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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그람시의 옥중수고 이전 / 개벽크 / 21. 11. 12.
2부 신질서
공장 노동자
하나의 사회가 존속하고 발전하려면 반드시 역사적으로 결정된 특정한 생산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조직된 노동이(매우 낮은 수준일지라도) 존재하지 않는다면, 사회도 역사적 삶도 존재하지 않는다. 현대 사회는 어떤 생산 체제를 유지해 왔기 떄문에 지금까지 존속하고 발전해 올 수 있었다. 그 생산 체제란 두 개의 계급-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는 자본가계급과 굶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협감과 월급봉투라는 족쇄에 의해 다른 계급에게 멍에를 지고 종속된 노동계급-에 의해 역사적으로 결정된 생산 체제다.(204)
자본소유계급은 노동과 생산에서 분리됐다. 최초의 통일이 가졌던 모든 의미를 잃어 버리고 그로부터 멀어져 가는 것이 바로 일종의 변증법적 통일, 즉 이윤을 향해 경쟁하는 개별적 투쟁 속에서 이루어지는 통일이다. 자본가계급의 통일은 국가 제도, 즉 정부와 동일한 것으로 인식돼 왔다. 프롤레타리아가 더욱 전문적인 업무에 특화될수록, 그는 점점 더 그의 동료가 얼마나 필수불가결한가를 알게 된다. 이런 새로운 심성과 독창적인 세계관을 가진 공장 노동자, 즉 도시 산업 프롤레타리아트가 공산주의의 원형이다. 그가 바로 인간 사회를 혁신할 임무를 체현하고 있는 혁명가다.(205)
사회당의 혁신을 위하여
1.현 시기 이탈리아에서 계급투쟁의 성격은 이탈리아 전국의 산업, 농업 노동자들이 생산수단의 소유 문제를 분명하고 격렬한 형탤 제기하고 있다는 사실에 의해 규정된다.(208)
2.기업가와 지주는 최대한의 계급 규율과 권력의 집중을 달성했다. 산업총연맹이 내린 명령은 이 땅의 모든 공장에서 동시에 수행된다.(208)
3.이탈리아 계급투쟁의 현 단계는 다음의 경우에 선행하는 단계다 즉 혁명적 프롤레타리아트의 정치권력 장악 및 생산성의 회복을 가능케 할 새로운 생산, 분배 양식으로의 이행이나 혹은 유산계급과 집권층의 무시무시한 반동에 선행하는 단계인 것이다.(209)
4.노동자, 농민 세력은 혁명적 조정과 집중을 결여하고 있다. 그 이유는 사회당의 지도기관이 국내, 국제적 역사가 현재 경과하고 있는 발전단계에 대한 이해와 혁명적인 프롤레타리아 투쟁기관의 의무인 사명에 대한 이해를 전혀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209)
5.볼로냐대회 이후 당의 중앙기관지는 혁명적 당원에게 단일성과 일관성을 부여하고 제3인터내셔널에 속한 공산주의 정당의 특수성과 차별성을 사회당에 제공하는 정력적 캠페인을 즉각 개시하고 수행해야 했다.(210)
6.당은 국제운동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 전 세계에 걸쳐 계급투쟁은 거대한 몫을 차지해 왔다.(211)
7.위의 분석은 우리가 불가결하다고 주장하는, 그리고 당원 자신에 의해 수행되어야하는 갱신과 조직화 노력이 어떤 종류의 것들인지 이미 보여주었다. 당은 자신만의 정확하고 족자적인 성격을 지녀야 한다.(212)
8.지도부는 사회당의 혁명정부 강령을 즉각 준비하고 기초하며 배포해야 한다. 이 강령은 프롤레타리아트가 지배계급이 될 때 이탈리아 노동 인구의 다양한 부문에 수반할 모든 본질적 문제들-경제, 정치, 종교, 교육적인-에 제시할 구체적 해결책을 정식화한다.(213)
9.이러한 고려에 기초하여 토리노 사회당 지부는 이 제안들을 토의하고 승인하기 위해 함께 모임을 갖는 데 관심을 가진 다른 지부에서 온 모든 동지들의 그룹들의 이해를 구할 것을 결정했다.(213)
공장평의회
