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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해석 / 역자해설 / 19.08.14 / 화니짱

p750 : 프로이트는 병적 관념에서 거꾸로 기억을 더듬어 추적할 수 있는 심리적 고리 속에 꿈을 배열할 수 있다는 인식에 이르렀고, 꿈을 증상처럼 다루어 근간을 이루는 심리적 내용, 즉 무의식적 요소를 자유 연상 법칙에 의해 추적하게 되었다. (751) 꿈을 해석하는 데는 꿈이 어떤 식으로든 다른 사물의 기호나 대체물, 증후의 성격을 지니며 배후에 숨어 있는 진술 또한 연상의 고리를 통해 역추적하여 얻어 낼 수 있다는 전제 조건이 수반된다. 이렇게 가정하면 대체하는 것과 대체되는 것, 기억에 남아 있는 꿈과 연상을 통해 찾아낸 다음 깨어 있는 동안의 삶의 언어로 번역해 낸 -사고의 분리가 불가피해진다.

프로이트는 전자를 외현적 꿈-내용, 후자를 잠재적 꿈-사고라 부른다. 꿈의 의미, 꿈꾸는 사람의 평소 정신생활과 꿈의 관계는 오로지 잠재적 꿈-사고에 의해서만 판단할 수 있다.

 

p752 : 프로이트는 잠재적인 꿈-사고가 외현적인 꿈-내용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꿈-작업이라 부른다. -작업은 꿈-형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직접 관찰할 수 없는 꿈-형성시의 심리적 과정들을 밝혀낼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외현적 꿈-내용에서 연상을 통해 잠재적 꿈-사고를 추적하는 -분석은 논리적으로 꿈-작업과는 정반대의 길을 밟는다.

꿈 작업의 중요한 네 가지 요인으로 전위, 압축, 묘사 가능성에 대한 고려, 이차 가공이 있다. (753) 우리의 정신 기관에는 두 개의 심리적 심급이 있어 한 심급에서 유래하는 꿈-사고를 두 번째 심급에서 검열하는데, 두 번째 심급은 꿈이 자신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 충족될 때까지 꿈-내용을 왜곡하고 수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두 번째 심급을 통과해서 만들어진 꿈-내용은 내용과 형식 면에서 즉시 알아볼 수 없게 왜곡되어 있다.

-왜곡은 꿈-검열의 결과이며, 무의식적 사고 안에서 강도의 전위, 의미의 압축, 모순되는 사실의 병존, 삶과 죽음에 대한 표상의 부재 등을 통해 일어난다. 이러한 특징은 -작업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또한 모든 정신 장애의 증상 형성,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착오, 예술, 신비, 종교의 생성 조건 역시 지배한다.

 

p754 : 프로이트에 따르면 꿈의 본질은 소원 성취이다. 프로이트 이론에서는 과거에서 비롯되거나 꿈꾸기 전날의 낮에서 유래한 하나 이상의 소원들이 꿈에서 성취되는 것으로 묘사되며, 그 근저를 쫓아가 보면 억압된 유아기 소원이 숨어 있다.

결국 꿈에 대한 이러한 연구는 꿈의 해석의 가장 중요한 내용인 일차 심리 과정의 법칙, 다시 말해 무의식적 사고 논리의 발견으로 귀착된다.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마지막 장의 심리학적 고찰에서 정신 기관에 대한 가정을 토대로 꿈-과정을 무의식적 과정의 일반적인 원칙과 연결시키면서 훗날 무의식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해주는 이론의 발판을 마련한다. (756) 꿈과 신경증 증상 모두에서 원동력을 이루는 것은 대부분 유아기 성적 체험에서 유래하는 무의식적 소원이다. 이 소원에 저항하고 소원을 은폐시켜 실현시키는 과정에서 꿈과 신경증 증상이 형성되며, 이 과정의 극단적인 실패가 병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758) 평범한 사람에게는 꿈이야말로 자신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손쉽고도 정확한 길이다. 자신의 내면생활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꿈의 해석은 자신의 억제된 소원 충동으로 인도하는 안내자요, 무의식의 문을 두드리는 열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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