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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17일 전주 인간무늬연마소정신분석학 연구모임 주제: 지그문트 프로이트 과학과 정신분석학

[프로이트 논문 요약 및 발표: 콩빠]

17_Mar_2021_프로이트_과학과_정신분석학_콩빠.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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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독일에서는 심리치료의 비용을 건강보험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정신분석에 기반한 심리 치료 (Tiefenpsychologisch fundierte Psychotherapie), 전신 요법 (Systemische Therapie), 행동 요법 (Verhaltenstherapie)은 소위 지침절차에 해당하는 심리치료요법이며, 이를 건강보험에서 정신장애의 공인된 치료로 인정을 합니다

독일에서 환자가 ICD-10 F에 따른 정신 장애 진단을 받으면 건강 보험 회사에서 비용을 부담하는 심리 치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참조 호남신학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고급 심화과정 갈등조정 국제 세미나, 박일연 교수 주관, 2021315일 강사 앙겔리카 그라우어 (Dr. Angelika Grauer) Transfer 연구소 강의 자료, 번역/통역 김덕환)

 

프로이트의 견해는 분석가가 의학 학위를 갖고 있는지의 여부가 아니라 그가 분석을 실행하기 위해서 특별히 훈련이 필요한지와 관계가 있다고 하였습니다.(지그문트 프로이트, “비전문가 분석의 문제 공정한 사람과의 대화”, 프로이트 지음, 박성수/한승완 옮김, 과학과 정신분석학, 열린책들 2020, 408).

프로이트의 주제에 본인이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정신분석학과 다른 과학과의 관계입니다. 심리학 및 다른 학문역역에 미친 영향 및 이들의 저항 또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I. 정신분석학에 대한 저항 - 지그문트 프로이트

- 지그문트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에 대한 저항”, 프로이트 지음, 박성수/한승완 옮김, 과학과 정신분석학, 열린책들 2020, 289-304.

[독일어 원문]

Die Widerstaende gegen Psychoanalyse 1925)

https://www.textlog.de/freud-psychoanalyse-widerstaende-gegen-psychoanalyse.html

 

인간이 처한 상황의 다양성은 분명하며, 각 상황을 다른 동기로 추적하려는 시도는 정당한 것 같습니다.(프로이트 291)

그러나 공통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또한 잘못입니다.

모든 경우에 이른바 불쾌가 문제가 됩니다. 불쾌의 근원은 새로운 것이 정신생할에 제기하는 요구이며 물리적 비용입니다. 이것은 새로운 것이 가져올 두려운 기대로까지 상승한 불확실성이기도 합니다.(291)

 

과학적 활동은 새로운 것 앞에서 두려워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영원한 불완전성과 불충분성으로 인해 과학은 새로운 발견과 새로운 개념으로부터의 자신이 구원되기를 열망합니다.(292)

 

정신분석학은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고 특이한 결과를 남기는 심리적 과정의 본질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의사들은 해부학적, 물리적, 화학적 요인만을 중시하였습니다. 그들은 심리적인 것을 평가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무관심과 혐오감을 가졌습니다. 이것이 그들에게는 모호하고 환상적이며 신비로운 것처럼 보였습니다.(294) 기계론적 시대에 의학은 큰 발전을 이루었지만 삶의 가장 고귀하고 어려운 문제를 근시안적으로 오해했습니다.(295)

 

정신분석은 또 다른 장애물을 만났습니다. 철학자들에게 심리적인 것은 정신분석에서의 심리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압도적인 대다수의 철학자들은 의식현상만을 심리적으로 부릅니다.(295)

철학자들은 정신분석가처럼 무의식적 정신 행위가 있다는 연구 자료에 대해서 모릅니다.(296)

 

이렇게 의학과 철학 사이의 중간 위치에 있는 정신분석은 이로인해 오직 손해만 보았습니다.(296)

 

무엇보다 정신분석은 인간의 정신생활에서 소위 성적 충동에 부여하는 큰 의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정신분석 이론에 따르면 신경증의 증상은 내부 저항을 통한 직접적인 만족이 거부된 성적 충동으로 인한 왜곡된 대체 만족입니다.(297)

 

사회는 한 가지 이상의 방향에서 나쁜 양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회 관계가 노출되는 것을 말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사회 체재는 도덕성의 높은 이상을 설정했습니다. 하지만 도덕은 본능의 제한입니다. 모든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성취목표이며, 이 복종이 개인에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고려대상이 되지 않습니다.(299)

 

만족스럽지 못한 충동적 요구는 문화적 요구를 끊임없는 압박으로 느끼게 만듭니다. 이로서 사회는 문화적 위선 상태를 유지하는데, 이는 불안감과 비판의 토론을 금지함으로써 부정할 수 없는 불안정성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갖게합니다.(299)

