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에세이 - 화니짱 웬디 브라운은 동시대의 권력형태를 '꿈 작업'모델로 설명하였다. 꿈 작업이 하는 일은 작화된 일관성을 생산함으로써 이상 현상과 모순들을 감추는 것이다. 더군다나 꿈을 꿀 때 우리는 망각하기 때문에, 우리가 꿈을 꿨다는 사실마저 망각한다. 자본주의 리얼리즘은 이와같이 우리에게 기억 장애를 만들어낸다. 그렇게 우리의 불만과 아이러니가 무마될 뿐 아니라, 우리는 더 이상 새로운 기억들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이러한 망각 구조는 미래에 더 이상의 혁명과 같은 극적변화를 기대할 수 없음을 의미하며, 또한 왜 현재의 다중들이 정치적 과정에 혐오감을 갖거나 흥미를 잃고, 상품에서만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지를 설명해준다. 신자유주의와 신보수주의는 상품에 대한 숭배와 함께, 보모국가와 복지에 의지..
3주차 에세이 - 화니짱 관료주의적 절차는 정말 바보들의 행진같다. 그 절차를 따르는 말단 직원이나 감독하는 관리직이나 진짜 본질에서 벗어나,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 멍청한 행진을 계속할 수 밖에 없는데, (마크 피셔에 따르면) 어딘가에서 우리의 행진을 지켜보는 대타자가 있을 것이라 우리가 믿기 때문이다. 성과나 실적은 직접 평가되지 않는다. 성과나 실적의 표상이 평가될 뿐이다. 따라서 진보적 교육감과 진보적 대통령 하에서도 관료주의 시스템은 바뀌지 않는다. 다만 일제고사에서 pisa의 평가성적, 혁신역량평가 등으로 성취의 상징들과 표상들이 바뀌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대타자 자체와 조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현실과 대타자의 갭 사이에서 대타자의 의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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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리얼리즘 3,4장을 읽고 - 화니짱 자본주의는 비윤리적이다. 심지어 폭력적이고 퇴폐적인 약탈을 과시적으로 드러낸다. 마크 피셔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신자유주의는 오히려 ‘윤리적 가치’라는 범주에서 탈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것이다. 마치 막말을 통해 정치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고, 종국에는 대중의 무관심을 도모하는 정치인들이 떠올랐다. 윤리적 가치의 제거는 사람의 생명이나 교육과 같은 신성한(신성하게 여겨지던) 영역의 비즈니스화를 통해서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자본주의는 상이한 두가지 아포리아를 작동시킨다. 첫째는 정신건강(광기)의 자연화(비정치화)이다. 광범위한 스트레스와 고통의 증대가 오롯이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것이다. 둘째는 관료주의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자본주의..
「자본주의 리얼리즘」 1-2장을 읽고 / 화니짱 나는 이 책 제목인 「자본주의 리얼리즘」이 입에 잘붙지 않았다. 세미나 모임에 공지한답시고 「자본주의 유토피아」라고 부르기 일쑤였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일상생활의 작은 실수들은 우리의 무의식을 반영한다. 내 무의식은 어떤 의도를 갖고 있었길래, 자꾸 리얼리즘을 '유토피아'로 바꿔치기 했던 걸까? 아마도, 사회학을 공부한 내게 있어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감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자본주의를 현실이라고 순순히 인정하는 것은 뭔가 굴욕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결코 견고한 현실이 아니다. 그건 자본주의를 유토피아로 생각하는 치들이나 갖는 착각 아닌가? 오히려 자본주의는 없는 장소라는 의미에서 유/토피아 이다. 그것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 우리의 환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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