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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표현의 일반원리
세 가지 주요 원리(p77)
세 가지 원리를 제시-이러한 원리들은 다양한 감종과 느낌의 영향을 받고 있는 인간과 동물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활용하는 대부분의 표정과 몸짓을 설명해주는 듯하다. 세 가지 원리에 도달한 것은 단지 나의 관찰 결과일 따름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수많은 표정들은 세 가지 원리들을 통해 만족스럽게 설명되는 듯하다(77). 모든 표현들이 동일하거나 매우 유사한 원리에 포섭된다는 것이 최종적으로 밝혀질 것이다.
Ⅰ. 유용한 연계 습관의 원리(The Principle of Serviceable Associated Habits) : 어떤 마음 상태에서 나타나는 복잡한 행동들은 어떤 감각, 욕구 등을 해소하거나 총족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된다. 특정 마음 상태가 촉발되는 경우에는 언제나 습관과 연합의 힘이 작용해 그 마음 상태와 연결된 동일한 동작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동작은 그 상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에도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 상황에서 의지가 개별적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근육이 여전히 움직이려는 경향을 강하게 나타낸다. 이때 우리가 특정 마음 상태의 표현으로 파악하는 움직임이 야기된다. 또 다른 경우에는 하나의 습관적인 동작을 제재하려 할 때 다른 경미한 동작들이 나타나는데, 이들 또한 특정 마음 상태를 표현한다.
Ⅱ. 반대의 원리(The Principle of Antithesis): 어떤 마음 상태는 유용한 습관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정반대의 마음 상태가 촉발될 경우, 도움이 되지 않아도 정반대의 특징을 가지는 동작이 걍력하고도 무의식적으로 수행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Ⅲ. 애초부터 의지에서 독립한, 그리고 일정 정도 습관에서 독립한, 신경계 구성에 기인한 행동 원리 : 감각기관이 강하게 흥분을 할 경우, 과도하게 생성된 신경력이 신경 세포의 연결방식에 따라, 그리고 부분적으로 습관에 따라 어떤 일정한 방향으로 전달된다. 우리가 마음 상태의 표현으로 파악하는 결과인 행동이나 표정 등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신경계의 직접적인 작용에 관한 원리라 부를 수 있다.
첫 번째 원리(p79)
습관이 어떻게 복잡한 동작들을 손쉽게 할 수 있게 하는데 그토록 효율적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럼에도 생리학자들은 “흥분빈도가 늘어남에 신경다발의 수행능력이 증진된다”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원리는 사유행위, 동작 신경, 감각신경에도 적용된다. 이렇게 ‘습득된 동작들이 나타나는 경향’은 유전된다.
<연계가 갖는 힘, 베인 씨는 “동시에 일어나거나 연달아 일어나는 행동, 감각, 느낌은 함께 발달하거나 서로 밀착되어 그 후 이들 중 어떤 하나가 마음에 떠오를 경우에 다른 것들이 쉽게 떠오른다.” 어떤 행동이 다른 행동들, 다양한 마음 상태와 쉽게 연결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반복된 연습 없이, 한 번도 실행해 보지 않은 방향. 반대되는 방향으로 손발을 움직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불가능한지 알고 있다. 감각에서도 유사한 경우가 일어난다.
마음이 크게 영향을 받게 될 경우, 신체 동작들 또한 이의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이 경우에 경관외의 다른 원리, 즉 방향성을 가지는 않는 신경력이 과도하게 분출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눈과 같은 기관은 다양한 마음 상태에서 연계를 통해 유달리 쉽게 작동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 우리는 어떻게 연계된 동작들이 습관을 매개로 습득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개인들에게는 어떤 몸짓 혹은 버릇이 특정 마음 상태와 연결되어 나타나게 되었는데, 전혀 설명할 수 없는 원인에 기이한, 유전된 몸짓 내지는 버릇이다(84).
어떤 상황에서 습관과 무관하게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그리고 모방이나 어떤 종류의 공감에 영향을 받는 둣이 보이는 행동들이 있다. 가위질과 함께 턱을 움직이는 모습, 글쓰기를 배우는 아이들의 손가락이 움직일 때 혀도 따라 움직이는, 도약 경기 선수가 일반적으로 남성과 소년들이 도약할 경우 발을 움직이는 모습들.
반사 작용(p85)
수많은 반사작용은 마음 상태를 매우 잘 나타낸다. 반사작용은 말초 신경이 흥분되어 나타나는데, 이때 어떤 감각 혹은 자각이 동반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일부는 습관을 통해 만들어지는 행동들로 전환되며, 구분하기 힘들어진다.
