녀를 보고 서로에게 무언가를 속삭이는 두 남자를 만났다. 두 명의 낯선 사람 중 한 명이 상자처럼 덮힌 물건을 가지고 갔다. 집에 가는 길에 그녀는 이 상자가 쉽게 사진 장치가 될 수있 다는 조합을 만들었고, 그것을 가지고 다니는 남자, 그녀가 방에 있는 동안 커튼 뒤에 숨겨져 있던 사진작가, 그리고 그 안에서 나온 똑딱거리는 소리를 상상하였다.
마침내 그녀는 변호사에게 자신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문제에 대해 용의자인 애인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변호사에게 건너주었다. 나중에 프로이트는 이 편지들 중 일부를 조사할 수 있었다. 그 주된 내용은 이 "불행하고 병적인 생각"에 의해 그러한 아름답고 다정한 관계가 파괴된 것을 후회하는 내용이었다.
편집증 환자는 기본적으로 자기애적 대상 선택을 가리키는 동성애 성향의 강화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정신분석 문헌에서 주장되고 있다. 또한 박해자는 기본적으로 연인 또는 이전의 연인이라고 해석되었다.
모든 경우에 신경증적 반응의 현상은 지금 어머니와의 현재 관계가 아니라 어머니의 원시 이미지와의 유아 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는 환자로부터 그녀가 수년 동안 아버지가 없었음을 알고 있으며, 어머니와의 강한 정서적 유대가 지원되지 않았다면 서른이라는 나이에 이르도록 남자들을 멀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프로이트 134쪽)
따라서 어머니는 적대적이고 반대하는 관찰자이자 박해자가된다. 이처럼 어머니가 남성으로부터 멀어지려는 의도를 강요할 수있는 힘이 더 이상 유지되지 않으면, 그런 일은 극복될 수 있다. (프로이트 134쪽)
여성이 편집증적인 광기의 도움으로 남성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해야한다는 것은 여전히 우리가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이제 환자가 편집증적 망상을 통해 남성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한다는 놀라운 사실로 돌아갈 수 있다. 이 망상의 발전과정은 그것을 이해하는 열쇠를 제공한다. 원래 우리가 예상했듯이 이것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편집증을 바탕으로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진전이 이루어졌다. 편집증에서는 그러한 진전이 흔하지 않다. 원칙적으로 우리는 박해받는 사람이 편집증적 변혁 이전에 사랑을 선택한 동일한 사람, 즉 동성에게 고정되어 있음을 발견한다.(프로이트 138쪽)
대부분 퇴행적으로 획득한 새로운 토양에서 시도된 진전된 현상은 이미 유지되었지만 잃어버린 리비도의 위치를 되찾기 위해 많은 신경증에서 수행되는 노력과 나란히 서 있게 된다. 개념적으로 두 가지 일련의 현상은 서로 거의 분리 될 수 없다.
우리 모두는 신경증의 근거가되는 갈등이 증상의 형성으로 종결된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프로이트 139쪽)
실제로는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투쟁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본능적 구성 요소가 양쪽에 나타나 계속 이어진다. 증상 자체가 이 투쟁의 대상이 된니다. 그것을 주장하려는 노력은 폐지 및 이전 상태의 복원을 시행하려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여 측정된다. 이러한 충돌은 종종 잃어버린 것과 다른 접근법의 증상으로 인해 실패한 것을 얻으려고 시도함으로써 증상을 평가 절하하는 방법이 모색되는 것이다.(프로이트 139쪽)
<나가며>
프로이트는 1915년 10월부터 1917년 3월까지 빈대학에서의 정신분석 강의를 통하여 “일상적인 신경 질환”에 대한 이론을 보다 분명히 하였다.
일상적인 상황에서 우리는 신경증에 도피함으로써 일종의 내부적인 <질병에 대한 이득>이 자아에 주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실 증상을 즐기고 있다. 그래서 치료하기가 어렵다.(프로이트, 스물네번째 강의 ‘일상적인 신경질환’ <프로이트 정신분석강의, 임홍빈/홍혜경 옮김, 열린책들 2020, 517쪽>).
질병은 일종의 자기 보존 본능 같은 것을 나타낸다. 또 질병과 정신의 다른 부분들 사이에는 일종의 공조체제(Modus vievendi)가 형성된다. 그 밑바탕에 질병에 대한 적의가 깔려 있을 때조차 그렇다. 질병이 나름대로 쓸모와 용도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는 경우들이 분명히 존재한다.(프로이트, 스물네번째 강의 ‘일상적인 신경질환’ 상게서 518쪽)
자아가 근원을 알 수 없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완전히 통제가 불가능해 보이는 심층의 본능적 기제, 즉 이드(id)의 움직임을 어떤 식으로든 자아의 의식 층위에 떠오르지 못하게 하려는 과정이 신경증이라고 강우성은 설명하고 있다.(강우성, 불안은 우리를 삶으로 이끈다 - 프로이트 세미나, 문학동네 2019, 18쪽) “아직 성적으로 발달한 단계가 아니기에 유아는 그 사건을 억압해야 할 만큼의 중요성(충격)을 지닌 것으로 느끼지 못했을”것이다.(강우성, 상게서 21쪽)
따라서 과거와의 인과적 연속성을 소급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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