프롤레타리아 혁명은 특정한 역사적 맥락의 생산양식, 공장 시스템, 의회민주제 국가의 사회 조직 등의 체제로 요약될 수 있다. 안에서 특정한 생산력(‘프롤레타리아트’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다.)이 출현하고 발전하면서 자신을 드러내는 참으로 장기적인 역사 과정이다. 공식적인 틀거리 안에서 더 이상 자율적으로 자신을 발전시키거나 조직할 수 없다. 바로 이 시점에서 혁명 행위가 발생한다. 이는 이러한 현존하는 틀거리를 분쇄하고 혁명적 생산력이 발목 잡혀 온 전체 경제, 정치 권력기구를 파괴하려는 폭력적 시도이다.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려는 폭력적 시도이다. 그리고 이러한 조직은 적들을 제거할 강력한 방어책과 필요 충분한 무기를 제공한다.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실제 과정은 정당, 노동조합 같은 자발적이고 계약적인 본성을 지닌 혁명 조직-부르주아 민주주의와 정치적 자유의 지형 내에서 정치적 자유의 긍정과 발전으로서 성장해 온 조직들-의 발전 및 활동과 동일시될 수 없다.(214)
혁명 조직들(정당과 노동조합)은 일반적인 차원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긍정과 발전으로서 정치적 자유와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지형 안에서, 즉 이러한 것들이 시민과 시민 사이의 관계로 나타나는 영역에서 성장한다. [반면] 혁명 과정은, 억압자와 피억압자, 착취와 피착취자의 관계가 전부이며 노동자를 위한 자유란 것은, 민주주의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 생산의 영역, 즉 공장에서 발생한다.(215)
우리는 현 시기가 혁명적이라고 말하는데, 왜냐하면 노동계급이 바로 자신들의 국가를 세우려는 모든 역량과 의지를 실행에 옮기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공장평의회의 탄생이 중대한 역사적 사건, 즉 인류 역사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왜냐하면 지금 혁명 과정은 한낮의 광명을 향해 타오르고 있고, 보고되고 통제될 수 있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216)
공장에서 노동계급은 주어진 유기적 체제 안에서의 주어진 ‘생산 도구’가 된다. 각각의 개별 노동자는 ‘우발적으로’ 체제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맡게 된다. 그는 분업 기계 안에서, 그리고 ‘생산 도구’로 조직된 바 그 노동계급 안에서 하나의 톱니바퀴다. 하지만, 만약 노동자가 자신이 대변하는 이러한 ‘주어진 필연성’에 대해 명확한 의식을 획득하고 이를 국가의 검증을 거친 대의 기구(즉, 회원증 소지자만을 위한 자발적이고 계약적인 기구가 아니라, 의,식,주와 산업 생산이 보장되기 위해 꼭 필요한 현실을 향해 벼려진, 절대적이고 유기적인 기구)의 기반으로 활용한다면, 만약 노동자가, 노동계급이 이렇게 할 수만 있다면, 이는 참으로 심오한 의미를 획득하게 될 것이다.(216)
노동자의 관점에서, 노동계급이 자신을 특수한 유기체로, 새로운 국가-노동자 국가-의 핵으로, 새로운 대의 체제-평의회 체제-의 기반으로 구성하는 틀거리로서 제시된다. 주어진 생산 패턴에 조응하여 발생한 노동자 국가는 자신의 내부에 고유한 발전의 씨앗, 국가로서의 그 사멸, 전 지구적 체제-공산주의 인터내셔널-로의 그 유기적인 통합의 씨앗을 지닌다. 공장평의회는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을 낳을 역사 과정의 첫 한걸음이며, 이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은 더 이상 혁명적 프롤레타리아트의 정치조직이 아니라 일국적, 국제적 수준 모두에서 세계 경제와 전 인류 공동체를 재조직화하는 것이 될 것이다.(217)
두 개의 혁명
어떠한 정치권력 형태도 현실 경제 권력의 사법 기구로서만, 즉 부의 생산, 분배 관계에 존재하는 주어진 질서의 발전을 위한 방어 조직이자 조건으로서만 역사적으로 인식될 수 있고 정당화될 수 있다.
프롤레타리아트 계급의 현실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왜 평의회를 건설, 발전, 조정하는 노동 대중의 광범한 운동으로부터 비롯된 이유 3가지
1)혁명은 단지 그것이 부르주아 국가를 전복하는 데 착수하고 그러한 전복에 성공한다고 해서 반드시 프롤레타리아적인 것은 아니다.
2)또한 혁명은 단지 그것이 대의 제도와, 중앙 정부가 부르주아지 정치 권력을 집행하는 수단이 되는 행정 기계를 제거하는 데 착수하고 실제로 그렇게 한다고 해서 프롤레타리아적이고 공산주의적인 것도 아니다.
