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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적인 필연성이 전도되거나 심지어는 해체되는 상황 속에서, 사건들을 이와 같이 전환하는 사유 방식 (그리고 글쓰기 방식)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감각 속에서 나의 친밀한 표현이었던 "사적인"이라는 단어는 더이상 "단지 내 생각인" 혹은 "오로지 주관적인"을 의미할 수 없게 됐다. : 이제 이러한 단어들은 그저 하이퍼오브젝트의 흔적들이 됐을 뿐이다. 이 단어들 나라고 표현되는, 그들 자신의 흔적들 곁에 항시 존재하는 실체에 의해 변형되고 만다. 나 (그리고 너 또한)는 이제 하이퍼오브젝트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었다. 나의 속은 완전히 까발려졌다. 나의 위치지음과 위치지음에 대한 미사여구는 이 경우에 방어적인 자기확신이 아니라 정확히 그 반대에 위치하게 되었다. 이제 위치지음이란 위치짓기에 매우 괴상한 곳이 되었다. 워즈워스의 시에 나오는 주인공이나 블레이드 러너의 주인공처럼.  나는 내가 에코미메시스라고 부른 장소 너머로 갈 수 없다. (종종) 1인칭시점이 그 "안에" 위치짓는 것으로 그려지는 그 장소 말이다.  에코미메시스를 강조하고자 하는 바는 아니나, 거기에는 외부가 없다. 메타랭귀지도 없다. 그러나 매 순간마다, 독자들은 이 책의 문체가 현상학적 서술과 과학적 합리화 사이에서 구역질나게 흔들리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바로 내가 하이퍼오브젝트에 의해 홈파진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그 댓가과학의 언어도 차가운 객관성을 가진 그 이론적인 지위를 빼앗겨버리고 만다. 우리가 하이퍼오브젝트에 대해 알면 알수록, 하이퍼오브젝트는 낯선 존재가 된다. 그러므로 하이퍼오브젝트는 진실을 구현한다. 내가 생물형태들에 관해서만 적용해보았던, 낯선 이방인이라는 진실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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