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 197233

 

루소가 행하는 마음의 호소 신비한 감정의 부름, 이성의 상실, 열광의 혼란

마음의 부름이라는 걸 통해 루소가 요구하는 것은 올바른 기원을 탐색하고자 한다면 마음의 인도 하에서 이성을 행하라는 것(p. 92).

 

마음을 이성의 원리로 삼는다는 것 = 순수 자연 상태를 자연 상태의 원리로 삼는 것(p. 92-93).

 

순수 자연 상태는 그 자체로 고립되고 그 자체로 정립되고 사고 된 기원 그 자체. 그럼으로써 성급하게 기원으로 내던져진 결과의 원환으로서 가짜 기원의 운명을 피할 수 있음(p. 93).

 

두 가지의 추론 형식(p. 93-94)

1)    순수 자연 상태에 대한 해설 속에서 기능한 이성

2)    마음의 이성: 관찰하고 반성하는 이성

 

마음은 순수 자연상태의 1) 개념을, 2) 필연적 실존을, 3) 규정들을 정립. 순수 자연 상태는 마음이 개입하는 결정적 지점(p. 94).

 

1)    마음이 순수 자연상태의 개념을 정립한다는 것은 마음을 자연권 이론가들의 이성에서 분리한다는 것. 왜냐하면 이론가들은 거짓된 기원에서만 사고. 기원 개념의 순수함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마음이 순수해야 한다는 것(p. 94).

2)    마음은 그 순수 자연 상태의 실존을 정립. 자연의 순수한 상태의 실존은 지상에서 전부 사라졌으므로 관찰 불가능. 하지만 이 상실의 담론은 실존의 정립으로부터만 수행될 수 있음. 이성은 기원의 개념을 갖고 있지 않으므로 실존 부과 불가능(p. 95-96).

3)    순수 자연 상태에 속한 인간, 이 중성적 인물은 명확한 규정들을 갖추고 있음. 독립, 고독, 본능의 직접성, 자기애, 자유, 연민, 언어의 부재, 이성의 부재 등(p. 97).

순수 자연 상태 마음 관찰+반성(추론하는 이성, 추측하는 이성)

가설과 추측(이성): 관찰 가능한 사실들 사이에 연관을 맺어주고 탈자연화의 긴 과정 속에 존재하는 틈새들을 메우기 위한 개연성 있는 설명을 제시.

 

루소가 말하는 마음: 심리적 능력(X), 철학적 역량(O).

 

마음은 자신의 분리 속에서 순수 기원 개념을 정립하기 위해 탈자연화된 이성으로부터 스스로를 구획짓는다. 하지만 이는 이성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반대로 이성을 구출하기 위한 것이다(p. 99).

 

다음의 구분이 가져오는 철학적 변화는 무엇인가(p. 100)?

거짓 기원

진짜 기원

홉스와 로크의 자연 상태

루소의 순수 자연 상태

이성의 자연적 빛

마음의 자연적 소리

 

루소는 기원의 단일한 형식을 두 가지로, 즉 가짜와 진짜라는 두 가지 기원으로 대체. 비판당하는 가짜와 정립되는 진짜 사이의 거리 발생.

루소가 대립시키고 제안하고 있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기원에 대한 사고와, 동시에 근본적 분리, 근본적 순수성의 사고, 요컨대 심연에 대한 사고임(p. 101).

 

루소에게서 기원의 이중화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기원 개념의 대상에 아무런 손상도 가하지 않는 철학적 사고 형식의 재정비(p. 103).

기원 개념에 작용하고 루소에게서 가짜 기원과 참된 기원을 구분 짓는 그 차이는 새로운 철학적 대상에 새로운 공간을 열어 주는 것(p. 104).

대상의 의미가 무엇인가(p. 105)?

1) 기원 개념

2) 『인간 불평등 기원론』에서 발생의 계기들 및 그러한 계기들이 갖는 이론적 효과들

 

명제1. 원환으로 된 기원에서 물러남으로써 원환으로 이뤄지지 않은 전혀 다른 기원을 정립할 필요성이 생긴다.

