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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3일 전주 인간무늬연마소심리학 연구모임 주제: 지그문트 프로이트 불안 신경증의 이론적 고찰

[프로이트 논문 요약 및 발표 콩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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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프로이트 문헌은 다음과 같다.

- 지그문트 프로이트, “신경 쇠약증에서 불안 신경증이라는 특별한 증후군을 분리시키는 근거에 관하여”. 프로이트 지음, 황보석 옮김, <불안과 억압>, 열린책들 2020, 7-43

(Ueber die Berechtigung, von der Neurasthenie einen bestimmten Symtomenkomplex als ‘Angstneurose’ abzutrennen (1895).

- 지그문트 프로이트 신경증의 병인에서 성욕이 작용하는 부분에 대한 나의 견해”. 프로이트 지음, 프로이트 지음, 황보석 옮김, <불안과 억압>, 열린책들 2020, 45-59

(Meine Ansichten ueber die Rolle der Sexualitaet in der Aetilogie der Neurosen (1906).

독일어 원문 https://books.google.co.kr/books?id=o97lWZ5L-SMC&pg=PT1002&dq=Hysterische+Phantasien+und+ihre+Beziehung+zur+Bisexualitaet&hl=de&sa=X&ved=2ahUKEwj9woO_vNbtAhWZQN4KHdUHBzoQ6AEwAHoECAIQAg#v=onepage&q=Hysterische%20Phantasien%20und%20ihre%20Beziehung%20zur%20Bisexualitaet&f=false

 

- 지그문트 프로이트 히스테리성 환상과 양성 소질의 관계”.

프로이트 지음, 황보석 옮김, <불안과 억압>, 열린책들 2020, 61-71

(Hysterische Phantasien und ihre Beziehung zur Bisexualitaet (1908).

독일어 원문

https://books.google.co.kr/books?id=pp8PDgAAQBAJ&pg=PA248&dq=Hysterische+Phantasien+und+ihre+Beziehung+zur+Bisexualitaet&hl=de&sa=X&ved=2ahUKEwj9woO_vNbtAhWZQN4KHdUHBzoQ6AEwAXoECAEQAg#v=onepage&q=Hysterische%20Phantasien%20und%20ihre%20Beziehung%20zur%20Bisexualitaet&f=false

 

[들어가며]

강우성은 불안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간은 쾌원리에 따라 리비도의 자유로운 흐름을 막는 억압을 해소함으로써 삶을 영위하는 존재이기 이전에 불안과 억압이 이야기하는 불쾌와 고통을 삶의 조건으로 삼는다는 생각이 정신분석의 사유에 등장합니다 ... 인간은 사유주체(cogito)가 아니라 오히려 무의식주체(incogito)라는 것이죠 ... 인간이 언제나 불쾌를 줄이는 방식으로 쾌원리를 따르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다시 말해. ‘인간은 왜 무의식적이자 자발적으로 고통과 불쾌를 감내하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합니다.”(강우성, 불안은 우리를 삶으로 이끈다 - 프로이트 세미나, 문학동네 2019, 31-32)

가령 자아가 현재 원치 않는 일에 직면하여 불안이 생겼을 때, 어린 시절 학교에 가기 싫어 배가 아프다고 꾀병을 부려 회피했던 상황으로 되돌아 갑니다. 등교를 요구했던 부모의 요구를 자신이 기르던 동물의 탓으로 돌리고(공포증), 꾀병을 부린 자신을 질책하며(강박증), 실제로 배가 아픈 것처럼 느끼고(전환히스테리), 경우에 따라서는 부모의 요구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침잠하는 상황(나르시슴적 신경증)으로 대체하는 것이죠,”(강우성, 상게서 2019, 26)

 

I. 지그문트 프로이트 - 신경 쇠약증에서 불안 신경증이라는 특별한 증후군을 분리시키는 근거에 관하여

 

불안 신경증의 임상적 증후

상기 프로이트의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지는 불안 신경증은 뚜렷한 대상이 없는 막연한 두려움을 주된 증상으로, 호흡 촉진, 숨참, 빈뇨, 저림 등의 자율 신경 증상과 긴장감, 무력감을 수반한다. 또 때때로 일어나는 불안 발작에는 종종 죽음의 공포가 따르기도 한다.(황보석, 역자 해설, 프로이트 348)

프로이트에 의하면 불안 신경증의 임상적인 상황에는 다음의 증상들이 포함된다.

1) 전반적인 흥분성 (die allgemeine Reizbarkeit)

2) 불안 예기 (Angsterwartung 불안 기대/예측)

3) 불안 이면의 모호한 표현

4) 불안 발작

5) 성인들의 야경증(parvor nocturnus)

6) 현기증

7) 전향적인 공포증

8) 불안 신경증에서 소화 활동이 겪는 장애

9) 현기증 발작이나 불안발작에 수반될 수 있는 착감각증(錯感覺症- paraesthesia/dysaesthesia 감각이상)

10) 불안 신경증에 수반되는 만성적인 증상 (프로이트 12-21).

