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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1.인무연 서양철학사 세미나

 

2021.서양철학사.8장.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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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존재와 생성 사이에서

 

니까야/아함경은 붓다 입적 후, 불교도들이 네 차례의 대결집을 시행하여, 붓다가 세워놓은 법()과 율()을 스승으로 삼기위해 만든 경전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붓다의 법과 율에 대한 해석이 갈라지게 되어 교단은 균열되었다. 이처럼 다원화된 불교를 부파(剖破)불교라 부르며 내용상으로는 아비달마불교라 부른다.

아비달마불교는 붓다의 가르침을 분석적으로 더 파고들어 경()과 율()외에 많은 논()들이 성립하기에 이른다. 이 셋을 합해 삼장(三藏)’이라 부른다.

 

*경장(經藏)은 부처님 가르침인 법을 담고 있으며, 율장(律藏)은 부처님이 제정하신 계율을 말하고, 논장(論藏)은 부처님 가르침인 법()을 체계적으로 연구 해석한 것이다.

*부파불교는 계율에 대한 해석상의 차이에서 시작됐지만 교단이 분열되자 경에 대한 해석에도 부파마다 다른 견해를 갖게 됐고, 그 결과 각 부파는 자신들의 철학적 입장에 따라 아비달마라 불리는 독자적인 교리해설서, ()을 편찬했다.

 

1. ‘이냐 이냐

아비달마=법론(法論)

*부파불교시대에 불교를 연구한 학문, 이 시대 불교를 아비달마불교라 부른다.

부파불교-상좌부, 대중부로 크게 나뉘고, 18부 그 이상에 달하는 부파들로 계속 분열되었다.

상좌부는 철학적 성격이 강하여 많은 논서들을 남긴데 반해, 대중부는 종교적 성격이 강한 갈래로 이어진다.

상좌부 중에 상좌부, 설일체유부는 붓다의 사유에서 분석적 측면을 이어받아 발전시켰다.

-붓다가 삶의 세계를 ‘5등으로 삶의 세계를 분석했다면, 이들은 훨씬 세부적인 분석을 추구, 더는 분석할 수 없는 존재요소를 다르마=법이라 불렀다. 법의 존재와 법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분석이 사유의 중추를 형성했다.

*5: 모아 쌓은 것, 화합하여 모인 것이란 뜻으로, 생멸하고 변화하는 모든 것을 색온(色蘊), 수온(受蘊), 상온(想蘊), 행온(行蘊), 식온(識蘊) 다섯 가지로 분류.

-모든 존재들은 연기의 법칙에 따라 순환하는데, 이렇게 순환하는 들 자체는 분명 존재한다고 보았다. 이런 사유는 붓다의 생성존재론을 따르기보다 생성하는 가운데 생성하지 않는 실체들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실체주의라 또는 현상의 깊은 곳에는 불변의 본질들이 존재한다고 믿는 점에서 본질주의라 불릴 수 있다. ‘()’는 공에 불과하지만 ()’들은 실재한다(我空法有)‘의 입장을 취했다.

경량부와 독자부는 삼세에 걸쳐서 항존하는 법들의 존재를 부정했으며, 오로지 현재 생성하는 세계만을 인정했다. 세계는 찰나에 생멸하기 때문에 단지 추론으로써만 알 수 있다. 이들은 붓다의 반-실체주의로 회귀하고자 했다. 이런 사유는 업과 윤회를 설명하지 못했고, ‘세계자체가 환각이라는 결과를 낳게되었다. 이 때문에 이들은 다시 생성의 밑바닥에 ()’을 읽어내려 했다. 이런 경향은 유식불교로 이어진다.

*. . . . 등을 통해 느끼고 생각하게 된 정보들이 마음이라는 필터로 인해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이 유식사상의 핵심주장이다.

*()이란? ‘요별(了別)’ 또는 비사나라고 번역되는데, 대상을 인식하는 정신의 주체, 6(.....)을 맞아서 인식하는 마음의 작용(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6식으로 분류한다.

=>불교의 사유에는 늘 세계의 근본 실체를 인정하려는 실체론적 경향과 철저한 생성존재론으로 가려는 생성론적 경향이 그리고 다른 축에서 보면 객관적 차원을 인정하려는 실재론적 경향과 모든 것을 마음의 문제로 보려는 유심론적 경향이 긴장을 형성하게 되며, 이런 긴장은 이후 전개되는 불교의 역사 내내

상좌부는 신체의 차원에서 성립하는 28색법(色法)과 정신의 차원에서 성립하는 52심소법(心所法), 심법(心法)을 합해 81개의 유위법(有爲法)을 제시. 열반이라는 무위법(無爲法)을 더해, 82개의 법으로 모든 것을 분석했다.

설일체유부는 11색법, 46심소법,1심법,14심불상응행법의 72개의 유위법과 3개의 무위법으로 분석해, 75개의 법으로 모든 것을 분석했다.