명제2. 첫째 명제로부터 자연권 철학의 고전적인 발생과는 전혀 다른 발생을 정립할 필요성이 나온다.

 

홉스와 로크에게서의 발생(p. 106)

-      자연상태 사회계약 시민 상태로 이행

-      확립된 질서, 또는 확립해야 할 질서에 대한 철학적·법적 정당화 외에는 새로운 것 없음.

-      전쟁 상태로부터 주권자의 역량 하에 놓이는 시민적 상태까지 우리는 결코 홉스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않음.

-      자연 상태가 문제되든 시민적 상태의 균형 잡힌 재분배가 문제되든 우리는 결코 로크의 자연법에서 벗어나지 않음.

-      본질의 연속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그렇기 때문에 본질의 분석에만 매달림.

-      우리가 알고 있는 실재적 권리나 정치는 자연 상태가 지닌 극도의 불편들을 제거하기 위한 반성된 변양들일 뿐(p. 107).

 

 

루소에게서의 발생/도식

(1)   인간들은 흩어져 범세계적인 숲 속에서 거주. 인간의 능력이 탈자연화되고 동시에 발전.

(2)   인간들이 서로 접근. 호혜적 관계 확립. 언어, 이성 발명. 독립적 교류.

(3)   야금술 발전. 농업 발달. 정착 시작. 전쟁과 쟁탈. 부자들의 제의에 의해 사회계약 수용.

 

세 가지 불연속적 계기(개입)들로 세분화된 자연 상태

-      이 개입들이 그 효과로서 무한정한 반복의 원환으로부터, 완전하게 다다른 결말이 취하는 무한정한 재생산의 원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하는 것(p. 112).

 

외부의 원인들의 개입과 대응하는 이러한 원한들

-      이 원환은 역사 전체의 바깥에 존재. 기원이 지난 다음 시작(p. 113).

 

그림에서 (3) 전쟁 상태와 (4) 시민적 상태 사이에 계약의 계기가 생겨남(p. 114).

-      루소의 계약은 새로운 실재성의 구성을 그 효과로 갖게 됨. 인간을 탈자연화함.

 

좋은 사회 제도들이란 인간을 가장 잘 탈자연화시킬 것 같은 것들, 즉 인간에게서 절대적 실존을 제거하고 그 대신에 상대적 실존을 부여하는 것이다.” 『에밀』

 

탈자연화 과정에서의 불연속: 루소의 사회 계약에서 구성적인 이 불연속이 탈자연화로 이해될 수 있는 경우는 그것이 기존의 탈자연화에 대한 탈자연화일 때 뿐(p. 115). 기존 소외의 소외. 기존 부정의 부정.

 

탈자연화의 탈자연화라는 과정 끝에서 사회계약을 통해 근원적 자연이 복원됨. “새로운 기초들 위에서 인간의 본성을 재확립.

 

발생의 형식이 변화된다면, 발생을 구성했던 것, 즉 발생의 연속적 동일성이 변화된다면, 그리고 그 발생이 이제부터 각각의 경우에서 종별적이고 차별적인 불연속을 가지면서 불연속적인 것처럼 나타난다면, 그러한 발생이 감당하고 정당화해야 할 대상들의 본성은 전복된 것까지는 아닐지라도 어쨌든 변용된 것으로 판명될 것(p. 116).

 

알튀세르의 세 가지 검토(p. 117).

첫째 순수 자연상태라는 명칭이 정당함을 인증받고자 함.

순수 자연상태가 낡은 기원에 대한 비판을 불러오며, 그 분리가 고전적인 단선적 발생의 장치에 대한 개조를 자극함(p. 118).

기원은 결과가 아닌 것, 즉 결과의 부정, 결과의 무 이어야 함. 이렇게 순수 자연 상태는 루소에게는 필연적으로 사회의 무, 사회적 관계의 무, 사회성의 무, 자연권의 무, 자연법의 무 등등의 구체적 형태가 됨.

