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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교환가치, 사용가치’에 대한 사전적 정의

발췌 : 화니짱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가치 (두산백과)

가치,교환가치,사용가치에 대한 사전적정의.hwp


 

0. 가치와 효용

[ value and utility , 價値─效用 ]

경제학의 가치론에서 주제(主題)로 파악되는 이론이다. 인간의 행동은 어떤 형태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하여 이루어진다. 같은 여건에서 갑의 행동과 을의 행동이 서로 다르다면 이것은 갑과 을이 각각 추구하는 가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의 행동은 특정한 가치기준에 의하여 평가되기도 한다. 갑이 어떠한 가치를 추구하여 수행한 행동이 사회적 가치기준에 부합하면 소망스러운 것으로 평가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수정되어야 할 행동으로 평가되는 것이다.

 

경제생활에서 인간은 재화와 용역을 획득하기 위하여 행동한다. 그러므로 경제학에서는 일찍이 재화와 용역이 내포하고 있는 가치를 구명하기 위한 연구가 발전되어 왔다. 재화와 용역이 내포하고 있는 가치는 그 사용적(使用的) 측면에서의 가치(사용가치),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자원의 양적(量的) 측면에서의 가치(생산비용과 노동가치), 그리고 교환의 측면에서 나타나는 가치(교환가치) 등 3가지 측면으로 분류된다. 물론, 이 3가지 측면에서의 가치는 결코 상호 무관한 것이 아니며, 시장기능에 의하여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

 

1. 사용가치

사용적 측면에서 본 재화 또는 용역의 가치를 사용가치라고 한다. 인간이 재화와 용역을 추구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그 사용가치를 획득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각종 식료품 ·의류 ·가옥 ·가구 ·서적 ·연극 ·영화 또는 의사의 진료와 처방 등 소비생활과 관련된 재화와 용역으로부터 각종 기계 ·설비 또는 노동 등과 같은 생산요소에 이르기까지 인간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재화와 용역은 각각 나름대로의 사용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재화 또는 용역의 사용가치를 측정하는 단위는, 그 재화 또는 용역이 소비재인가 생산요소인가에 따라서 다르다. 소비재의 사용가치는 인간이 이 재화 또는 용역을 소비하는 경우에 느끼게 되는 만족도의 크기로써 표현될 수가 있다.

 

경제학에서는 만족도를 나타내는 방법으로서 다음 항에서 설명되는 효용의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생산요소의 사용가치는 이 생산요소를 사용하였을 경우에 얻을 수 있는 생산물의 수량으로 표현될 수가 있다. 생산요소가 생산해낼 수 있는 생산물의 수량을 그 생산요소의 생산성이라고 한다.

 

소비재의 경우, 그 사용으로부터 느끼는 만족도는 소비자에 따라서 다르다. 즉, 갑은 사과 1개의 사용가치를 배 1개보다 높게 평가하는 데 반하여, 을은 반대로 배 1개의 사용가치를 사과 1개의 사용가치보다 더 높게 평가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비재의 사용가치는 본질적으로 주관적 가치(subjective value)의 특성을 가진다.

 

2. 생산비용과 노동가치

한 단위를 생산하는 데 보다 많은 자원을 소요하는 재화 또는 용역은 더 높은 가치를 보유한다고 파악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재화 또는 용역을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자원의 종류는 일반적으로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재화별로 그 생산에 사용된 자원의 수량에 대하여 그 대소관계를 판정하기 위해서는 이것을 단일 단위로 측정할 수가 있어야 한다.

 

생산에 사용된 자원의 수량을 단일 단위로 측정하는 방법으로는 다음 두 가지가 주창되고 있다.

 

① 각 자원의 사용된 수량을 그 시장가격으로 곱하고, 이것을 모두 합한 것으로써 사용된 자원의 총량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즉, 이 방법은 생산에 사용된 자원의 시장가치로써 그 재화 또는 용역의 가치를 측정하려고 하는 것이다. 생산에 사용된 자원의 시장가치를 경제학에서는 생산비용이라고 하며, 재화 또는 용역 한 단위에 소요되는 생산비용을 평균비용이라고 한다.

