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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예찬』 알랭 바디우 2021.2.7. 바다사자
< 소개의 말 >
“사랑은 재발명되어야만 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아르튀르 랭보, 『지옥에서 보낸 한 철』, 「착란Ⅰ」 (5).
이글은 ‘사유들의 연극’ 시리즈, 아비뇽 연극 페스티벌에서 철학자·사회학자·역사학자들이 참여하여 관객들을 대상으로 연극무대에서 진행된 대담형식 프로그램 중 2004년 데리다에서 시작, 장-자크 낭시, 미셀 옹프레, 에두아르 글리상이 대담을 함. 바디우 대담은 2008년 7월 14일에 이루어졌고 먼저 CD로 출간되었다가 이 책으로 편집됨.
플라톤의 ‘사랑에서 시작하지 않는 자는 철학이 무엇인지 결코 깨닫지 못할 것이다’가 이 책을 관통하는 제안(7〜9).
1. 위협받는 사랑
Q 사랑은 무엇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나
위험이 없는 안전한 사랑, 위험이 부재하는 체제는 결코 사랑이 될 수는 없다(17).
우연도 만남도 존재하지 않는 “위험 제로” 사랑의 위험 세가지
첫째, 사전에 도모된 조정에 충실한 개인의 안전망 속에서 위험의 부재라는 근본적인 범주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랑
둘째, 사랑에서 모든 중요성을 박탈해버리는 것, 사랑으로 촘촘이 짜여진, 타자에게서 비롯되는 시련이나 심오하고 진실된 온갖 경험을 완전히 회피하려 한다는 것
셋째, 위험이란 어떤 경우에도 사라지지 않는 것(18), 위험이 오로지 타자들에게서만 발생할 것, 그들의 편의에 부합하지 않을 타인이라는 존재는 포기하게 될 것(19).
자유주의적 개념, 자유의지론적 개념 모두 사랑이란 쓸데없는 위험에 불과하다는 주장일 뿐임
작금의 이 세계에서 사랑은 압박과 포위망에 포획되고 있음. 사랑을 보호하는 것도 철학의 임무, 이는 사랑을 재발명해야만 한다는 것을 전제함. 세계는 사실 새로운 것들로 가득 차 있으며, 사랑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혁신 속에서 취해져야만 할 것, 안전과 안락에 대항하여 위험과 모험을 다시 창안해야 함(20).
2. 철학자들과 사랑
Q 다른 철학자들의 사랑 개념과 다른 견해 제시한 이유
첫 번째 입장 : 소펜하우어를 필두로 한 “반사랑” 철학
-여성들이 사랑의 열정을 품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말아야 함 강조, 가치가 없는 인간이 영성들을 통해 조속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
두 번째 입장 : 키르케고르의 세 가지 경험 단계
-심미적 단계: 사랑의 경험은 헛된 유혹과 반복을 경험하는 것, 쾌락의 에고이즘과 이런 에고이즘의 에고이즘이 주체들에 활력을 불어넣음
-윤리적 단계: 진정한 사랑, 자기 고유의 진지함을 시험, 불변을 향한 영원한 맹세가 됨
-종교적 단계(최상 단계): 결혼이라는 의식을 통해 승인받는 단계
사랑은 유혹을 초월하여 그리고 결혼이라는 신실한 매개를 통하여 인류의 이상에까지 다다를 수 있는 하나의 방법(25).
Q 사랑의 기원은 플라톤에게서?
사랑은 진정 우연으로 인해 발생한 믿음, 사랑느 차이에 대한 근본적인 경험을 만들어내는 지점들, 즉 차이의 관점을 시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유안으로 들어가게 함(27).
Q 라캉이 플라톤에는 “성관계는 없다” 주장은 구체적으로 무엇?
성적인 것은 결합하지 않으며, 분리할 따름, 쾌락이 타자에게서 멀리 떼어 놓는다는 것, 실재는 나르키소스적이며, 관계는 상상적, 라캉은 성관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사랑은 이러한 ‘비-관계’를 대신함을 말한 것(28).
라캉의 사랑은 주체가 ‘타자의 존재’에 접근하려 시도하는 것, 주체가 제 자신을 넘어서게 되는 것, 나르시시즘을 넘어서게 되는 것, 섹스는 타자라는 매개를 토이해 결과적으로 자신과 관계를 맺게 될 뿐, 타자는 쾌락의 실재를 발견하는 데 이용될 뿐임. 사랑 속의 타자라는 매개는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님, 이것이 사랑의 만남.
섹슈얼리티는 일종의 공허로 귀결, 반복의 법칙아래 놓이게 됨. 사랑은, 무언가가 이 공백(29)안에 머물고 있으며 다른 무언가에 의해 연인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는 사유임(30).
라캉의 사랑은 존재론적 범위를 사랑이 갖고 있음(235).
사랑의 철학적 개념 세가지(31).
낭만적 개념 |
만남의 황홀 |
상업적, 법률적 개념 |
하나의 계약, 관계의 동등성, 상호이익이 동반되는 시스템, 자유로운 두 개인 사이의 계약 |
회의적 개념 |
환상을 만들어내는 개념 |
Q 레비나스에 공감하지 않는 이유?
차이에서 시작된 세계의 구축은 차이의 경험과는 완전히 다른 것, 타인의 얼굴과 결부된 환원 불가능한 경험은 “전체-타자”로서의 신의 되는 것에서 출발, 사랑이 가장 전형적인 윤리적 감정이라는 결론을 위대한 종교적 전통 속에서 빚어내게 됨.
사랑 그 자체는 특별히 “윤리적인”것이 아님, 둘을 부정하는 하나가 가하는 최후의 보복임. 하나의 만남은 하나의 경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 만남은 불투명한 상태로 존재하는 하나의 사건일 뿐이며 실제 세계의 내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결과들을 통해서만 현실성을 갖게 될 뿐임(33).
사랑은 실존적인 제안, 사랑은 나의 생존 충동이나 탈중심적 관점에서 어떤 세계를 구축하는 것임. 있는 그대로의 세계에서 내가 사랑하는 여인이 저와 같은 세계를 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 동일성의 세계에 속한다는 것, 사랑은 그 순간 동일한 하나의 차이가 된다는 패러독스임. 따라서 사랑은 존재하며, 사랑은 여전히 존재할 것임. 사랑의 주체는 양자의 차이의 프리즘을 거쳐 세상에 전개됨, 이 세계가 이루어지고 탄생한 결과 존재하게 되는 무엇이며 사랑은 언제나 세계의 탄생을 목격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 이 가능성 중 하나가 아이의 탄생(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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