 

무의 구체적 형태화: 동물에 미치지 못하는 인간

-      언어 부재, 미분화된 본능, 분산과 고독, 우발적 조우, 비유대, 의식없는 죽음과 생존

 

인간과 유지하는 관계라는 조건으로서의 자연: (p. 119)

-      대상이 아닌 개념. 자연상태의 진리, 고독과 비사회의 실현 조건, 무노동, 텅빈 공간(p. 120)

 

발생의 장치 전체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전면에 놓임. 자연은 결정적인 역할을 함.

무의 실존 = 자연이고 숲

 

순수 자연상태가 모든 사회적 범주의 무로서 사고되는 한, 그 순수 자연 상태는 기원, 좋은 기원이어야 하는 역설적 상황 발생(p. 122).

루소는 두 가지 방법으로 이를 해결

1.     루소는 순수 자연 상태에 속한 인간에게 여러 특질들을 귀속시키고자 함. 첫째로 비사회적인, 특히 동물적인 특질들을 귀속시키고, 둘째로는 완전화 가능성으로 불리는 잠재성들의 잠재성을 포함해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나 잠재적인 특질들을 인간에게 귀속시키는 것(p. 122-124).

-      실정적 특질: 자기애, 자유, 연민 / 그러한 특질들의 특질: 완전화 가능성

-      자기애와 연민이 미래의 자연권, 자연법, 이성의 잠재적 중핵을 나타냄. 동물적인 특질을 통해 자연권과 자연법을 이성과 동일시하는 고전적 테제 기각. 이성보다 앞서는 자연권.

-      연민은 자연 상태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관계. 비결속적. 부정적 관계. 타인들에 대한 욕구가 아닌 타인에게 고통을 주지 않기에 불과(p. 123).

2.     순수 자연 상태의 내적 본질은 자기 스스로 발전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결과도 생산하지 못함(p. 125).

-      완전화 가능성, 사회적 덕성들, 여타의 능력들 등 자연인이 잠재적 역량으로 품고 있었던 이러한 것들은 자체적으로는 결코 발전할 수 없다는 점, 그러한 발전을 위해서는 다수의 외부 원인들의 우연한 중첩을 필요로 한다는 점.

-      분리의 사고, 벌어졌음에 대한 사고, 우연성에 대한 사고(p. 126).

-      자연권 원리들은 외부 조건들의 효과에 의해서만 발전. 자연권, 자연법, 사회성과 같은 통념 실재들은 문제적으로 보임(p. 127).

-      문제설정의 의미:

  1)    그러한 통념들이 자연권 철학에서 자명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문제 삼음.

  2)    통념들의 실존 자체, 그러한 본질의 형식이 가지는 실존 조건들을 문제 삼음(p. 128).

 

문제성이란 실존의 물음 제기, 즉 도래의 형식들, 벌어짐의 형식들, 실존의 돌발 형식들에 대한 제기.

물리적 자연의 결정적 역할이 발생 속에서 개입.

인간의 발전에 관한 모든 변증법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지닌 변증법에 의해 조건 지어짐.

 

자연은 인간들에게 세 가지 접합된 효과들을 미치게 됨. 이로 인해 인간들은 함께 살아가기 시작.

1)    자연이 인간들을 물리적으로 서로 접근하도록 강제

2)    자연은 인간들의 특질들을 발전시켜 인간들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강제.

3)    자연은 인간들이 서로를 도와 필요를 충족시키도록 강제

이로 인해 기존의 미분화된 공간에서 오두막이 나타나고 내부적 공간 발생, 야금술의 발생과 농업을 통한 대지의 전유, 전쟁 발생

기원이 자신의 실존 조건들, 즉 그 실존 형식들을 전복시키는 외부 원인들의 효과들에 의해서만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면, 필연적으로 그러한 발전은 모순적일 수 밖에 없다고 결론 내릴 수 있음.

