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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의 정신병리학 / 프로이트 / 1-4장 / 화니짱 / 19.09.18
<해설>
P395 : 결국 우회로를 통해 무의식에 접근하는 수밖에 없는데, 프로이트는 다양한 정신병 증상들을 분석해 무의식의 영역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기 위해 이용된 길이 꿈이었다. 그는 꿈 말고도 또 다른 하나의 길을 제시하는데,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다루는 일상생활에서의 다양한 실수와 착오 행위들이다. 실수를 그저 실수로 볼 것이 아니라 그 배후에 담긴 무의식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자는 것이 이 책의 골자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 과여 이런 접근법을 과학의 영역에 포함시킬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제기된다.
(396) 프로이트는 이 같은 비판에 시달렸고, 그의 책 곳곳에는 과학성 문제가 거의 강박 관념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은 정신분석학이 노리는 바가 무엇인지 그 개요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가장 적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보게 되는 이름 망각, 외국어 단어 망각, 잘못 쓰기, 잘못 놓기, 실수, 착각, 착오, 심지어 길에서 미끄러지는 행위까지 그냥 일어나 우연이 아니라 이해 가능한 연관을 맺고 있는 무의식의 영향으로 일어난다고 프로이트는 주장한다. 그는 이 점을 <그런 행위들을 정신분석학적으로 보면 의식의 범위를 벗어나 있는 이유들에 의해 생겨나고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397) 세계에 대한 신화적 관념이 외부 세계에 투사된 하나의 심리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398) 견강부회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사례들이 많고 또 결과론적 해석이 아닌가 의심케 하는 것들이 많았다. 그러나 수많은 사례들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그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사례가 그러지 않은 사례보다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프로이트의 매력이 있다.
즉 일정한 유보 조항만 둔다면 일단 설명력에서 정신분석학은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가 정신분석학에서 배워야 하는 점도 바로 이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언젠가는 프로이트가 정신의학계에서 추방되겠지만 그는 외롭지 않을 것이다 인문학이 그를 위한 망명지를 이미 마련해 놓았기 때문이다.
1. 고유 명사의 망각
프로이트는 대화 중에 시뇨레리라는 이름을 기억할 수 없었고, 다른 화가인 보티첼리와 볼트라피오가 대체 이름으로 떠올랐다. 그는 ‘꿈의 분석’의 기법을 적용해서, 연상들을 거슬러 올라갔다. 마침내 억압의 배후에 있는 망각의 원인을 발견했다. 두 단어는 보스니아와 트라포라는 지명을 떠올리게 했고, 두 마을은 성욕과 죽음에 관한 고통스러운 기억과 연결되어 있었다. 대체 이름들은 불쾌한 기억을 일부 잊도록 했던 타협의 결과였다.
“결국 일종의 타협책으로서의 대체이름들은 나에게 내가 기억하고 싶어 하는 것만큼이나 망각하고 싶어 하는 것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것들은 나에게 뭔가를 망각하고자 하는 나의 의도란 완전한 성공도, 완전한 실패도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p14)
2. 외국어 단어의 망각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유명한 시구 중 망각한 시구
Aliquis(누군가)->Reliquien(성유물)->Liquidation(액화)->Flussigkeit(유동성)->Fluid(유동하는, 액체의)
p26 : 이런 모순은 시뇨렐리 사례에서와 동일한 바로 그 수단, 즉 표상의 요소들과 거부당한 소망의 요소 사이의 외부적 결합에 의해 정당성을 갖는다. 실제로 이번에는 모든 면에서 인위성의 외관을 지닌 완곡한 결합의 길을 이용해 지극히 인위적인 방식으로 그렇게 한다. 시뇨넬리 사례와의 두 번째 본질적 일치는 그 모순이 억압된 원천들에 뿌리를 두고 있고 주의력의 분산을 초래하게 되는 사고들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단어를 망각하는 이 두 가지 전형적인 사례 간의 불일치와 내적 친화성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망각의 두 번째 메커니즘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억압당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나는 내적 모순에 의한 사고의 교란이다.
3. 이름과 단어군의 망각
‘코린토스의 신부’라는 시 구절의 망각 : “처음으로 거절당한 구혼과 관련이 있습니다.”
p33 : 일시적인 욕구로 인해 분별력을 잃었을 때 망각이 일어나게 되는 약간은 특별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망각이나 착각은 유용한 기능을 하게 된다 우리가 일단 제정신을 차리고 나면 이런 내적 흐름의 긍정적 기능에 감사하게 된다.
(37) 내가 내 자신에게서 관찰한 이름 망각의 사례들을 분석해 보면, 망각된 이름은 거의 언제나 내게 개인적으로 매우 밀접한 중요성을 가지고 있으며, 내게 강력하고 종종 괴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일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융에 따라 표현하자면) 망각된 이름은 나의 <개인 콤플렉스>를 건드린 것이다.