 

2. 불안 신경증의 발병과 병인

프로이트는 성 생활에서의 불안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남성과 여성을 분리하여 성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불안을 예시를 들어 설명하였다. 제시된 여러 사례들의 모든 경우는, 성 생활에서의 비정상적인 조건들과 연관이 있다. 특히 성교의 중단, 성 행위에서 만족의 여부, 의도적인 금욕, 노화기와 갱년기에서의 성 기능감퇴와 리비도의 증가 등은 거의 언제나 해독을 미치며 불안 신경증의 발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기능한다. 이러한 관찰로 미루어 보아 문제가 되는 것은 신체적인 흥분 또는 신체적인 성적 긴장의 축적이다. 이러한 축적은 방출이 방해를 받은 결과로 발생한다. 비유하자면 흥분이 둑으로 막힌 데서 기인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이효정,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의 불안이론 연구, 동의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2016, 12쪽에서 재인용; 프로이트 22- 31쪽 참조)

 

3. 불안 신경증 이론적 논의

히스테리나 외상성 신경증은 단 한 번의 공포를 경험하면서도 생겨날 수 있지만 불안 신경증은 절대로 그렇게 생겨나지 않는다.”(프로이트 32)

모든 사례에서 불안 신경증이 성적 리비도, 또는 심적인 욕망의 현저한 감소를 수반한다”(프로이트 33).

불안 신경증의 메커니즘은 심리적인 측면에서 신체적인 성 흥분이 왜곡되고, 그 결과로 흥분이 비정상적으로 이용된 데서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프로이트 33)

신경 쇠약은 적절한(적절한 행동)가 덜 적절한 것으로 대치되었을 때, 즉 가장 바람직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정상적인 성교가 자위나 저절로 이루어지는 사정으로 대체되었을 때는 언제나 생겨난다. 그에 반해서 불안 신경증은 신체적인 성 흥분이 심리적으로 작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모든 요인의 산물이다. 즉 불안 신경증은 정신으로부터 빗나간 신체적 흥분이 대뇌 피질하에서 완전히 부적절한 반응으로 소모될 때 나타난다.”(프로이트 35)

불안 신경증의 증상들을 어떤 의미에서는 성적 흥분에 따르는 특별한 행동이 생략된 대용물(Subsitut)로 묘사하고 있다.(프로이트 38)

 

II. 지그문트 프로이트 - 신경증의 병인에서 성욕이 작용하는 부분에 대한 견해

신경증에서 성적요인(sexuelle Momente)이 찾이하는 인과론적(aetiologisch) 중요성에 관한 프로이트의 이론은 그 이론이 발전해온 과정을 더듬어 올라감으로써 가장 잘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프로이트 47)

원래 나의 이론은 <신경쇠약증>(Neurasthenie)라는 용어로 다루어지는 증상들의 임상적 상황에만 관련된 것이 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두가지 중상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따금씩 순수한 형태로 나타나 내가 <진정한 신경쇠약증>(eigentliche Neuasthenie)이라고 한 것과 <불안신경증>(Angstneurose)이 그것이다.”(프로이트 47)

신경쇠약이나 불안 신경증 같은 질환이 취한 형태는 관련된 성적 해독의 본질과 일정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 쇠약의 전형적인 사례들에서는 정기적으로 자위를 하거나 끊임없이 정액을 방출한 이력을 찾아낼 수 있었고, 불안 신경증에서는 성교중단, <해소되지 못한 흥분>같은 요인들과 다른 조건들이 발견되었다. 그러므로 어느 경우에나 생성된 리비도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했다는 공통적인 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내가 신경증의 병인에서 성적 요인이 특히 중요하다고 주장할 용기를 얻게 된 것은 위에서 본 것 들을 발견한 뒤였다.”(프로이트 48)

내 이론은 평생에 걸친 히스테리성 신경증의 원인이 본질적으로는 대부분 어린 시절의 사소한 성적 경험에 있더는 말로 표현될 수 있다”(프로이트 50).

