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학,정신분석」프로이트 도스토옙스키와 아버지 살해 2020.12.16 바다사자

도스토옙스키와 아버지 살해(1928)

✿= 도스토옙스키는 신경증 환자

1. 도스토옙스키는 작가였고, 신경증 환자였고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자로서 윤리주의자, 또 죄인이기도 함(541).

2. 매번 죄를 지은 후 뉘우치지만 반복해서 죄를 짓고 후회한다는 것은 비난받을만 하다. 도덕성의 본질은 단념에 있다. 윤리적인 삶을 산다는 것은 실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충동과 사회적 제약 간에 격렬한 싸움 후 뒤로 물러서고 마는 그의 행위는 세속적인 권력과 영적인 권위에 동시에 굴복한 것이다. 그의 자세는 치졸한 인간의 자세였다(542).

3 도스토옙스키에게는 두 가지 심리적인 동기가 있었다. 자아 중심주의와 강한 파괴 욕구이며 외부로 드러나는 조건은 사랑의 부재, 다른 인간을 사랑함으로써 사랑의 대상을 가치 있게 여겨야 했는데 그에게는 그 과정이 없었다(543).

4 그를 범죄로 볼 수 있는 이유는 소설의 제재를 선택할 때 유독 과격하고, 살인을 저지르고, 자아 중심적인 성격의 인물들을 선호하는 편향된 선택 때문이다. 매우 강한 파괴 충동은 그의 삶 속에서 주로 자기 자신에게로 향했고 피학대 음란증과 죄의식의 형태를 띠고 표현되었다(544).

5 도스토옙스키에게서 끌어낼 수 있는 인성은 감정 충실 상태와 도착적인 충동들, 예술가로서 그의 재능이다. 그는 신경증 환자였다. 신경증이란 자아가 충동과 금지들 사이의 종합에 성공하지 못했고 종합을 시도하면서 자신의 전일성을 상실했다는 점이다. 신경증은 그의 간질로 판단할 수 있다(545).

6 히스테리성 간질인데 이 질병은 신경질과 공격성, 또 정신 능력을 점진적으로 감소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불분명하고 불확실한 것들이다. 비정상적인 충동을 해소하는 해소 기제가 신체 기관상으로 사전에 미리 형성되어 있는 것만 같다(547).

7 도스토옙스키의 간질은 정서적 간질을 갖고 있는 신경증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아버지 살해 이전에는 간질이 안 나타났고 시베리아 유배 시절에도 중단되었음을 확증할 수 있다면)(548).

8. 죽음과 관련된 발작

- 죽은 자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으며 발작은 응징의 의미를 가짐. 미워했던(550) 아버지의 죽음을 원했던 것에 대한 자기 응징

- 어린 소년과 아버지와의 두 가지 관계(552)

경쟁자	거세의 두려움→외부적 위험	남성성 보존을 위해 어머니를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 단념	욕망은 무의식 속에 남아 죄의식이 됨	-양성적 성향이 강할 경우 신경증이 발생할 수도, 악화시킬 수도 있음 -잠재적 형태(내재적인 동성애)를 띰
여성성인 태도로 사랑의 대상이 되려 함	거세불안(거세 수용)→내적, 충동적 위험	거세 수용해야만	증오와 사랑은 억압에 의해 무의식에 침잠

- 도스토옙스키는 양성적 성향

9. 아버지와의 동일시는 자아 속에 자리 잡지만 특이한 심급에 초자아와 대립한다. 초자아는 부모의 특징 계승, 초자아는 가학적으로 되고 자아는 자학적(553), 여성적임. 모든 응징이란 근본적으로 거세, 운명이란 결국 훗날 아버지의 모습이 다시 투사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554)

10. 도스토옙스키의 특이한 죄의식과 자학적 행동들은 여성적 편향에 기원, 가혹했던 아버지에게 종속되지 않기 위해 격렬하게 스스로를 보호해야만 했던 것(555). 아버지를 죽이고 싶다는 욕망이 의식에 남겨 놓은 무거운 죄의식에서 도스토옙스키는 결코 벗어날 수 없었음. 국가의 권위와 신에 대한 신앙에서 그의 행동을 결정했던 것도 죄의식이었음(557)

 

✿= 죄의식을 다룬 탁월한 세 걸작(559).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주인공의 무의식적인 동기를 운명의 장난으로 표현, 주인공이 어머니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아버지를 상징하는 괴물에 맞서 자신의 행동을 반복할 때뿐임. 과오가 드러날 때 운명의 장난이라는 핑계에 의존하지 않음. 그의 죄악은 분명한 의식 상태 속에서 저질러진 범죄처럼 인정되고 응징받는다.
셰익스피어 『햄릿』	주인공이 직접 죄악을 저지르지 않음. 타인의 죄악에 주인공(559)에게 미치는 영향 관찰, 반사된 빛을 통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보여줌. 복수할 수 없음은 죄의식이 그를 마비시켰기 때문. 자신의 죄의식을 초개인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살해는 다른 사람에 의해 저질러짐. 범죄와 관련 없이 심리학적으로 볼 때 모든 형제는 똑같은 죄인. 도스토옙스키는 범죄자에 대해 끝없는 애정은 끝없는 것, 다른 사람들의 과오는 대신 짊어진 속죄자(561), 동정심이 아니라 충동에 기초한 동일시이고 변형된 나르시시즘임. 문학적으로 고해함.

 

✿= 도스토옙스키의 도박 (544): 완전히 다 잃기 전까지 결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도박이 자기 응징의 또 다른 방법. 죄의식이 스스로 가한 응징에 의해 해소되었을 때, 비로소 작업을 방해하던 금지가 사라졌던 것이고, 성공을 향해 몇 발자국 옮겨 놓을 수(563) 있었던 것.

