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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주의2021 세미나 / 모순론 마오 / 2021.06.04. / 화니짱 발제

모순론(21.06.04).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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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은 본래의 의미에서 볼 때 변증법은 대상의 본질 자체 내에 있는 모순의 연구다라고 하였다.(40)

 

1. 두 가지 세계관

인류의 인식사에는 일찍부터 세계의 발전법칙에 관한 두 가지 견해가 있다. 그 한 가지는 형이상학적 견해이고 다른 한 가지는 변증법적 견해이다.(41) 소위 형이상학속류 진화론적 세계관이란 고립적, 정지적 및 일면적 관점으로 세계를 보는 것이다. 이 세계관은 세계의 일체 사물, 일체 사물의 형태와 종류를 모두 영원히 서로 고립되고 영원히 변화하지 않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만일 변화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다만 양적 증감과 장소의 이동에 불과한 것이며, 이 증감이나 이동의 원인은 사물의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외부에 있는 것이다. 외적인 힘의 충격에 의하여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형이상학자들은 세계의 서로 다른 각종 사물과 사물의 특성은 그것들이 존재하기 시작한 그때부터 그러하였으며, 다른 종ㄹㅎ의 사물로는 변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들은 자본주의적 착취, 자본주의적 경제, 자본주의 사회의 개인주의적 사상 등은 고대의 노예 사회, 심지어는 원시사회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였다.(43)

 

형이상학적 세계관과는 반대로 유물변증법적 세계관은 사물의 내부로부터, 한 사물의 다른 사물에 대한 관계로부터 사물의 발전을 연구할 것을 주장한다. 사물의 발전을 사물에 내재하는 필연적인 자기운동으로 간주하며, 또 모든 매개 사물의 운동은 모두 그 주위의 다른 사물과 서로 연관되어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사물발전의 근본원인은 사물의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내부에 있으며(44)사물에 내재하는 모순성에 있다. 어떠한 사물에나 그 내부에는 모두 이런 모순성이 있기 때문에 사물은 운동하며 발전하게 된다. 사물에 내재하는 이런 모순성은 사물발전의 근본원인이며 한 사물의 다른 사물과의 상호연관 및 상호영향은 사물발전의 이차적인 원인이 된다.(45) 유물변증법적 견지에 의하면 자연계의 변화는 주로 자연계에 내재하는 모순의 발전에 의하며 일어나며 사회의 변화는 주로 사회에 내재하는 모순의 발전에 의하여 사회의 전진이 추진되며 신구사회의 교체가 추진된다.(46)

 

헤겔은 변증법에 대하여 매우 중요한 공헌을 하였으나 그의 변증법은 관념론적 변증법이었다. 무산계급운동의 위대한 활동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인류인식사의 적극적 성과를 종합하고 특히 헤겔 변증법의 합리적인 부분을 비판적으로 성취하여 변증법적 유물론과 역사적 유물론이라는 위대한 이론을 창조한 때에 와서야 비로소 인류인식사상에 전례없는 대혁명이 일어나게 되었다.(48)

 

2. 모순의 보편성

교조주의자들이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은 모순의 보편성이 모순의 특수성 가운데 들어있다는 것이다.(50) 모순을 내포하고 있지 않은 사이는 없으며 모순이 없으면 세계도 없다.(51) 낡은 과정이 끝나고 새로운 과정이 발생하면 새로운 과정은 또 새로운 모순을 포함하게 되기 때문에 그자체 모순의 발전사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자본론>에서 자산계급(상품)사회의 가장 단순하고 평범하고 기본적이고 가장 대량적이고 가장 일상적인 관계, 즉 상품교환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55) 그 분석은 이 가장(56)단순한 현상(자산계급사회의 이 세포에서)에서 현대 사회의 일체 모순을 폭로하고 있다.

 

3. 모순의 특수성

신해혁명으로부터 시작된 중국 자산계급민주주의 혁명과정의 상황을 보더라도 역시 약간의 특수한 단계가 있다.(68) 이러한 각 단계에는 어떤 모순은 격화되고(예를 들면 토지혁명전쟁과 일본의 동북 4성에의 침입) 어떤 모순은 부분적으로 또는 일시적으로 해결되고(예를 들면 북양군벌이 소멸된 것과 우리가 지주의 토지를 몰수한 것) 어떤 모순은 다시 발생한 것(예를 들면 새로운 군벌 사이의 투쟁, 남방의 각 혁명 근거지가 상실된 후 지주가 토지를 다시 빼앗아간 것) 등의 특수한 제 상황이 포함되어 있다.

사물 발전과정의 각개 발전단계에서는 모순의 특수(69)성을 연구함에 있어서는 그것을 그 연관 속에서, 그 총체에서 고찰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각개 단계의 모순의 각 측면으로부터도 고찰해야 한다.