신경증 환자 성인에게는 예외 없이 어린 시절에 받은 성적 억압의 흔적이 어느 정도는 존재한다. 이 억압은 그가 실생활의 요구에 직면했을 때 표출되는데, 히스테리 환자들을 정신분석해보면 그들은 리비도와 성적 억압 사이에서 생겨난 갈등 때문에 병이 들었으며, 그들의 증상은 본질적으로 두 정신적 흐름 사이의 타협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프로이트 55)

성도착은 어떤 특정한 구성 본능이 너무 강렬하게 충동적으로 발달한 데서 기인한 유착의 장애에 해당하는 한편, 신경증은 리비도적인 경향을 지나치게 억제한 데서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프로이트 56)

히스테리 증상의 대부분은 성적 흥분의 표현장에서 곧장 끌어 낼 수 있고, 신경증을 일으키는 동안 유아기의 특성이 강화되기 때문에 다수의 성감대가 성기의 중요성을 획득하게 된다. 그뿐아니라 가장 복잡한 증상들은 <전환>이라는 수단에 의해서 성적 상황을 그 내용으로 하는 환상이 표현된 것으로 나타난다. 히스테리의 언어를 해석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경증은 환자의 억압된 성욕하고만 관여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프로이트 57)

 

III. 지그문트 프로이트 - 히스테리성 환상과 양성 소질의 관계

남자들의 백일몽을 조사해보면 영웅적인 업적을 이루고 출세를 하는 것은 모두 여자에게 즐거움을 주고 다른 남자들 보다 더 잘 보이기 위해서임을 알수 있다고 한다(프로이트 64).

이 백일몽에는 상당히 많은 관심과 특별한 가치를 두게 되며, 환자는 그것이 자기의 가장 비밀스러운 소유물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간직하고 대개는 아주 민감하게 숨긴다.” (프로이트 64)

내가 지금까지 조사해 볼 수 있었던 모든 히스테리 발작은 타의에 의해서 중단된 백일몽이었음이 밝혀졌다. 왜냐하면 우리가 관찰해 본 바로는 그런 환상이 의식적일 뿐 아니라 무의식적일 수도 있으며, 의식이 무의식으로 바뀌자 마자 병적인 것이 될 수 있다.”(프로이트 64-65)

무의식적인 환상은 모든 히스테리성 증상의 직접적이고 심리적인 전조가 된다. 히스테리성 증상은 무의식적인 환상이 <전환>을 통해 나타난 것에 지나지 않으며, 그 증상이 신체적인 것인 한 원래는 환상이 아직 의식적이었을 때 거기에 수반되었던 것과 같은 정적 느낌과 운동 신경 감응의 범주로부터 생겨나는 일이 매우 흔하다.”(프로이트 66)

히스테리 증상은 한편으로는 남성의 무의식적 성적 환상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여성의 무의식적인 성적 환상이다.”(프로이트 70)

많은 신경증 사례에서 어느 경우에건 나타날 수 있는 히스테리 증상의 양성적 성질은 남자들에게 선천적으로 양성적인 소인이 존재한다는 가정이 정신 신경증 환자들의 정신분석에서 특히 분명하게 눈에 띈다는 나의 견해를 확증해 준다. 이와 매우 유사한 상황은 자위를 하고 있는 사람이 무의식적인 환상을 통해 자기가 그리고 있는 환상에서 남자의 감정과 여자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려고 할 때 생겨난다. 또 환자가 잠재적인 성적 상황에서 남자와 여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특별한 히스테리 발작에서도 그와 유사한 상태가 관찰된다. 예를 들면 내가 관찰했던 한 사례에서 환자는 한 손으로 옷을 몸에 밀착시키는 한편(여자로서), 다른 손으로는 그 옷을 찢으려고 했다(남자로서).”(프로이트 70)

정신분석 치료에서는 증상이 양성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대비해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프로이트 70)

 

[나가며 억압의 새로운 의미]

강우성은 프로이트 세미나 - 불안은 우리를 삶으로 이끈다에서 억압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한다.

욕구가 충족되어도 요구 수준에서 만족이 안되면 불안이 가시질 않고, 배가 고픈줄 알고 밥을 먹었는데도 포만감과는 별도로 뭔가 심적으로 체워지지 않는 불안이 남아 있는 거에요. 본능이 아니라 충동차원에서 생긴 문제죠. 요구의 만족과 상관없는 더 깊은 차원에서의 요구가 나한테 있고 그게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이처럼 불안을 어떻게 관리하고 통제하느냐가 문제가 될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억압이라는 말입니다.”(강우성, 불안은 우리를 삶으로 이끈다 - 프로이트 세미나, 문학동네 2019, 135)

욕구의 만족을 통한 쾌보다 불쾌의 원인이 더 강한 경우에 억압이 생긴다는 말은, 충동의 요구로부터 야기된 불안은 욕구의 차원에서 충족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훨씬더 근본적 심리 압박으로 존재한다는 뜻이죠 ...

충동은 대개 잘 알려지지 않는, 의미화되지 않는 무의식의 표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 의식속으로 끌여드려 어떤 식으로든 의미화를 해야만 해소됩니다.

... 억압 시스템이 파괴되거나 작동 불능이 되는 순간 본능적 삶으로 추락하거나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정신적 이상상태에 빠집니다.”(강우성, 상게서 136)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은 지금 여기의 문제를 사유하는 우리에게 삶을 바꾸는 일의 중요성과 그리고 어려움을 동시에 전해주고 있다.(강우성, 상게서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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