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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아나바시스 1999년 11월 10일
세기는 자신의 궤적을 발원지로 거슬러 올라기기로, 새로움의 고된 건설로, 시작에 대한 추방된 경험으로 이해함(151).
“아나바시스”의 특징(152∼153).
a) 방황의 원칙 |
b) 운명을 스스로 개척함 |
c) 방랑 이전에는 회귀-의-길로서 존재하지 않았던 회귀, 이러한 회귀가 될지도 모를 방랑을 자유롭게 창조하는 것 |
아바나시스는 규율 잡힌 창조와 불확실한 방랑의 각 부분을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두며, 이 의지와 방황을 분리의 방식으로 종합함. 이는 지금이 끝인지 시작인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묻는 세기에 부합함(154).
아바나시스의 특징을 보여주는 두 사람의 사례
생존 페르스(1877∼1975) |
안첼(1920∼1970) |
과들루프 생, 서인도제도 대농장주 집안 출신 백인, |
부코비나 지방 루마니아 체르노프치 생, 유태인, |
1899년 외교관이 됨, 1920년대 중반 고위 공무원의 전형, 1933∼1939 프랑스 외무성 사무총장 1940년 미국 망명, 외희 도서관 책임자, 귀화 미국인 1960년 노벨문학상 수상 1950년대부터 프랑스 공식 시인 직위 차지(156) |
1938∼1940 프랑스에서 의학 공부 1940년 부코비나 소비에트연방 병합→독일-소비에트 연방 협정: 러시아어 공부 → 번역가가 됨 → 시집 한 권이 만델스탐에게 헌정됨(160) 1941년 나치에 부모 잃음 1942년 청년 강제 노동 수용소 수용 1944년 소련인들에 의해 해방, 영어 공부 시작 1945∼1947년 체홉 소설 루마니아어로 번역, 첼란 필명으로 시 쓰시 시작 1948년 파리에서 독일어 공부 ⇒ 유목민적 이미지 구성 1967년 하이데거와 만남 1970년 자살(161) |
20세기 한복판에서 19세기 소여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인물로 정립 제3공화국의 인간, 평온한 제국주의 시대 선량한 국가의 인간, 계급사회의 인간 페르스는 저물어가는 공화국의 금빛 안락의자 깊은 곳에서 세기가 서사적 차원을 지니고 있음을 완벽하게 인지함(157) 페르스의 시가 보여주는 종합은 정신적 휴가와 서사적 확언 간의 분리적인 종합. 세기의 힘은 허무주의적, 형태는 서사적으로 봄. 세기를 어떠한 의미와도 연결하려 하지 않은 채 세기가 존재하는 한에 있어서 있는 것을 찬양하려 함(158). |
60년대 초 시들이 핵심 → 70년대의 작은 세기를 닫은 시인, 트라클, 페소아, 만델스탐이 열었던 시대를 닫음. 자기 자신에 대한 숙고로서 사유된 세기가 시적으로 성취됨. 3,40년대 일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시의 창조를 살인자의 언어인 독일어를 사용, 아우슈비츠는 강렬한 물음이었고 보편적인 동시에 침울하게 내적인 지시체(162) |
첼란의 시 「아바나시스」(163〜164)
- 진실된-실행불가능함을 지님, 시는 계승된 언어의 실행 불가능함 속에 시간의 진리를 배치해야 함. 제국의 공포는 멀리 있고 은밀하지만 제국의 꿈이 지닌 천국 같고 방랑적인 힘은 도처에 존재하는 것(165).
-불확실한 동요 속에서 ‘함께’가 도래토록 하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결과임. 나도 없고 우리도 없음. 길을 내려고 시도하려 함.
페르스의 시 「아바나시스」
- 나를 우리와 상호적이게 만드는 박애가 주체적 실체로 존재
- 방랑적 박애 창조
- 단수 주체(우리)와 복수 주체(나)의 등가성 의미
- 박애의 공리는 자신의 주체를 창조하는 역사적 출항을 위해서만 유효
- 나와 우리의 등가성으로서의 박애 - 여행에 내재한 폭력, 명령에 상호적인 방랑, 이것들이 바로 아나바시스가 배치한 세기의 모티브
- 허무주의 : 공허한 의식 존재, 유목적 방랑이 인간 자신의 부재 자체 속에 있는(169) 인간 마음의 원칙, 인간은 충만함이나 결과로서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 그 자신인 것으로부터의 뽑힘 속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부재로서 성취된다고 생각, 그 뽑힘에 모험적 위대함의 근원이 있는 것, 페르스는 둘 사이의 관계를 시화함.
- 행복보다 유목의 위대함이 더 우월하다는 것이 어둡게 도래함. 허무주의는 행복에 대한 욕망은 위대함을 금지시키는 것이라고 주장(172)
페르스에게 길은 공간의 개방, 길의 문제가 없음. 첼란은 ‘벽들 사이에 좁’은 길이 있으나 그것이 진실인 한, 그 길은 실행이 불가능하다고 함(174).
오르기와 되돌아오기의 실천에서 호출신호와 그 수수께끼를 받아들이면서 공허하고 자기 충족적인 페르스식의 방랑의 논제와 결별, 무엇인가가 만나져야 하며 페르스의 박애의 논제가 첼란의 이타성의 논제로 대체됨.
박애적 폭력이 가치를 발하던 바로 그곳에 다른 것의 숨결이 지닌 최소한의 차이가 도래하고, 부표의 호출신호가 도래함(174).
첼란의 물음은 이타성의 행함. 어떤 차이가 있고 이 차이를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것, 내면화도, 소유도, 우리를 나로 실체화하는 일도 없이 단순히 만났다는 것 때문에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가장 낮은 차이가 있을 뿐. 어려움은 이러한 시도 이전에 아무것도 선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임. 아나바시스가 창조되는 곳이 바로 이곳인 것(176).
아나바시스는 가장 낮은 호출 신호의 우리의 것-되기를 통해서 ‘나’가 아닌 ‘우리’가 함께로서 도래하는 일.
첼란의 우리는 아주 작은 호출 신호로서의 차이가 포함되어 있음. 여전히 이타성을 유지하는 ‘함께’를 향해, 선조재하는 모든 길을 넘어 거슬러 올라가는 아나바시스에서 우리가 예측불가능한 방식으로 정지된 것(176).
아직 타락하지 않은 모든 이는 세기의 모험을 지배했던 융합적이고 준군사적인 ‘나’라는 이상 아래에 있지 않을 ‘우리’, 결코 스스로 해체되는 일 없이 자기 고유의 내재적인 부조화를 자유롭게 전달하는 ‘우리’가 과연 어디에서 등장할 수 있을지를 자문함(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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