특수한 사물은 보편적인 사물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매개사물 내부에는 모순의 특수성이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모순의 보편성도 포함되어 있으며, 보편성이 특수성 가운데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일정한 사물을 연구할 때 이 두 개 측면과 그 상호연관을 발견하며 사물 내부에 존재하는 특수성과 보편성의 두 측면과 그 상호연관을 발견하며 한 사물과 그 이외의 많은 사물과의 상호연관을 발견하지 않으면 안 된다.(75)

마르크스와 엥겔스 그리고 레닌과 스탈린은 변증법을 객관적 현상의 연구에 응용할 때에 어떠한 주관적 자의성도 가지지 말고 객관의 실제운동에 포함되어 있는 구체적 조건으로부터 출발하여 그 현상 중의 구체적 상호관계를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언제나 교시하였다.(76)

 

4. 주요 모순과 모순의 주요 측면

제국주의가 다른 국가에 대하여 침략전쟁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이 국가 내부의 각 계급은 일부 반역자들을 제외하고는 일시적으로 단결하여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민족전쟁을 진행할 수 있다. 이때에는 제국주의와 이 국가간의 모순이 주요 모순이 되고 이 국가내부의 각 계급의 일체 모순(봉건제도와 인민대중간의 이 주요모순도 포함한)은 잠시 이차적이고 종속적인 위치로 물러선다. 중국의 아편전쟁, 중일전쟁이 모두 이러한 상황이다.(78) 두 가지 이상의 모순이 존재하는 복잡한 과정이라면 전력을 다하여 그 주요모순을 찾아내야 한다.(80) 우리는 종종 신진대사라는 말을 쓴다. 신진대사는 우주에서 보편적이며 영원히 불가항력적인 법칙이다. 사물 자체의 성질 및 조건에 따라 서로 다른 비약의 형식을 통하여 한 사물이 다른 사물로 전환하는 것이 신진대사의 과정이다. 어떠한 사물이든지 그 내부에는 신구의 두 측면과 모순이 있어서 그것이 일련의 복잡한 투쟁을 이룬다.(82)

 

5. 모순의 제 측면의 동일성과 투쟁성

동일성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 첫째, 사물의 발전과정에서의 매개 모순의 두 측면은 각각 자기와 대립되는 측면을 각 존재의 전제로 삼고 있으며, 쌍방은 하나의 통일체 내에 같이 존재한다. 둘째, 모순되는 쌍방은 일정한 조건하에서 각각 자기와 상반되는 측면으로 전환한다.(89) 원래 모순되는 각 측면은 고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90) 일체 모순되는 측면은 일정한 조건으로 인하여 부동일성을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모순이라고 한다.(91) 사유재산과 공유재산 사이에는 이쪽에서 저쪽으로 가는 한 개의 다리가 있다. 이것을 철학에서는 동일성 혹은 상호 전환, 상호 침투라고 한다.

무산계급의 독재 또는 인민의 독재를 공고화하는 것은 바로 이런 독재를 없애고 일체의 국가제도가 소멸되는 보다 높은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조건을 준비하는 것이다.(93) 공산주의자의 임무는 반동파와 형이상학의 그릇된 사상을 폭로하며, 사물에 고유한 변증법을 선전하며, 사물의 전환을 촉진시켜 혁명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다.(95)

 

p98 : 어떠한 사물의 운동이나 그것은 모두 두 가지 상태, 상대적 정지의 상태현저한 변동의 상태를 취한다. 이 두 가지 상태의 운동은 사물에 내재하는 모순되는 두 요소의 상호 투쟁에 의하여 일어나는 것이다. 사물의 운동이 첫째 상태에 있을 때에는 거기에는 양적 변화가 있을 뿐이고 질적 변화는 없다. 그리하여 정지하고 있는 듯한 모양을 나타낸다. 사물의 운동이 둘째 상태에 있을 때에 거기에는 이미 첫째 상태에서의 양적 변화가 어떤 정점에 도달하여 통일물의 분해가 일어나고 질적 변화가 발생한다.

 

p100 : 우리 중국사람은 相反相性이라는 말을 흔히 하는데 이것은 대립되는 사물 사이에 동일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 말은 변증법적이며 형이상학적이다. 상반이란 모순되는 두 측면의 상호배제 혹은 상호투쟁을 말하는 것이다. 상성이란 일정한 조건하에서 모순의 두 측면이 서로 연결되어 동일성을 가지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투쟁성은 동일성 안에 들어 있으며 투쟁성이 없이는 동일성도 없다.

 

6. 모순에서 적대가 차지하는 위치

모순과 투쟁은 보편적이고 절대적이지만 모순을 해결하는 방법, 즉 투쟁의 형태는 모순의 성격이 다름에 따라 서로 다르다. 어떤 모순은 공개적인 적대성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모순은 그렇지 않다.(102)

도시와 농촌간의 경제적 모순은 자본주의사회에서나 중국의 국민당 통치구에서는 극히 적대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사회주의국가와 우리의 혁명근거지에서는 이러한 적대적 모순이 비적대적 모순으로 변하였으며 공산주의사회에 가면 이러한 모순은 소멸하게 된다.

레닌은 적대와 모순은 결코 같지 않다. 사회주의하에서는 전자는 소멸하나 후자는 남는다고 하였다. 이것은 적대는 모순 투쟁형태의 하나일 뿐이고 그 일체의 형태는 아니므로 이 공식을 아무 데나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104)

 

7. 결론

사물모순의 법칙, 즉 대립물의 통일과 투쟁은 법칙은 자연 및 사회의 근본법칙이다. 그것은 형이상학적 세계관과는 정반대되는 세계관이다. 그것은 인류의 인식사에서의 일대 혁명이다.(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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