 

노동을 모든 생산활동에 대한 근원적 생산요소로 보는 방법이다. 이 견해에 따르면, 직접적 노동이 아닌 자원도 결국은 노동의 결과로 얻어진 산출물이기 때문에 그 수량은 노동의 단위로 환산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재화 또는 용역의 생산에 사용된 자원의 수량은 직접노동량과 노동이 아닌 자원을 생산하는 데 이미 투하된 간접노동량의 합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다.

 

경제학에서는 재화 또는 용역의 생산에 투하된 직접 ·간접 노동의 수량을 노동가치라 한다. 결국 생산비용은 생산에 소요된 자원의 수량을 화폐의 단위로 환산한 것이며, 노동가치는 이것을 노동의 단위로 환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재의 사용가치가 주관적 가치인 것과는 달리 생산비용이나 노동가치는 평가하는 사람에 관계없이 일정하게 결정되므로 객관적 가치(objective value)의 특성을 가진다.

3. 교환가치

재화 또는 용역의 가치는 그 교환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가령, 사과 1개와 배 2개가 서로 교환된다면, 사과 1개의 가치가 배 1개의 가치의 2배와 같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교환의 과정에서 발휘되는 재화 또는 용역의 가치를 교환가치라고 한다.

 

시장경제에서 재화 또는 용역은 상대가격체계로 결정된 비율에 따라서 교환되므로 교환가치와 가격은 사실상 동일한 개념이다. 같은 재화 또는 용역에 대하여 사용가치 ·생산비용 또는 노동가치, 그리고 교환가치 등 3가지 측면의 가치가 서로 일치한다는 보장은 없다. 예컨대, 사과의 가격이 배의 가격보다 높다고 하더라도 소비자에 따라서는 배의 사용가치를 사과의 사용가치보다 높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이며, 배의 평균비용이 사과의 평균비용보다 높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3가지 측면의 가치가 서로 무관한 것은 아니다.

 

같은 재화 또는 용역이라고 할지라도 소비자가 현재 소비하고 있는 수량에 따라서 그 사용가치는 달라진다. 가령, 목마른 사람이 마시는 첫번째 잔의 음료수는 높은 사용가치를 가지지만, 석 잔의 음료수를 마시고 이미 목을 축인 다음에 대하는 넷째 잔의 음료수는 같은 한 잔의 음료수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낮은 사용가치밖에 가질 수 없는 것이다. 또한, 평균비용 또는 단위당 노동가치도 재화 또는 용역의 생산량이 변함에 따라서 그 크기가 일반적으로 변한다.

 

예컨대, 생산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서 분업과 협업의 조직기능이 강화되면 1단위의 재화 또는 용역을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평균비용이 두드러지게 절감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시장가격, 즉 교환가치가 일정한 수준으로 주어져 있을 때, 각 소비자는 이에 따라 한정된 소득을 안배하여 그가 선택한 수량만큼 각종 재화와 용역을 구입하려고 한다. 또한, 각 기업은 현재의 시장가격에서 최대의 이윤을 얻을 수 있는 생산량을 선택하고 그 수량만큼의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게 된다.

 

그러므로, 교환가치는 이에 따라서 각 소비자로 하여금 재화 또는 용역별 소비량을 결정하도록 함으로써, 그 사용가치의 수준을 결정하며 동시에 각 기업으로 하여금 재화 또는 용역별 생산량을 결정하도록 함으로써 그 생산비용 또는 노동가치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다. 또한, 재화 또는 용역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가격대로 교환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는 현재의 가격이 교환가치로서의 구실을 할 수 없다.

 

현재의 가격에서 수요와 공급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수요와 공급이 일치할 수 있도록 가격이 변하게 된다. 그런데 가격이 변할 때 이에 따라서 재화 또는 용역의 수요량이 변하는 형태는 그 사용가치에 의존하며, 공급량이 변하는 형태는 그 생산비용에 의존한다. 그러므로 수요와 공급이 서로 일치하게 되는 가격의 수준은 그 재화 또는 용역의 사용가치 및 생산비용의 구조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교환가치가 사용가치와 생산비용을 결정함과 동시에 사용가치와 생산비용은 반대로 교환가치를 결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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