기침과 재채기는 익숙한 반사작용 사례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은 이러한 반응을 보이지 못한다. 이를 통해 반사 작용과 자발적 동작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은 이러한 행동을 배워야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거의 반사작용처럼 행할 수 있다. 반사작용의 경우에는 감각 신경세표가 우선 대뇌반구-의식가 의욕을 담당하는 영역-와 소통함으로써 힘을 전혀 낭비하지 않고 운동성 신경세포를 자극한다. 모든 경우에는 ‘의지의 규제를 받는 것’으로서의 반사작용과 ‘반사 자극 요인에 의한 것’으로서의 동일한 작용은, 대뇌의 영향으로 이를 수행하는 힘과 이를 촉발하는 용이함이라는 측면에서 크게 대비된다. 반사작용이 일어나지 않거나 방해받는 경우가 간혹 있다.
눈의 표면을 건드리면 무의식적으로 눈을 감게 되는데, 이는 습관적 동작이지 엄밀한 의미의 반사작용이 아니다. 그러한 자극은 마음을 통해 전달되지 말초 신경이 자극을 받아 전달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얼마만큼 놀랐는지는 상상이 얼마만큼 생생하게 이루어지는지, 일상적이건 일시적이건 신경계가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에 어느 정도 좌우된다.
의식적으로 행해졌던 일부 행동들의 경험이 부모를 통해 자손에게 습관으로 생득적이 되거나 반사 작용으로 전환되기에 충분한 시간 그 이상이 흘렀다. 현재는 매우 확고하게 우리에게 고정되어 유전되고 있다.
동물의 습관적 동작 중 연계된 것들(p93)
경향성이 물려받은 것임은 동일 종의 모든 개체들이 노소를 가리지 않고 동일한 방식으로 그와 같이 행동하고 있음을 통해 추론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들이 흔히 순환을 이루는 매우 다양한 연결을 통해,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잘못된 연결을 통해 촉발됨을 살펴볼 것이다.
개들이 앞발로 바닥을 긁는 모습, 이는 조상이 평원이나 숲에서 살았던 때의 행동이다. 동물원에 있는 동종의 자칼, 아프리카 여우 등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밀짚을 다룬다. 또한 육식 동물들이 먹이를 향할 대의 자세, 배변후의 자국 남기기, 썩은 고기에 몸을 비벼대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 말이 길을 떠나고 싶을 때 발 구르는 동작 등 습관적이면서 목적이 없는 동작 등으로 볼 때 첫 번째 원리가 참임을 충분히 보여 주었다. 이 원리는 감각, 욕구, 불호 등이 오랜 세대를 거치면서 어떤 자발적인 동작으로 자리 잡게 되면, 이와 동일한 감각, 혹은 이와 유사하거나 연계된 감각 등이 경험되는 상황에서 이와 유사한 동작을 수행하려는 경향이 확실하게 촉발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러한 동작은 유용성이 없어도 촉발된다. 이와 같은 습관적인 동작들은 후대로 이어진다.
2장 표현의 일반원리-계속(p105)
두 번째 원리인 반대의 원리에 대해 고찰해 보자. 일부 마음 상태는 과거에 혹은 지금도 연전히 도움이 되는 어떤 습관적인 동작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와 정반대의 마음 상태가 촉발될 경우, 우리는 정반대의 특징을 갖는 동작을 강하고도 무의식적으로 수행하려는 경향이 나타남을 발견하게 된다.
인간의 생래적이거나 보편적인, 그리하여 유일하게 참된 것으로 간주되어야 할 표정과 관습적인 혹은 인위적인 몸짓과 표정은 혼동되기 쉽다. 이에 이장에서는 하등동물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겠다.
개와 고양이가 모르는 개나 고양이. 사람에게 화가 나거나 적의를 가진 상황에서의 행동이 주인에게 애정을 담은 행동으로 변화하는 상황, 즉 애정을 드러내는 모습들은 개(고양이)에게 전혀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는 개들이 어떤 납득이 가는 이유로 싸우려 할 때 확인되는, 분노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파악되는 태도나 움직임과 완전히 상반되거나 반대되는 동작이라 해야만 설명이 가능하다. 이러한 사례에서 적의와 애정의 몸짓이 생래적이거나 물려받은 것이라고 믿을 만한다. 이유는 그러한 몸짓이 동일 종의 다른 품종에서, 노소를 막론하고 동일 종의 모든 개체들에서 거의 동일하게 나타난다(p111).