루소에게 탈자연화란 도덕적 탈 자연화가 아님.

 

알튀세르는 역사와 관련되고 역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그러한 사고들이 루소에게서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보여주고자 함(p. 132).

하나의 자연권 이론의 형태로, 또한 진짜 기원에 관한 이론의 형태로, 그리고 우리가 목격한 기원의 비판적 이중화를 통해 우리가 확인하게 되는 것은 루소에게서 무엇인가 해방되었다는 점(p. 133).

알튀세르는 이를 역사에 대한 사고 내지는 하나의 역사를 위한, 즉 역사 개념을 가공하고 다듬어 내기 위한 사고들, 역사 개념을 다듬어 내기 위한 사고들이라고 부르고자 함.

-      역사를 위한 이중의 사고, 역사에 관한 이중의 사고

-      우리는 기원과 분리된 종말/끝에 있고 거기서 그 밖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

-      거기에서 사회계약이 개입(인간의 탈자연화이자 탈자연화의 탈자연화)(p. 134).

-      루소는 부정의 부정이라는 범주하에서 역사를 사고하고 역사적 과정을 자연이 부정되는 적대적 발전의 과정으로 사고한 최초의 이론가

-      부정은 부정되고 근원적 자연은 새로운 기초들 위에서 복원

 

엥겔스는 이러한 테제를 옹호함: 반뒤링론 우리는 따라서 마르크스의 자본에서 전개된 것과 혼동될 만큼 빼닮은 사고 방식을 루소에게서 발견할 뿐 아니라 그 세부에서도 마르크스가 사용한 일련의 모든 변증법적 표현들을 보게 된다. 본성상 적대적이고 모순을 포함하는 과정들, 극단에서 그 반대물로의 전환, 마지막으로 총체가 지닌 핵심으로서 부정의 부정.

부정의 부정, 이는 인간 불평등 기원론』의 모든 것인 셈.

 

루소에게 존재하는 보다 중요하고 독창적인 것(p. 135)

1.     루소에게 나타난 이러한 발생 전체를 검토해 본다면 루소에게서 세 가지 형식을 취하는 기원 없는 시작들이 있음.

  1)    우발 사건들

  2)    매우 기묘한 현상들 속에서 산출되는 돌발들: 언어, 이성, 발병들의 기원에 관한 원환들. 사회 발전에 필수적인 발명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사회가 요청됨. 루소는 이런 종류의 원환들을 상대할 때마다 돌발의 형식이 아니라면 사고되기 어려운 어떤 해법을 개입시킬 수 밖에 없음.

  3)    시간의 창조적 성격: 사태들의 긴 연속, 세월의 무한한 지체, 시간의 무한성이 루소에게는 달리 해결할 수 없는 모든 종류의 문제들에 대한 해법.

2.     루소에게서 용어들을 통해 사고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사고 자체는 루소 안에 존재(p. 138). 역사적 효력을 지니는 우연성 전체가 필연성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바로 그러함.

3.     필연성 내부에 있는 적대적 발전.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에 그려진 역사 발전의 매 국면마다 제각기 고유한 발전 법칙을 지니게 됨. 마르크스를 떠올리게 됨.

4.     루소에게 있어서 모든 발전은 자체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 해결될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는 것(p. 139).

5.     최종적 모순, 즉 전쟁 상태의 소외가 갖는 모순에 대해 하나의 특수한 해법이 존재. 그것은 인간들의 개입. 새로운 요소를 창출하는 계약. 이 해법이 창출하는 것은 진정한 질서의 변화, 진정한 구성. 회복이라는 형식으로 기원의 재시작. 공백에서의 도약. 이는 사회계약의 구축물 전체가 하나의 심연에 걸쳐있음. 사회계약의 문제와 관련한 루소의 철학에는 두 가지 심연이 존재: 영혼과 육체의 통일, 사회 계약. 이는 이론적 심연만이 아니라 지극히 모험적인 정치적 기도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