정신분석은 이러한 체계의 약점을 밝혀내고, 이를 변경하도록 조언합니다. 또한 충동 억압의 엄격성을 완화하고, 대신 진실성을 위한 더 많은 공간의 제공을 제안합니다. 억압보다 더 좋은 방법, 더 안전한 방법이 고려되어야 합니다.(300)

 

정신분석이 어린 시절의 망각의 베일을 벗기려고하자 성인들은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남은 탈출구는 단 하나뿐이었습니다. 정신분석이 주장한 것은 거짓이어야 했고, 소위 이 새로운 과학은 환상과 왜곡의 구조라고 폄하했던 것입니다.(301)

 

II. 과학과 정신분석학 - 지그문트 프로이트

- 지그문트 프로이트, “과학과 정신분석학프로이트 지음, 박성수/한승완 옮김, 과학과 정신분석학, 열린책들 2020, 7-45Das Interesse an der Psychoanalyse 1913;

The Claims of Psychoanalyse to Scientific Interest 1913

 

1. 언어학과 정신분석학

 

“<언어>에 대해서는, 전문가인 언어학자들에게 정신분석학에 대한 관심을 요청할 때 나는 틀림없이 통상적인 언어 용법을 넘어서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 <언어>가 말로 하는 사고의 표현을 뜻할 뿐만 아니라 몸짓의 언어와, 가령 정신적인 활동이 표현될 수 있는 글쓰기와 같은 다른 모든 방법을 포함하여야 하기 때문이다.”(프로이트 25)

해석은 우선 무엇보다도 낯선 표현 방법으로부터 우리에게 친근한 표현방법으로의 번역이라는 점이 지적될 수 있다”(프로이트 25)

꿈을 해석할 때 우리는 정한 사고 내용(잠재적인 꿈-사고)<꿈의 언어>로부터 우리의 깨어 있는 언어로 번역하고 있는 것이다”(25)

꿈속에서의 표현의 의미는 주로 시각적인 상()이지 단어들이 아닙니다.(26)

꿈의 상징에 대한 연구는 언어 발달 및 개념 구성의 초기 단계를 불러 일으킵니다.(26)

꿈의 언어는 무의식적인 정신 활동이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간주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의식은 하나 방언, 그 이상을 말합니다.(27).

 

2. 철학과 정신분석학

 

철학자들애게 무의식은 신비적인 것이었고, 증명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아니면 그들은 정신적인 것과 의식적인 것을 동일시했고, 무의식적인 것은 정산적일 수 없다거나 심리학의 주제가 될 수 없다는 규정으로부터 추론을 걔속해 나갔습니다.(28)

이러한 견해들은 철학자들이 무의식적인 현상이 의식적인 현상과 상이한 측면들에 대해 아무런 의혹도 갖지 않은채 무의식을 판단했다는 사실에 기인한 것입니다.(28)

정신분석학은 불편부당한 논리적인 작업에서 명시적으로 나타났던 철학 이론들 배후에 있는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동기를 지적할 수 있습니다.(29)

 

프로이트가 철학자들에 대한 불신과 정신 분석학의 장점을 찬양하는 표현을 여기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Alain de Mijolla. Claims Of Psychoanalysis To Scientific Interest. https://www.encyclopedia.com/psychology/dictionaries-thesauruses-pictures-and-press-releases/claims-psychoanalysis-scientific-interest; 프로이트 29쪽 참조).

 

3. 생물학과 정신분석학

정신 분석이 가장 큰 비판을 받은 것은 생물학적 관심의 측면에서 볼 때, 성기능의 중요성에 대한 폭로로 충격을 받았을 때입니다. 이는 주로 유아 성의 금지된 영역에 대한 빛 때문입니다.(Alain de Mijolla 상게서)

초기 연구 단계에서 정신분석학은 신경 질환이 성기능 장애의 표출이라 결론짓고 따라서 그 기능에 대한 탐구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디.(프로이트 32)

신경증으로 이끄는 주요한 갈등은 성적인 충동과 자아를 유지하는 본능 사이의 갈등입니다. 신경증은 성욕을 억압하려는 자아의 시도가 실패한 후에 성욕이 다소간 부분적으로 자아를 압도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32)

우리가 신경증의 원인으로 추적할 수밖에 없었던 자아본능과 성적 본능간의 대립은, 개인의 보존에 봉사하는 본능과 종의 생존에 봉사하는 본능간의 대립으로서 생물학적인 분야로 옮겨집니다.(32)

 

정신분석학이 생물학과 심리학 사이에서의 매개자로서 작용하는 많은 측면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만들었다 프로이트는 자평하고 있습니다.(32).