 

✿= 츠바이크의 『혼란스러운 감정들』 속 「한 여인의 24시간」

- 42세의 한 여인이 모나코의 카지노에 들러 모든 것을 가 잃고 절망에 빠진 한 청년을 따라서 즉흥적인 사랑을 한 후 만날 약속하고 헤어짐. 약속 장소에 가지 못하게 되어 청년을 찾으러 카지노에 가서 도박에 빠진 청년을 보게 되고 그를 구원해 내지 못했음을 알게 됨

- 두 손의 격정적인 움직임 강조는 자위행위와 노름벽 사이의 파생 관계 보여줌, 견딜 수 없는 유혹,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그러나 언제나 거짓으로 끝나는 각오, 혹은 쾌감과 뒤에 남는 죄책감은(566) 판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음.

- 청년이 여자를 창녀로 간주함은 접근할 수 없는 여인을 접근이 쉬운 여인으로 만들어 놓음은 견딜 수 없는 죄책감에서 비롯된 것. 여인의 갑작스런 사랑 행위는 무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아들을 향한 사랑의 전이 현상(567).

 

 

괴테와 정신분석(1930)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본성에 비해 괴테의 성격은 좀 더 자유롭게 형성, 발전됨.

✿ 괴테의 작품은 정신분석적 접근을 시도했으며 정신분석의 상당 부분을 인정해 온 사람(576).

✿ 무의식의 영역을 인정하면서 꿈이라는 것은 우리의 정신 활동이 잠자는 동안까지 계속 지속되는 상태라는 표현(심장의 미로를 통해/밤을 배회하나니)을 찾을 수 있음(577).

✿ 『이피게니에』에서 고통받는 정신이 죄의식에서 벗어나는 예를 보여 줌. 정서의 정화가 사랑의 격렬한 감정의 분출을 통해 이루어짐 제시함(578).

✿ 에로스를 항상 높이 평가했으며 화학적 개념에 사랑을 적용시키기도 함(『친화력』)(579).

✿ 괴테의 전기는 인물을 알고자 할 때 인간적인 면(애증의 양가적 감정 등)을 더 가까이 바라보게 함.

✿ 정신분석은 어떤 다른 수단으로는 알아낼 수 없는 정보를 제공해 줄 수(581) 있으며 예술가의 타고난 본능적 자질과 경험, 작품을 연결해 주는 새로운 실타래를 보여 줄 수 있음. 괴테의 경우 크게 성공하지 못했음. 많은 것을 조심스럽게 감추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582).

 

유머(1927)

✿ 1905년 『농담과 무의식의 관계』에서 유머적 쾌락은 절약된 감정 비용에서 기인함을 거론함(529).

✿ 유머러스한 태도는 쾌락이라는 소득을 가져다줌. 쾌락의 근원은 유머를 듣는 사람이 감정적 흥분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익살(본질적인 것은 아니고 예비 연습 정도(536))에 의해 절약된 감정 비용이 유머의 쾌락이 됨. 유머의 본질은 상황이 자아낼 수 있는 정서적 흥분들을 절약하고 익살을 통해 그러한 감정적 표현들의 가능성을 물리치는데 있음. 유머를 듣는 사람이 유머를 드러내는 사람을 모방함.

✿ 유머는 농담이나 희극처럼 해방시켜 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동시에 뭔가 위대하고, 사람을 열광하게 함. 위대함은 나르시시즘과(531) 자아의 불가침성을 주장함에 있음. 외부 세계로부터의 외상이 자신에게는 문제 될 수 없음과 자신에게는 쾌락 획득의 계기일 뿐임을 보여 줌

✿ 유머는 도전적이며 쾌락 원칙의 개가 의미, 빠져나갈 수 없는 현실을 밀어내고 쾌락 원칙의 우월성을 확인하는 과정은 정신 병리 현상의 퇴행적, 반항적임과 유사함(532).

유머	위엄있는 것. 쾌락의 원칙을 자신만만하게 확인(533) 초자아의 중개를 통해 희극에 기여하는 것(536) 강렬하지 않은 쾌락이나 매우 높은 가치 부여하고 흥이 나게 함, 유머러스한 초자아가 현실을 무시하고 환상을 품게 할 수 있음(536)
농담	쾌락에만 쓰이거나, 얻은 쾌락을 공격성 발휘에 사용(533). 전의식의 사고가 무의식의 가공에 잠시 동안 내맡겨진다는 전제, 희극에 대한 무의식의 기여(536), 강렬한 쾌락, 폭소를 터뜨리게 하는 것(536).

✿ 유머러스한 태도의 본질은 유머를 보이는 사람이 자신을 어른의 위치에 놓음으로써 아버지와 동일시하고 다른 사람들은 아이 취급하면서 우월성을 획득하는 것(533).

✿ 유머를 보이는 사람이 정신적 강조점을 자이에서 초자아로 옮겼다는데 있음. 초자아는 자아의 반항 가능성들을 손쉽게 억누를 수가 있으므로, 다량의 리비도 집중이 전위된 것(534). 어떤 주어진 상황 속에서 한 개인이 자신의 초자아에 에너지를 과잉 집중하게 되면 그때부터 이 초자아는 자아의 반항들을 변형시킨다는 것

✿ 유머의 드러냄을 통해 유머를 보인 당사자와 주위의 사람들에게 미치는 의도가 중요(536).

✿ 겁에 질려 있는 자아에게 유머를 통해 위안이 가득 담긴 말을 해주는 자가 초자아. 유머는 희귀하고도 귀중한 재질(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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