(5) 어떤 환자의 이름 망각: 이름은 F.젊은 시절 연상들에 속한 것.
연상과정)시각상실에 대한 환자의 두려움 표명->총상으로 실명한 젊은이에 대한 기억을 일깨움 ->스스로 총상을 입은 젊은이의 얼굴과 연결 ->그 젊은이는 환자의 이름과 같음.
: <사적인 관계>라는 연속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이름망각과 같은 현상들에 의해 드러남.; “이는 마치 내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 들은 모든 것을 나 자신과 비교하려는 것과 같으며 다른 사람이 또한 다른 사람이 나의 주목을 끌 때마다 나의 콤플렉스가 발동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과는 다른 어떤 것>일반을 이해하는 방식과 관련된 것임에 틀림없다.
ex.) 레더러 씨가 보고한 사례: 피상적으로 알던 신사의 이름 망각.->“나는 이미 당신이 내 이름을 떠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내 이름은 당신과 같은 레더러다.”
-똑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을 대면할 때의 꺼림칙함. 프로이트가 프로이트라는 환자를 만났을 때.
(8) 페렌치의 보고 사례; 대체 연관에 대한 설명.
-정신분석학에 대해 들어본 한 여성이 정신의학자 융의 이름 망각.; 독일어로 융jung은 <젊은>이란 뜻.
-여성의 연상
K1→K1부인→새침떨고 잘난체, 나이에 비해 아름다움<그녀는 늙지 않는다>
와일드와 니체의 공통특성 <정신병환자>→와일드와 니체가 동성연애자라는 사실을 참을 수 없음 <와일드는 어린사람과도 했다면서요>
-여성은 서른아홉에 과부, 재혼가능성 x.▷자신에게 젊음이나 나이를 떠올리는 것들을 회피. 망각된 이름을 은폐하는 관념들은 이름의 내용과 관련 맺음. 소리와는 마우런 관련x.
(18) 페렌치, 이름망각이 히스테리의 한 증상으로 일어날 수 있음을 관찰.
-노처녀의 유명한 사람 이름 망각: 자신의 무지의 과시->고등 교육을 받도록 해주지 않은 부모에 대한 비판. 결벽증(부엌데기 정신병)-><당신들이 나를 부엌데기로 만들어 버렸다.>
-이름 망각 메커니즘(기억에서 달아나 일시적으로 망각되는)은 그 시점에 의식되지 않는 일련의 낯선 생각들에 의해, 의도했던 이름의 재생이 방해를 받는 것.
- 방해받는 이름과 방해하는 콤플렉스 사이에는 처음부터 하나의 연관이 있거나, 피상적인(외적인)연상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보이는 연관이 생겨남.
- 일반적으로 이름망각은 1)그 이름이 불쾌한 일과 연관되있을 때 2)그 이름이 그 결과를 초래한 또 다른 이름과 연관되어 있을 때
4. 어린 시절의 기억과 은폐 기억들
나는 어떤 사람의 아주 어린 시절의 기억들은 흔히 사소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을 보존하고 있는 반면, (보편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아주 빈번하게) 어른이 되어 어린 시절의 중요하고 실제로 강렬했던 인상들에 대해 갖게 되는 기억에서 그 흔적을 찾기란 불가능하다는 놀라운 사실에서 그 논증을 시작했다.
어린 시절의 사소한 기억들은 전위의 과정을 통해 생겨난다. 그 기억들은 기억 재생과정에서 정말로 중요한 다른 인상들을 대체한 것이다.
사소한 기억들은 그 내용이 아니라 그 내용이 다른 억압된 내용과 맺고 있는 연상 관계에 의해 보존되기 때문에 내가 그것들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용어인 <은폐기억>이라고 불릴 나름의 이유를 갖게 된다.
우리의 기억은 어느 정도까지 어린 시절로 소급해서 올라갈 수 있을까?
내가 볼 때 우리는 유년기 기억 상실, 다시 말해 인생의 최초 몇 년 동안에 대한 기억상실을 너무나도 쉽게 받아들인다. 특히 이 어린 시절의 체험들은 그의 인생 전반에 결정적인 영향을 행사해왔다고 생각한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어린 시절의 기억들은 일반적으로 은폐기억이라는 의미를 갖게 되며 나아가 그렇게 됨으로써 한 민족이 전설과 신화들 속에 보존하고 있는 어린 시절의 기억들과 상당한 유사성을 보이게 된다.
스물네 살의 한 남자가 다섯 살 때부터 다음과 같은 정경을 마음속에 간직해 왔다. 곁에는 숙모가 있는데, 그녀는 그에게 알파벳을 가르치려고 애쓰고 있다. 그는 m과 n을 구분하는 데 애를 먹다가 수목에게 그 차이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다.
<치마끈을 푼 것>은 <분만>에 대한 은폐기억이었다. 우리는 앞으로의 사례들에서 이런 종류의 <언어의 다리> 사용을 자주 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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