개들은 다른 개들과 사람들에게 자신이 우호적인 마음 상태에 있음을 표현하고자 한다. 꼬리를 뻣뻣하게 세우는 대신 내려서 흔드는 것이 사나운 기분일 때 취하는 몸짓과 상반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이 때문에 이러한 몸짓을 의도한다고 상상할 수는 없다. 반대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는 동작이 발달하는데 의지와 의식과는 별개의 어떤 다른 원리, 정반대의 감각이나 감정의 영향을 받으면 습관과 연결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행해진다. 오직 이러한 원리를 통해서만 반대의 원리에 포섭되는 몸짓과 표현이 어떻게 유래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의사 소통 수단으로의 유용성 여부와 무관하게, 오랜 실천을 통해 유전되는 특성으로 자리 잡게 되었을 것이다(117).
3장 표현의 일반원리-결론(p121)
세 번째 원리에 대해 살펴보자. 우리가 특정 마음 상태를 표현하는 것으로 파악하는 특정 행동이 신경계 구성의 직접적인 결과이고, 이것이 애초부터 의지와 독립되어 있으며, 상당 부분 습관과도 별개라는 내용이다. 우리의 모든 동작이 신경계 구성 방식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신경계가 강하게 영향을 받았을 경우에 신체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의 사례로,
①머리카락 색깔이 없어지는 경우인데, 극단적인 공포나 슬픔을 느끼고 있는 사람에게서 관찰된다.
②근육의 떨림, 인간 그리고 수많은 대부분의 동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으로, 떨림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어떤 감정과의 연결로 습관적인 것으로 자리를 잡았을 것이다. 아이들은 떨지 않지만 성인들은 극단적인 떨림이 초래되는 상황에서 경련을 일으키는대, 사람마다 정도가 다르며, 그 원인 또한 매우 다양하다. 모든 감정 중에서 떨림을 가장 야기하기 쉬은 것은 두려움이다. 훌륭한 음악에 전율을 느끼기도 한다. 이는 신경계가 강하게 흥분하면 근육으로 이동하는 신경력의 안정된 흐름이 방해를 받는 듯하다.
③소화관의 분비, 간. 콩팥 등 분비샘에서의 분비는 감정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의지와 무관하게, 연계습관과 무관하게 감정중추가 이러한 기관들에 직접 작용한다(123).
④심장은 외부자극에 민감한데, 영향을 받을 경우 뇌의 반응을 일으키고, 다시 심장의 반응을 촉발하여 흥분상태가 된다.
⑤소동맥의 지름 조절에 관여하는 혈관 운동 신경계는 감각 중추에 의해 직접 작동되는데, 이는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질 때 확인할 수 있다.
⑥공포와 격노의 감정을 느끼는 상황에서 머리털이 곤두서는 것, 눈물의 분비 등 특정감정 상태에서 신경력이 습관적으로 일정 경로를 따라 흘러갔고, 이것이 반복됨으로써 결국 습관으로 정착된 단계들을 추적해 볼 수 있다.
⑦고통으로 괴로워하는 동물들은 몸을 심하게 뒤틀며 몸부림치고, 인간의 경우는 입을 꽉 다물거나 이룰 악물거나 하는데, 이때 입술이 뒤로 당겨진다.
=(p125-126) 민감성 신경은 자극을 받게 되면, 먼저 상응하는 신체 반대편의 신경 세포에 전달하고, 이어서 흥분의 세기에 맞춰, 그 영향력을 뇌척수 기둥을 따라 전달, 최종적으로 전체 신경계가 영향을 받게 된다. 이렇게 방출된 신경력으로 인해 우리는 불가사의한 방식으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이 방출된 신경력은 어떤 방향에서 어느 순간 소진되어야 한다. 신경력에 상응하는 힘이 어디에선가 분출되어야 한다. 이는 강렬한 감각, 활발한 사고, 격렬한 몸동작, 분비샘 활동의 증가 등으로 소모될 것이다.
=(p126-127) 어떤 감정은 매우 강렬할 수 있다. 그리고 촉발된 동작들의 특징은 동일한 정서 상태에서 어떤 뚜렷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흔히, 그리고 자발적으로 수행되어 왔던 동작에 의해 상당 부분 결정되었을 것이다. 영겁의 세월동안 커다란 고통은 모든 동물들이 고통의 원인으로부터 도망칠, 치열하면서도 다각화된 노력을 하도록 추동해왔다. 결국 크고 거칠게 고함을 치거나 소리를 지를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이는 동일집단 구성원들이 서로 간에 도움을 청하는 경우와 다를 바 없다.
