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 예찬 > 알랭 바디우 2021.3.1 바다사자

『사랑예찬』 알랭 바디우 2021.3.1. 바다사자

 

3. 사랑의 구축

Q. 사랑을 재발명할 수 있나

 사랑은 분리이자 구분이며 차이에 있어 두 가지 요소가 있음. 첫째(39), 사랑은 둘인 무엇임. 둘째 둘이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를 경험하는 그 순간, 사랑이 불확실하거나 우발적인 어떤 형태를 취할 수 있는 것, 즉 만남이 있음.

 사랑은 만남에서 시작됨, 이러한 만남은 하나의 사건, 사물들의 즉각적인 법칙에 속하지 않는 그 무엇임(로미오와 줄리엣)(40). 개인인 두 사람의 단순한 만남이나 폐쇄된 관계가 아니라 무언가를 구축해내는 것, 더 이상 하나의 관점이 아닌 둘의 관점에서 형성되는 하나의 삶, “둘이 등장하는 무대”임

 

Q. 서로를 완전히 통합해버리는 사랑 개념을 반대하는 이유

 낭만적인 사랑은 만남에다 사랑을 소진시켜 버림. 만남이 마술적인 외재성의 한순간을 맞이하여 불타버리고, 소진되며, 동시에 소비로 전개될 때 “하나가 등장하는 무대”가 되고 서로 통합해버리는 사랑 개념이 됨(41). 만남의 예외적이고 형언할 수 없는 그 순간 속에 사랑을 소진해버린 나머지 그 이후 관계의 외부에 남아 있는 세계로는 더 이상 진입할 수 없게 되어버림(죽음으로 귀결-트리스탄과 이졸데)

 낭만적 사랑 개념은 예술적 매력이 존재하지만 이 개념은 심각한 실존적 위험을 내포함. 강력한 예술적 신화로 받아들여야만 함. 사랑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42).

 사랑이란 무엇보다도 지속되는 하나의 구축이 되어야 함. 진정한 사랑이란 공간과 세계와 시간이 사랑에 부과하는 장애물들을 지속적으로, 간혹 매몰차게 극복해나가는 것(43).

 

Q. 구축의 특성은

 사랑의 지속성은 삶에서 지속되고 있는 여러 가지 다른 방식을 사랑이 창출함. 각자의 존재는 사랑의 시련 속에서 새로운 시간성과 직면하게 됨. 사랑은 미지의 무엇을 지속시키려는 욕망임. 사랑은 삶의 재발명이기 때문임. 사랑은 재발명하는 것은 이러한 재발명을 재발명하는 것(44).

 

Q. 프랑스 모럴리스트들의 사랑 개념을 비판하는 이유

 모럴리스트적 개념은 회의주의적 전통에 속함. 사랑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욕망의 미사여구일 뿐이라는 주장, 단지 성적 욕망에 들러붙어 있는 상상적 구성일 뿐. 사랑은 성의 실체라는 명목 아래 자격을 상실해버리거나 해체됨(45).

 사랑은 지속성 안에서 우정의 모든 긍정적 특징-이지적인 감정-들을 취함(46). 사랑은 타인이라는 존재의 총체성에 관련되며 육체적 위임은 총체성의 물질적 상징임. 욕망의 효과들을 생산해내는 것은 직접적인 욕망이 아니라 사랑의 선언임.

 사랑은 삶의 재발명에 대한 약속이 육체의 밀착을 통해서 지켜져나갈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무엇

사랑예찬3장 -바디우(21.3.1).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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