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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의지에 관한 강의 / 미셸푸코 / 91971224/ 2017.12.03.() / 닥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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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제도. 화폐인가 화폐들인가?희랍 화폐의 세 기능: 권력의 전위, 모상, 사회 조절dikaion kai alethes의 창시로서의 화폐

 

1. 화폐 제도

계산으로서의 측정, 규범으로서의 적도인 측정은 기원전 7~6세기 참주정 시기에 확립됐다. 측정활동 중 솔론의 것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개인의 소유 재산 재정의

-각자의 소득 산정

-각자에게 부에 비례하게 정치권력의 몫을 배분

-본위화폐 유통

참주든 입법자든 권력을 보유한 자는 도시의 측량사이다. 토지, 사물, , , 권력, 인간의 측량사

측정은 농민 부채, 농지 이전, 채권 지불, 식료품과 공산품의 등가, 도시화, 국가 형태 확립 같은 온갖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이 측정 실천의 핵심에서 화폐 제도가 출현한다.

 

A. 해석들

정통적 해석에 따르면 시장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화폐사용이 생겼다. 화폐의 시장적, 상업적, 국제적 기언. 화폐에 관한 중상주의적 해석은 화폐를 기원에서부터 표상 기능에 한정한다. 근본적이고 급진적인 일종의 철학적 오류로 인해 화폐를 물신주의에 노출시킨다.

그런데 희랍모델에서는 이러한 의미로 화폐가 사용되지 않았다. 이를 보여주는 몇 가지 사실이 있다.

a-상업이 전무한 것이 아닌 도시에서 화폐를 채택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b-호메로스에게서 나타나는 최초의 등가 산정은 술, 소고기 등의 희생 제물을 통해 이뤄진다. 화폐의 형태는 상품과 그 표상의 추상적 하늘에게서가 아니라 희생제의와 그 모상의 게임 속에서 윤곽이 잡힌다.

화폐의 사용은 본질적인 부분에서 상업적 사용과 달랐던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종교 의례를 참조하고 다른 측면에서는 사회 조절을 참조하는 이런 화폐의 실천은 도대체 무엇인가?

 

B. 하나의 예

다른 곳보다 화폐 제도가 잘 알려진 곳은 코린토스이다. 군방장관으로서 소농으로 구성된 중장보병 부대 덕분에 승리를 거뒀던 큅셀로스는 바카이다이의 옛 귀족 집단을 몰아냈던 것 같다. 그리고 토지 일부의 재분배에 착수했다. 그런데 토지를 부분적으로 재분배해도 기존 부채 문제와 특히 새로 출현할 부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소유의 10%를 징수했다. 징수를 통해 빈민에게 직접 분배, 대규모 토목공사 자금 조달, 장인에게 투자, 부자에게 진 부채의 지불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 체계는 본성상 가능하지 않았던 것 같다. 분배와 응보에서 항구적인 대체물을 유통시켜야 했다. 뤼디아의 화폐가 당시에 모델 노릇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퀩셀로스의 정책을 입구가 여럿인 체계로 읽을 수 있다.

- 경제적 독해: 토지 재분배, 채권의 유지, 중과세를 통해 엄격히 통제되는 화폐 유통 시행, 농업에서 상업으로 육지에서 바다로 주요 경제 활동 이동, 금속 원료를 찾기 위한 식민지 개척 확대

- 종교적 독해: 신에게 바치기, 희생제의를 거치고 신성화된 부를 재분배함으로써 사회체의 원기를 북돋우기.

두 조작의 마주침, 엮임, 포개짐이 단일한 격자를 구성한다. 그 지점에서 화폐는 이 두 변환의 공통 공간에서, 이 두 변환에 의해 정의된 게임의 공간에서 존재하고 유통되고 기능하기 시작한다. 동일한 물건이 제물이자 세금일 때, 극빈층의 임금이자 의례적 재분배일 때, 신전이나 불의 몫이자 권력의 강제나 강탈일 때, 사회체의 주술적 원기 회복이자 도기 제조인의 일상적 활동일 때, 거기에 화폐가 있다.

화폐 일반이 단숨에 생겨난 것은 아닐지 모른다. 기원전 8~6세기에 화폐들이 있다.