고통의 경험은 모든 근육의 힘을 최대한 발휘하려는 습관을 확립했고, 또 다른 원리가 거칠게 행동하는 경향을 강화시켰을 것이다. 이처럼 고통으로 괴로워할 때 땀을 흘리는데, 두려움을 느낄 때도 땀을 흘린다.
⑧분노의 징후에 대해 살펴보면, 심장의 활동이 빨라지며, 혈액 순환이 방해를 받아 얼굴은 창백해지고, 호흡이 가빠지고, 전신이 떨리고 근육계가 자극을 받아 격렬하게 활동을 한다. 고통의 몸부림과는 다르다. 상대를 가격하거나 적과 싸우겠다는 의지를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 격노의 징후는 대부분 감정중추의 직접적인 활동에 영향을 받는 듯하다. 결과적으로 근육을 있는 힘껏 사용하는 유전된 습관은 분노와 연결되어 습득되었을 것이다(130).
심장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다. 연계 원리에 따라 신경력이 습관적으로 지나다니는 경로로 심장으로 즉각 영향을 준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호흡동작이 대부분 의지의 영향을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⑨즐거움 혹은 강렬한 기쁨에 도취되어 있는 사람은 목적 없는 여러행동을 하고, 다향한 소리를 내려는 경향이 있는데 어린아이에게서 본다. 즐거움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뇌를 자극하고 전신을 자극한다. 신경력이 과도하게 흐름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지나친 신체동작과 다양한 소리를 내게 되는 것은 실제로 즐겁기 때문이 아니라 쾌락을 얻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동물들이 얻는 만족은 따스한 느낌, 휴식을 취함으로 느끼는 만족을 제외하고 대부분 능동적인 동작과 연계되어 있다. 사냥, 구애 등이 그 예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볼 때, 근육의 움직임과 생생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조화를 이룬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렇게 보았을 때 공포를 느낄경우에 몸을 떤다. 정신 능력은 교란된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습관과 무관한 감각 중추 교란 상태의 직접적인 결과일 것이다(133). 내 생각에 “연계된 습관의 원리가 여러 강한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는 동작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는 입장에 적절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자발적인 동작이 이루어져야 해소 내지 충족되는 다른 어떤 강한 감정을 고찰해 본다. 둘째, 이른바 흥분된 마음 상태와 낙담한 마음 상태 간의 특징을 대비해 본다(134).
흔히 감정과 느낌은 흥분 혹은 낙담으로 분류되어 왔다. 지각, 감각, 사고 등과 관련된 기관들이 활기차고 신속하게 기능을 수행할 경우 흥분했다고 말할 수 있으며, 그와 반대되는 상태를 낙담했다고 할 수 있다. 분노와 기쁨은 흥분의 감정이며, 원기왕성한 동작으로 이어진다. 이는 심장에 영향을 주고, 뇌에 반응을 일으킨다.
아이를 잃은 어머니가 슬픔에 몸부림치는 경우는 흥분상태로 간주되어야 할 것이다. 반대의 원리로 일어나는 행동일 수 있는데, 즉 무력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내적 느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거칠고 과격한 동작들은 대략 근육의 힘을 소진함으로써 위안을 느끼기 위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갑자기 잃은 상황에서 맨 먼저 떠오르는 생각 중 하나는 잃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더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으리라는 생각이다. 이런 생각들이 떠오르면 우리에겐 연계된 습관의 원리를 통해 어떤 유형의 힘이 넘치는 행동을 하려는 매우 강력한 경향이 나타날 것이다.
고통에 빠진 사람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충분히 깨달으면 절망 혹은 깊은 슬픔이 미친 듯한 슬픔의 자리를 대신 차지한다. 혈액 순환은 활력을 잃고, 매우 약하게 호흡하면서 크게 한숨을 쉰다. 이 모든 것이 뇌에 영향을 주고, 이로 인해 근육이 쇠약해지고 의기소침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연계된 습관은 더 이상 고통에 빠진 상람의 행동을 촉발하지 않는다. 의도적으로 근육을 움직여 심장을 자극 할 경우에 뇌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것은 마음이 무거운 하중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된다.(137) 모든 감정들 중에 가장 커다란 침울함을 야기하는 것은 두려움이다.
대체로 우리는 신체에 대한 감각 중추의 직접적인 작동 원리가 수많은 표현들의 구체적인 모습을 결정하는 데 매우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결론 맺을 수 있다. 이러한 작동원리는 신경계의 구성 방식에 좌우되고, 처음부터 의지에 독립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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