 

 

이어지게 된다.

 

다르마=법이란 무엇인가? 자상(自相)을 보유하는 것, 고유의 속성과 작용을 가지는 것이다. 변하는 이 세계에서 그 자체는 변하지 않는 자성(自性-진성)=자기동일성을 가지는 것이며 각각의 법은 그 고유한 속성 및 작용을 띤다. 또 법은 더 이상 분석할 수 없는 것, 타자들은 그것에 의존해도 그것은 타자들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다. ‘실체와 거의 일치한다. 불교의 실체들은 경험세계를 분석해서 얻어낸 것들이다. 아비달마불교는 그것들의 결합으로 삶을 이해, “삶의 모든 것들을 들로 환원하고 궁극적으로는 그로써 무아(無我)’를 깨달아 해탈하려 했다는 점이 불교로서의 아비달마 사상이 갖는 고유한 측면이다.

 

바수반두는 법을 번뇌가 자라는 법(유루(有漏))과 번뇌 없는 법(무루(無漏))로 나누었다. 유위법은 행함이 있는 법으로 유루의 법과 8정도를 포괄한다. 무위법은 행함이 없는 법이다.

*553p참고

 

부파불교에서 분석의 대상은 유위법의 세계이고, 도달해야 할 곳은 무위법의 세계이다.

유위란 인과 연에 의거해 생성하는 것들이고, 유위법에는 5, 12, 18계가 있다. 부파불교는 세분해서 제법(諸法-모든 법)을 밝혀내는 것이다. 즉 세계에서 드러나는 차이들을 변별해 거대한 차이들의 체계’, 차이들의 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유위법

5

색온(色蘊), 수온(受蘊), 상온(想蘊), 행온(行蘊), 식온(識蘊)

12

, , , , , 마음 등 감각기관(6)과 그에 상응하는 6개의 대상 색경(色境), 성경(聲境), 향경, 미경, 촉경, 법경을 합친 것

18

12처에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 6식을 더한 것이다.

 

 

바수반두는 유위법을 5 75법으로 변별한다. 색법 11가지(55경 무표색), 심법 1가지, 심소법 46가지, 불상응행법 14가지, 무위법 3가지다. 심법이란 마음을 말한다.

마음은 업. 집착. 번뇌의 뿌리이며, 이 마음이 실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 ‘아집에서 탈피하는 것이 불교의 핵심이다. 마음은 존재들을 식별하는 기능을 하는 데서 으로도 불리고, 생각의 기능을 하는 데서 라고도 불린다.

 

마음의 작용

어떤 작용들에도 늘 관여하는 10개 법

(), (), (), (), (), (), (), 작의(作意), 승해(勝解), 삼마지(三摩地)

선한 마음에 관여하는 10개 법

(),불방일(不放逸),경안(輕安),(),(),(),무탐(無貪),무진(無瞋),불해(不害),()

오염된 마음에 관여하는 6개 법

(), 방일(放逸), 해태(懈怠), 불신(不信), 혼침(昏沈), 도거(掉擧)

선하지 못한 마음에 관여하는 2개 법

무참(無慚),무괴(無愧)

오염된 일부 마음에 관여하는 10개 법

(),(),(),(),(),(),(),(),(),()

/불선 관계없이 마음에 관여하는 8개 법

(),(),수면(睡眠),악작(惡作),(),(),(),()

불상응 행법 즉 마음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는 추상적인 법들 14

(),비득(非得),동분(同分),무상과(無想果),무상정(無想定),멸진정(滅盡定),(),(),(),(),(),(),(),()

마음과 마음의 작용들=심소법을 구분하는데, 마음은 그 작용들을 보듬는 공간 같은 역할을 한다.

*72개의 유위법은 어떻게 인. 연을 맺어가는가? 법들이 즉 우리가 경험하는 현상들은 찰나찰나 인연화합하여 발생하다는 것이다.

 

설일체유부/바수반두는 ()’()’()’가 이루어지는 다양한 방식들을 개념화함으로써 매우 정교한 인과론을 제시했다.

삶이란 이 법들과 그것들 사이의 인연. 과가 찰나찰나 일으키는 생성의 과정이다. 이 과정이 인간에게 번뇌를 일으킨다.

번뇌란 인간의 마음을 오염시키는 탐욕, 분노, 오만, 무지/무명, 억견, 의심 같은 것으로 108번뇌(육계 36, 색계 31, 무색계 31, 얽힘 10)가 있다.

 

불교가 목표하는 것은 이 번뇌들로부터 해탈하는 것이다. 아비달마 불교는 법의 구조와 생성을 세밀화했듯이 번뇌를 끊는 멸제. 도제의 과정도 매우 세밀화 했다. 깨달음의 길에 명확한 순서(3()->4선근(善根)->유학도->무학도)를 부여해 수행자들로 하여금 이 길을 걷게 했다. 그 궁극은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어 열반에 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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