-국가 기구와 연결된 뤼디아의 화폐

-상업적 실천과 연결된 페니키아의 화폐

-농민 부채, 장인 계급의 출현, 계급 갈등 및 계급 동맹과 연결된 희랍의 화폐

어쩌면 참주 큅셀로스의 개혁 과정에서 코린토스에 자신의 출현을 알린 화폐는 추상적 일반성을 띈 화폐는 아닌 것 같다. 화폐적 일반성은 필시 나중에 새로운 역사적 과정(시장 경제의 대규모 발전)과 연결되어 일어난 균질화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어쨌든 이 역사적 분석을 통해 우리는 화폐의 중상주의적 본질이 전혀 화폐의 역사적 뿌리가 아님을 봤다. 화폐의 시작은 화폐의 상품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본성을 이미 새겨 넣은 화려한 기원과는 상관없다. 화폐는 상품 교환 속에서 제도화되지 않았다. 기껏해야 화폐는 상품 교환 속에서 발전했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C. 희랍 화폐의 세 기능

유지되고 이동된 권력: 권력의 전위

a-화폐는 권력 행사와 연결된다. 어떤 이들이 권력을 쥐었기 때문에 화폐가 제도화 되었다.

b-하지만 유산가, 신흥 유산가가 권력을 장악하는 것은 관건이 아니다. 오히려 유산가와 다수의 빈농 및 장인이 맺은 동맹이 중요하다.

화폐의 출현은 새로운 유형의 권력 구성, 즉 소유 체제에 개입하고 부채와 부채 지불의 게임에 개입하는 것에 그 존재 이유가 있는 권력 구성과 연결된다.

c-이런 권력 장악이나 권력 재분배에서 화폐가 갖는 기능은 무엇인가?

만일 참주 퀩셀로스가 화폐제도에 개입한다면, 그 이유는

그가 토지를 철저히 전체적으로 분할하기를 거부했다는 데 있다. 그가 부채를 말소했지만 채권 게임과 채무 순환은 유지했다. 가난해진 농민을 장인 계급이나 임금 노동으로 유인했다.

나중에 솔론이 아테니아에서 개혁을 추진할 때도 화폐는 유사한 역할을 한다. 어느 경우는 화폐는 명확히 정해진 정치적 역할을 맡는다.

중장보병 부대의 설립으로 더욱 위험해진 사회적 요구를 가라앉히기, 소유 체제와 유산계급의 권력 보유를 동시에 유지하기, 농업 귀족정에서 상업적이고 제조업적인 귀족정으로 권력 보유를 이동시키기, 통치자들의 손에 세금과 임금이라는 이중의 도구, 그에 더해 조폐권을 쥐어줌으로써 권력 유지를 강화하기.

화폐는 기호학적 본성을 갖는 기호가 아니다. 그것은 정치권력을 둘러싼 투쟁이다. 정치권력의 이동, 유지, 강화이다.

 

2. 화폐-모상

도식적으로 이야기 해보자.

a-상고기 희랍에서 권력의 상징은 홀, 지휘봉이었다. 홀은 정치적인 것 경제적인 것이 결속되어 있던 한 사회의 권력을 상징적으로 표시한다.

b-시장 사회에서 화폐는 부재하는 상품의 기호이다. 화폐의 가시적 유통은 상업적 순환과 시장의 등가는 표시하지만 진정한 정치적 관계는 은폐한다. 화폐 기호를 통해 부는 자연스러우면서 능숙하고 필연적이며 우연적인 절차에 따라 순환되고 분배되며 분할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사실상 권력은 보전된다. 경제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은 연결되어 있지만 서로 어긋난다. 그것들의 의존 관계는 가려지고, 화폐 기호는 그것들의 의존, 어긋남, 이 어긋난 의존의 은폐를 동시에 만드는 도구이다.

화폐를 중첩된 대체의 고정된 계열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화폐는 종교적 대체를 실행한다. 징수와 재분배를 가능케 한다.

-화폐는 경제적 대체를 실행한다. 자산, 투자

-화폐는 정치적 대체를 실행한다. 한 사회 집단에서 다른 사회 집단으로

-화폐는 다른 대체를 실행한다. 사회 변혁의 요구를 약간의 권력 이동으로 대체한다.

기호는 표상하지만, 모상은 하나의 대체를 다른 대체로 대체한다. 모상의 실재성 덕분에 화폐는 경제적 도구로서만이 아니라 일종의 하중과 내력에 의해서 권력으로부터 유래해 권력으로 돌아가는 사물로 오랫동안 남을 수 있다.