 

4. 발달 과정 연구와 정신분석학

 

정신분석학은 신경적 증후의 발생을 발견해 냄으로써 시작되었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밖의 정신적인 구조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밖의 정신적 구조들에 적용할 발생적 심리학을 구성하는 쪽으로 나아갔습니다.(프로이트 34; 정승헌 참조 .https://cafe.daum.net/leeyu1991/Gr21/23?q=%EA%B3%BC%ED%95%99%EA%B3%BC%20%EC%A0%95%EC%8B%A0%EB%B6%84%EC%84%9D%ED%95%99

카페정보 한국평생교육상담연구원))

 

정신분석학은 유아기의 정신과 성인의 정신 사이의 연속성을 추적했고, 또한 그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연속성 상에서의 변형들과 재배치를 주목하였습니다. 기억 속의 틈을 메움으로써 유아기 건망증을 없앴다고 할 수 있습니다.(프로이트 34; 정승헌 상게서)

 

<첫 사랑은 잊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성인의 성생활과 관련된 많은 수수께끼는 사랑에서의 유아기적인 요인에 강점을 두는 경우에만 해결될 수 있습니다.(프로이트 35)

유아적으로 남아 있으면서 소용이 없는 것으로 억압된 것은, 한 사람의 정신적 소재에서 그의 무의식의 핵심을 형성합니다.(36)

 

5. 문명사와 정신분석학

 

정신분석학의 전제들을 사회심리학에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오래된 문제를 새로운 측면에서 보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프로이트 36; 정승헌 상게서)

 

정신분석학은 문화적인 제도들의 근원인 종교, 도덕, 정의 그리고 철학의 창조에 빛을 던질 수 있었습니다.(프로이트 37; 프로이트는 <토템과 터부>를 그 근거로 제시하였다)

신화, 원시 민족 이해, 고대 문명 및 종교, 새로운 가설은 정신적 메커니즘의 기본 기능이 개인의 필요에 의해 생성된 긴장으로부터 개인을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작업의 한 부분은 외부 세계에서 만족을 추출함으로써 달성될 수 있습니다. 현실 세계를 제어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신경증에 대한 연구는 동일한 역동성을 보여 주었고 따라서 이러한 발견으로 인해 인류학 연구는 풍부하게 되었습니다.(Alain de Mijolla. 상게서)

 

문명사의 전 과정은 인류가 그들의 충족되지 못한 소망들을 <속박>하기 위해 인류에 의해 채택된 다양한 방법들을 설명해줍니다.(프로이트 38; 정승헌 상게서)

 

6. 미학과 정신분석학

프로이트는 "예술가의 동기는 다른 사람들을 신경증으로 몰아 넣고 사회가 제도를 건설하도록 장려하는 갈등과 같습니다. 예술가가 자신의 창의력을 이끌어내는 것은 심리학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합니다. 예술은 "소원을 좌절시키는 현실과 상상의 소원을 이루는 세계, 즉 원시인이 전능을 향한 노력이 여전히 완전한 힘을 발휘하는 영역"사이의 중간 영역을 구성합니다(프로이트 39; Alain de Mijolla 상게서에서 재인용).

 

예술가의 첫 번째 목표는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지된 욕망으로 인해 고통받는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작품을 교류함으로써, 그는 그들에게 동일한 해방을 제공합니다.(39)

 

7. 사회과학과 정신분석학

 

신경증을 지배하는 강한 죄책감은 신경증적 불안의 사회적 변양(變樣)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정신분석학은 신경증의 인과 관계에 있어서 사회적 조건과 요구의 역할을 완전히 증명하였습니다.

본능의 제한과 억압을 야기하는 힘의 근원은 본질적으로 문명의 요구에 순응하는 데 있습니다.(41)

 

8. 교육학과 정신분석학

 

정신분석학은 유아기의 소망들, 사고 구조들, 발달 과정을 밝혀냈습니다.

유아기 기억 상실은 우리가 우리의 유아기로부터 소원해졌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또한 성욕이라는 요인을 간과했기 때문에 지독히도 불완전하고 오류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프로이트 42; 정승헌 상게서)

정신분석학은 신경증을 발생시키는 데 있어서 시기가 적절치 못하고 분별없는 혹독한 교육이 행하는 역할과, 수행 능력과 향유 능력의 상실에 있어서 교육자가 주장하는 정상 상태를 위해 치러야 되는 대가를 관찰 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습니다. <승화>라는 과정을 통해 그 원래의 목표로부터 좀 더 가치 있는 목표로 전환된다면, 그것들은 성격 형성에 얼마나 값진 공헌을 하게 되는지를 보여 줄 수 있습니다.(프로이트 43; 정승헌 상게서)

 

9. 심리학과 정신분석학

정신분석학은 무엇보다도 실수행위-해석을 논증합니다.