3)대중 봉기를 통해 공산주의자라고 자임하는 사람들(그리고 실제로 공산주의자인 사람들)의 수증에 권력이 장악된다고 해서 그것이 프롤레타리아적이고 공산주의적인 것도 아니다.(219)
부르주아 국가기구의 파괴와 새로운 국가기구의 건설이라는 형태를 취하는 혁명은 자본주의에 의해 억압받는 모든 계급들과 관련되며 이들을 포함한다. 이 형명의 직접적인 원인은, 제국주의 전쟁이 남겨 놓은 기근이라는 조건 속에서 인구의 대다수(장인, 소소유자, 쁘띠부르주아 지식인, 불쌍한 빈농 대중, 그리고 후진적 프롤레타리아 대중으로 이뤄진)가 기본 생활필수품마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엄혹한 사실이다.(220)
모든 피억압 계급으로부터 ‘민주적’ 정당으로 신뢰받게 됨으로써, 노동 대중의 모든 부분과 접촉을 계속함으로써, 공산당은 국민의 모든 부분이 공산주의적 프롤레타리아트를 자본가계급으로부터 국가 권력을 인수하고야 말 지배계급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럼으로써] 당은 부르주아 국가의 파괴로서의 혁명이 프롤레타리아 혁명, 즉 수탈자를 수탈하고 생산, 분배 관계에 새로운 질서의 발전을 개시할 혁명으로도 나타나는 조건을 창조할 수 있다.(221)
프랑스 자코뱅의 영웅적 모방을 위해 대중을 이용해 먹는 그런 정당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자율적으로 사회적 경제를 조직함으로써 정치적, 산업적 노예 상태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대중을 대변할 그런 정당을 말한다. 우리는 사태를 이렇게 당 활동을 통해 이것이 가능한 한 틀지음으로써, 두 개의 혁명이 존재하는 게 아니라, 부르주아 국가에 대항하는 민중 반란이 전국적 생산기구를 금권주의적 억압의 도구로부터 공산주의적 해방의 도구로 변용시키는 과정을 개시할 능력을 지닌 기성의 조직화된 세력을 발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223)
공산주의 그룹들
노동계급의 독창적 조직이며 공산주의 혁명이 싹틀 자율적인 틀거리로 줄곧 인식되어 온 노조 조직에 대한 우리의 비판의 풀발점은 바로 이러한 일반적 테제다. 우리는 대신에 공장평의회의 ‘독창성’을 주장한다. 공장평의회는 시민과 시민으로 이루어진 정치적 관계의 외부에서, 노동계급을 위한 자유와 민주주의는 존재하지 않고 속박과 잔혹함 속에서 존재하는 것이라고는 착취자와 피착취자, 억압자와 피억압자 사이의 경제적 관계분인 영역에서 싹튼 유일한 프롤레타리아 조직이다.(224)
공무원이나 직업 정치인에게 권력을 위임하지 않고서도, 그 어떤 매개인 없이도, 바로 노동계급 자신의 목적을 위해 자신의 고유한 방법과 체계를 사용하고, 흐트러지지 않은 맥락을 유지하면서, 노동계급이 갈구하는 자유에 대한 끊임없는 투쟁을 대변하는 것이 바로 공장평의회다. 민주주의 체제로 주권을 표현하는 정치 의회의 심리는 ‘군중 심리’이며, 이 말은 이성과 지성을 압도하는 익명의 무책임성과 야수적 본능을 의미하는 것이다.(225)
단순히 부르주아 국가의 대중 의회에서 다수를 획득하는 것이 프롤레타리아 정치 결사체의 기초가 되는 역사적 실체의 결정인자가 될 수는 없다. 당원 총회 오직 자신의 양심에 준해서만 책임감을 지니며, 프롤레타리아적 원칙이 없음이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탓에, 그리고 즉흥적 선동과 허장성세로 인해 흐트러지고 판단이 흐려지는 원자화된 개인들의 총회는 신임받는 대의원들의 총회들로 대체될 것이다.(226)
<오르디네 누오보>의 계획
창간호가 당신들을 위해 준비한 것은 두서없는 혼동, 이류 지성의 산물, 장님 코끼리 더듬듯 자신의 행동을 끼워맞출 목표와 방향을 헤매는 것 등등이었다. 이탈리아의 진정한-노동자 인터네셔널의 보편 정신에 일치한다는 의미에서, 실제 역사적 상황의 산물이라는 의미에서, 노동계급 자신의 창조적 노력의 결과라는 의미에서, 진정한-혁명 정신이 숨겨진 솔기를 찾아내는 데 헌신적으로 활동하자는 우리의 제안을 거부했다.(230)
<오르디네 누오보>는 ‘공장평의회 기관지’가 되었다. 기사들이 거의 실제 사건의 ‘기록’에 가까웠으며, 노동계급의 자기표현이자 내적 해방의 계기로 보이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바로 노동자들이 왜<오르디네 누오보>에 애정을 갖는가 하는 이유였으며, <오르디네 누오보>의 이념이 어떻게 생겨났는가에 대한 설명이었다.(231)
공산당
기독교와 공산주의 같은 모든 혁명은 대다수 인민 대중의 가장 심오하고 광범위한 운동을 통해서만 출현 가능한 것이자 실제로 그래 왔으며, 사회조직의 모든 기존 체제를 분쇄하고 파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238)