시장 경제에서 화폐가 기호로 작동하기 시작한 것은 모상으로서의 화폐의 실제 역사에 일어난 하나의 변모이다. 사물의 본성의 모상, 사물에 고유하게 속하는 가치의 모상, 실질적 등가의 모상. 맑스는 그런 모상을 물신주의라 불렀다. 요약하면 화폐는 모상으로서 권력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3. 화폐-적도

화폐는 그 희랍적 기원에 있어서 두 상품 사이의 교환보다는 의례적이고 기운을 차리게 하는 소비에 더 가깝다.

a-화폐는 무엇보다 도시를 구성하는 상이한 요소들 사이의 조절 도구이다. 화폐는 물론 metron척도 이기도 하지만 탐욕, 과잉 소유를 막는다.

솔론의 지나치게 많지도 않고 지나치게 적지도 않고라는 격언은 화폐 제도의 맥락 안에 있다.

b-화폐는 부의 과잉과 빈곤의 과잉에 수반되는 이중의 정치적 폭력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척도이다. 화폐 제도는 빈자들이 빚을 갚을 수 있게 해준다. 화폐 제도 덕분에 빈자들은 유급 일자리를 제안 받는다. 하지만 동시에 화폐는 부자들로 하여금 정치적, 사회적 대변혁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 화폐는 부자들에게 그들이 요구받은 희생을 치른 끝에 그 회생 덕분에 토지와 부의 대부분을 지킬 수 있도록 보장한다.

화폐를 도입하는 자는 사회 갈등을 조절하는 자이다. 화폐는

-질서, 정의가 지배하게 만든다.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지,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에 관한 진리를 세울 수 있게 해준다.

-국가 제도(조세, 징수, 축적, 가치 결정, 분배)를 수반한다.

-계급 권력의 유지를 가능케 한다.

-과잉을 피하면서

-균형(비폭력)을 세우면서

-도시의 질서가 돌아가게 만들면서

화폐 덕분에 사물은 자신의 진리 속에서 스스로를 드러낼 수 있다. 화폐는 사물을 양적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진리를 언표하는 것이 아니다. 화폐는 과잉을 배제하기 때문에 사물이 가치를 가지고 진리 속에서 펼쳐질 수 있게 해준다. 화폐-적도: 적도(비과잉)의 요소 안에서 사물은 참이 된다. 측정의 실천(양화 가능한 기호를 사용하기)은 과잉을 피하고, 균형을 세우는 것이다.

희랍 사상에서는 이후에도 여전히 국가가 부자와 빈자로 이뤄진 것으로 간주된다는 사실을 지적할 수 있다.

D. 화폐 제도는 진리 속에 있는 사물의 가치와 연결되지 않고 dikaion정의, 즉 도시를 지배하면서 도시의 몰락을 막아주는 정의와 연결된다.

화폐의 진리는 국가의 질서 및 활력과 분리할 수 없다. 화폐의 진리는 국가를 지배하는 dike의 이면 같은 것이다.

화폐는 정의와 모상, 희생제의와 공정한 분배, 종교 의례와 사회 안정의 이중 지대를 완전히 떠나서 기호로서, 즉 자연적 기호 또는 자의적 기호로서 출현하고 취급된다. 이 기호는 진리에 따라 가치를 매길 수 있게 해주거나 우리가 욕망하는 대상의 교환을 가능케 해줄 뿐이다. 화폐 기표의 문제틀이 가능해지고 화폐의 진리 기능에 대해 물어야 할 것이다.

기원전 4세기 중엽의 정치학에 나오는 문구는 훨씬 더 시적이다. 아리스토 텔레스는 다음의 것을 구분한다.

-경작해서 부를 획득하는 가정 경영에 속하는 자연적 재화획득술, 이렇게 획득된 부는 필연적으로 한정되어 있다. 화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획득하는데 쓰인다. 화폐는 화폐 자체 말고 다른 것에 종속되며, 제한된 양으로만 획득된다는 이중의 성격을 갖는다.

-화폐 자체의 획득을 추구하는 재회 획득술은 교환에 바탕을 둔다. 재화획들술과 관련해 이렇게 물을 수 있다. 화폐는 모든 부를 획득하게 해주기 때문에 모든 교환을 가능케 해주기 때문에 진정한 부가 아닌가? 사물은 그것의 현금 등가물의 값어치가 있다.

화폐는 오히려 무의미한 것 아닌가? 화폐는 전적으로 규약으로서 전혀 자연적이지 않은 것이다. 왜냐하면 법령을 통해 화폐의 가치를 없애거나 유통을 중지시킬 수 있다. 미다스처럼 금 앞에서 굶어죽을 수 있다.

화폐에 관한 이중의 문제틀(자의적/자연적, 진리/환영)은 이후 화폐의 기호의 작동과 연결된다. 그전에 화폐의 진리는 명제학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dikenomos와 연결된다. nomos는 아직 규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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