실수행위에서 의도를 억압하는 가장 흔한동기는 불쾌함을 회피함으로 판명됩니다.(프로이트 14)

꿈에서 출발한 정신분석학의 탐구는 지속적으로 점차 확립되고 있는 심리학의 구성을 가능케 하였습니다.(프로이트 21)

심리학에 의미가 있는 정신분석학의 영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신분석학이 정신생활에서의 우위를 정서적인 과정에 돌리는 데에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2. 정신분석이 환자들 못지않게 정상인들에서도 예상치 못한 정도의 정서적인 장애와 지성의 기만을 폭로합니다.(프로이트 24; 정승헌 상게서 참조)

 

III. 라이크 박사와 비전문가 치료의 문제 - 지그문트 프로이트

- 지그문트 프로이트, “라이크박사와 비전문가 치료의 문제”, 프로이트 지음, 박성수/한승완 옮김, 과학과 정신분석학, 열린책들 2020, 419 422.

[독일어 원문]

Dr. Reik und die Kurpfuschereitfrage 1926

https://www.analisilaica.it/wp-content/uploads/2012/12/Dr.-Reik-und-die-Kurpfuscherei_192607.pdf

 

무면허 치료 금지법에 저촉된, 의사 면허가 없는 제자인, 라이크 박사를 위하여 프로이트가 법원에 보내는 청원서에 명기한 핵심 내용입니다.

 

나는 특히 어려운 경우에 그의 능력을 이용했지만 증상이 육체적 영역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들에게만 사용된 것은 사실입니다. 나는 환자들에게 그가 의사가 아니라 심리학자라고 말하였습니다

내 딸 안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교육학적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나는 그녀에게 성인의 심각한 신경 질환 사례를 배정한 적이 없습니다.”(프로이트 422)

 

[나가며]

 

국제정신분석학회는 1963년에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가인 자끄 라깡을 제명해 버렸다. 특히 제자들의 교육분석을 금하라는 명령이었다. 라깡의 분석방법이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당시 국제학회에서 교육분석에 요구하는 기준은 452시간의 정신분석과 326시간의 지도감독이었다. 하지만 누가, 무슨 근거로 이런 시간을 정할 수 있단 말인가? 과학이란 이름으로 그렇게 정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구실일뿐 분명히 정치적인 목적 때문이다. 우리는 사회과학이든 자연과학이든 누군가를 우리들의 학문영역에서 제외시키려면 그의 작업이 비과학적이라거나 과학적으로 무책임하다고 주장하게 된다.
라깡이 비로소 라깡답게 말하기 시작했다고 간주되는 정신분석의 네 가지 기본개념의 첫 장에서부터 정신분석학이란 무엇인지, 정신분석학이 과학인지 묻고 있다. 그는 이 첫 장의 제목을 파문으로 정했다 ... 그는 정신분석학을 연구의 한 형태로 보고 있는데, 여기서 연구자(researcher)를 정의할 때 그는 피카소의 말을 인용한다.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내 눈에 띌 뿐이다’.” (김종주 정신분석학, 과학인가 아닌가출처 : 서울시립대신문 2021-03-03 https://press.uos.ac.kr/news/articleView.html?idxno=4488)

라깡과 현대정신분석학회회장인 김종주는 인문학에서의 정신분석학에 대한 커다란 관심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드가 비엔나 의과대학의 뷔르케 교수 밑에서 신경학을 연구하던 의사였다는 사실을 알면 오히려 놀라울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이론이 의학보다는 인문사회과학에서 더욱 그 세력을 떨쳐가고 있기 때문이다. 라깡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도 라깡을 인문과학 쪽에서 먼저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문학하는 사람쯤으로 잘못 알려져 있기 쉽다.”

프로이트는 비전문가 분석의 문제 공정한 사람과의 대화라는 기고문에서 자신의 입장을 선언한바 있습니다.

나의 근본적인 주장은, 중요한 문제는 분석가가 의학 학위를 갖고 있는지의 여부가 아니라 그가 분석을 실행하기 위해서 특별히 훈련이 필요한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분석가가 가장 작합한 훈련이 무엇인가가 논의의 출발점이었다. 그러한 훈련은 미래의 의사들을 위해 대학에서 처방된 교육과 무관하다는 것이 과거에도 그러했고 현재까지도 그러한 나 자신의 견해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비전문가 분석의 문제 공정한 사람과의 대화”, 프로이트 지음, 박성수/한승완 옮김, 과학과 정신분석학, 열린책들 2020, 307-417. 408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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