계급투쟁의 변증법은 내면화되어야 하고, 새로이 창조된 인간은 개인의 모든 의식 속에 잠복해 있는 부르주아적인 것을 경계해야만 할 것이다. 이 때문에, 노동조합은, 그것이 비록 프롤레타리아적 연대를 실현하고 이것에 규율을 부여하는 조직체라 하더라도, 문명의 미래에 관한 모델과 그 토대는 될 수 없다. 노동조합은 자유의 발전을 고양시키는 요소를 결여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 발전의 결과를 통해 급진적인 변화를 겪어야 할 운명에 놓여 있다. 이는 결정되는 것이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239)
부르주아지가 지배계급으로서 지치고 소진하면서, 자본주의가 생산, 교환 양식으로서 소진하면서, 농민계급이 하나의 국가를 벼릴 만한 통일된 정치 세력을 제시하는데 실패하면서, 노동계급은 역사에 의해 불가피하게 지배계급의 책임을 떠맡으라는 부름을 받고 있다. 오직 프롤레타리아트만이 존경받을 만한 강력한 국가를 창조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프롤레타리아트는 공산주의를 통해 경제 재건 계획을 지니며, 이 계획은 1914~8년의 제국주의 전쟁을 통해 자본주의가 도달한 발전 국면 속에서 그 전제와 조건을 발견하기 때무 s이다.(243)
금속노동자의 파업 과정에서 정력적인 활동과 이니셔티브의 정신을 통해 노동계급을 파멸로부터 구한 공산주의자들은 이제 자신의 논리적 결론에 입각한 태도와 행동을 추구해야 한다. 이들은 노동계급 정당의 근본 구성을(재건을 통해) 구해 내야 한다. 이들은 이탈리아 프롤레타리아트에게, 노동자 국가와 공산주의 사회 출현의 필요조건을 조직할 능력을 지닌 그런 공산당을 제공해야만 한다.(246)
붉은 일요일
자본가의 수증에 있는 공장은 전제 군주가 지배하는 축소판 국가였다. 오늘날 노동자들의 점거를 통해 공장의 전제 권력은 파괴되어 버렸고, 보통선거권은 확장되었으며, 이와 동시에 산업 집행부를 선출할 권리는 노동계급의 손아귀로 옮겨졌다. 각각의 공장은 비합법적 국가, 매일매일 살아 숨쉬는 프롤레타리아 공화국이 되어 새로운 사건의 도래를 기다리고 있다.(248)
공장-국가의 시민들이 마주한 문제는 근본적이고 회피할 수 없는 문제는 군사적 방어에 관한 것이다. 부르주아 국가는 세 사회 계층, 즉 부르주아지, 쁘띠부르주아지, 그리고 노동 인민에 기반해 자신의 군대를 건설한다. 인민은 사병들을, 대부르주아지와 귀족은 고급 장교를 제공하며, 쁘띠부르주아지는 하급지휘관을 담당한다. 공장 공화국에는 오직 한 계급, 프롤레타리아ㅡ, 즉 산업과 군대에 수동적 보병 대중을 제공하곤 한 그 계급만이 존재한다. 이제 이 계급은 바로 자신의 군대, 적대 세력들과 투쟁할 수 있고 이들을 격퇴할 수 있는 짜임새 있고 잘 조직되었으며 규율이 잡힌 그런 군대를 창조해야만 한다.(249)
이 군사적 방어라는 문제는 다른 문제와 연결돼 있다. 노동자들에 의해 점거, 통제되고 있는 공장들로 구성된 다수의 프롤레타리아 공화국들이 그 내적인 역사 발전의 변증법에 따라 필연적으로 서로 결합하여 통합 총연맹을 이루고 부르주아 국가의 중앙 권력에 대항해 자신들의 중앙 권력을 내세우게 되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까? 오늘날 노동계급은 도시 차원의 소비에트를 건설한다는 구체적인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249)
프롤레타리아 중앙 권력의 헌정하에서, 이 모든 조건들은 변화한다. 오직 한 계급만이 존재하는데, 이 계급은 바로 자신의 대오로부터 (대)의원을 뽑고, 그 선거구는 공장이며, 모든 선출자들은 유권자들에게 구속된다. 이는 낡은 위계질서가 파괴되고 노동자 권력이 순전히 산업적이고 행정적인 토대 위에서 구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정부주의자들은 다른 누구보다 먼저 권력 조직의 등장을 환영해야 하는데, 왜냐하면 이들의 사상은 이제야 구체적인 표현물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금속노동자들의 붉은 일요일인 오늘, 자연 현상의 저항할 수 없는 힘을 갖고 전반적인 사태로부터 발생한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첫 번째 세포가 노동자 자신에 의해 건설돼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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