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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구조와 변증법/ 20230726/ 용용이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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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 이래 뒤르껭, 레비 브뢸 및 봔 델레우를 거쳐 말리노프스키에 이르기까지 신화와 의례와의 관계에 흥미를 가졌던 사회학자나 민족학자는 그것들을 중복되는 것으로 간주하였다. 어떤 학자들은 각 신화 속에서 의례에 근거를 주기 위한 의례의 이데올로기적 투영을 보기도 한다. 다른 학자들은 그 관계를 거꾸로 하여 의례를 이른바 움직이는 회화의 모양을 한 신화의 삽화 같은 것으로서 다루기도 한다. 어느 경우에 있어서든 신화와 의례와의 사이에는 정연한 대응 바꿔 말하자면 상동 관계가 요청된다. (222)

 

-> 기존 학자들은 신화와 의례 사이에 정연한 대응 즉, 상동 관계가 있다고 여겼다.

 

 

나는 명확한 예에 바탕을 두고 이 상동 관계가 반드시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제시하고자 한다. 혹은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것은 존재하는 경우- 신화와 의례의 사이 및 여러 의례 자체 사이의 가장 일반적인 관계의 특수한 하나의 경우일 수 있으리라고 하는 것을 나타내 볼까 한다. (222)

 

-> 저자는 신화와 의례 사이에 이 상동 관계가 반드시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밝히고자 한다.

 

 

여기서 논의되는 예에 있어서 그것은 복원되기 위하여 일련의 예비적 작업, 즉 치환 또는 변형을 요구하는 것이며, 거기에서 아마 이중화의 이유가 발견되리라. 이 가설이 옳다면 신화와 의례의 관계를 일종의 기계적 인과 관계에서 구하려 하는 일은 단념하지 않으면 안 되며, 그렇지 않고 미리 그것들을 어느 것이나 구조적 여러 요소로 환원해 둔다고 하는 조건에서만 접근할 수 있는 변증법적 평면에서 그들의 관계를 파악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222-223)

 

-> 일종의 기계적 인과 관계에서가 아니라 구조적 여러 요소로 환원하는 조건에서 신화와 의례의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 자신 구조 분석과 변증법적 방법과의 사이에 있는 밀접한 연계에는 언제나 유별나게 주의 깊은 태도를 보였다. 그는 그의 유명한 역사적 음운론의 원리의 결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었다. (223) “정태론과 동태론의 연계는 언어라고 하는 관념을 규정하는 가장 근본적인 변증법적 이율 배반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나는 구조의 개념과 변증법적 사고가 서로가 서로를 포함하는 관계의 심화에 힘씀으로써 그저 그가 터놓은 길의 하나를 걷는 데 지나지 않는 것이다. (223)

 

-> 야콥슨의 구조 언어학의 방법을 인용한다. 신화와 의례의 관계를 밝힐 때에도 이와 다르지 않음을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이 신화의 유일한 화형만으로도 도세이의 저서에서 13 면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원문을 주의 깊이 분석해 보면 이것은 기나긴 일련의 대립을 에워싸고 구축되어 있음을 안다. (224) 이러한 대립에 의한 구성은 세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224)

 

-> 포니 족 신화 중 임신한 소년을 분석하여 대립에 의한 구성을 발견한다.

 

 

이리하여 신화 내용의 구조 분석에서 혼자 힘으로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이 모조리 밝혀진다. 즉 대수의 연산을 닮은 조작에 의해 하나의 다양성에서 다른 다양성으로 옮겨지는 일을 가능하게 하는 변환의 규칙이 획득되는 것이다.(225)

 

 

하지만 여기서 내가 주의를 환기하고 싶은 것은 문제의 다른 면이다. 임신한 소년의 신화는 포니족의 어떤 의례에 상응하고 있는 것일까. 일견한 바로는 어떤 의례에도 상응하고 있지 않다. (225) 그렇다면 포니 족의 신화는 포니 족의 의례 속에서 지배적인 체계와 상관적이면서도 대립하는 체계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이는 부분적으로밖에 옳지 않다. 왜냐하면 대립이란 관여적인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225) 반대로 이 신화를 이와 상응하는 포니 족의 의례에서가 아니라 미 합중국 평야부의 여러 부족에서 우세하여 이와 대칭적이며 대립되는 의례와 맞대어 보면 신화의 여러 요소는 모두 적절한 위치를 얻는다. (225-226)

 

 

즉 포니 족 신화는 이 부족에게서 우세한 의례 체계가 아니라 그들이 쓰지 않은 체계의, 즉 그들과는 의례 조직이 정반대인 친족 부족 체계의 역 의례 체계를 제시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두 체계의 관계는 대위법적 성격을 나타낸다. 한편이 전진으로 간주된다면 다른 편은 후퇴로서 나타낸다. (227)

이리하여 우리는 포니 족의 신화를 다른 부족의 의례에 대한 상관과 대립의 관계에 두었다. (227)

 

-> 포니 족 신화는 이 부족의 의례 체계와 관련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들과 의례 조직이 정반대인 친족 부족 체계의 역 의례 체계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리하여 포니 족의 신화는 다른 부족의 의례에 대한 상관과 대립의 관계임을 밝힌다.

 

 

신화와 의례의 변증법적 관계는 여기서는 음미할 수 없는 구조에 비추어 고찰되어야 하는 것이며, 독자에게는 이미 나온바 연구의 참조를 바라는 것만으로 해 두고자 한다. 그러나 이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화와 의례의 비교가 같은 사회 속에서뿐만 아니라 인근 사회의 신앙이나 관행과의 사이에서도 행하여지는 것이 불가결한 것임을 우리는 보여 주었다고 생각한다. (230)

 

-> 신화와 의례의 변증법적 관계는 여기서 음미할 수 없는 구조에 비추어 고찰되어야 한다. 이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화와 의례의 비교가 같은 사회 속에서뿐 아니라 인근 사회와도 이루어져야 한다.

 

 

순수하게 형식적인 분석은 연구의 예비적 단계를 구성하는 것이며 그것은 지리와 역사의 여러 문제를 말로 표현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한에 있어서 풍요한 것이다. 그러기에 구조론적 변증법은 역사적 결정론과 모순되지 않는다. 전자는 후자를 요청하고 후자에게 새로운 도구를 부여한다. (230)

 

 

메이에 및 토루베츠코이와 함께 야콥슨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언어학적 제지역 사이의 상호 영향의 현상이 구조 분석과 인연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음을 되풀이하여 제시하였다. 이것은 언어학적 친연 관계에 관한 유명한 이론이다. 나는 친연 관계가 어떤 구조적 특징이 원래의 지역 밖으로의 전파나 그의 보급에 대립하는 반발만으로 성립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이 이론을 위하여 다른 영역에의 적용에 조그마한 기여나마 해보고자 하였다. 친연 관계는 또 반정립을 통해서도 작용하며 응답, 해결책, 해명 또는 회한의 성격까지도 나타내는 여러 구조를 낳는 일이 있을 수 있다. 언어학과 마찬가지로 신화학에 있어서도 형식적 분석은 직접 의미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230)

 

-> 언어학적 친연 관계를 설명하며 신화학에 친연관계를 적용하였다. 친연관계는 전파나 반발뿐 아니라 반정립을 통해서도 작용하며 여러 구조를 낳는 일이 있을 수 있다. 신화학에 있어서도 형식적 분석은 직접 의미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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