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예찬 - 7. 결론 알랭 바디우 2021.4.4 바다사자

『사랑예찬』 알랭 바디우 2021.4.4. 바다사자

 

7. 결론

Q. 현재 프랑스 대통령이 이 세계에 맞서고 저항하는 구심점 가운데 하나를 구축해 낼 수 있나?

 사르코지는 혁명적이고 환상적인 프랑스라는 신화에 부합할 리 없는 존재. 프랑스는 계몽주의 철학, 루소, 프랑스대혁명, 1848 6월혁명, 파리 코뮌, 레지스탕스, 1968년 5월혁명의 역사가 있고 그 반대편에 1815년 왕정복고, 베르사유 조약, 제1차 세계대전 중 신성동맹, 페탱 정부, 소름끼치는 식민지 전쟁이라는 서로 얽히고설킨 두 개의 역사가 존재함. 혁명적 열정과(106) 반동세력이 두 개의 역사 위에 있음.

 사랑은 언제나 역사적 사건들과 밀접하게 결부됨. 낭만주의는 19세기 혁명에, 브르통은 레지스탕스, 반파시스트 투쟁에, 68혁명은 섹슈얼리티와 사랑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시도한 거대한 폭발이었음.

 복고반동일 때 부각되는 것이 정체성임. 주제가 정체성의 논리로 일관(107)될 때, 사랑은 필연적으로 위협받게 됨, 차이를 위해 비사회적 차원과 폭력적인 면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고 차이를 신뢰하고 믿을 것임. 반동은 언제나 동일성의 이름으로 차이를 의심함. 차이를 만들어내고, 고유하며, 반복이 없고, 낯선 무언가에 대한 사랑은 반복의 자기 정체성에 대한 숭배와 대립시켜야 함(108).

 

Q. 고다르의 영화 「사랑 예찬」은 사랑과 저항 사이의 상응 고리를 확립했다고 봄

 고다르는 상력하고도 동시에 엄격한 섹슈얼리티 사이에 사랑을 배치함. 순전히 사랑으로 인한 긴장 때문에 여성들을 결집시키거나 긴장이 부여한 권위를 여성들이 수용할 정도라고 본다면 모든 남자들에게는 하나의 시련이 됨

 고다르에게 사랑은 모든 문제의 핵심, 사랑과 저항 사이에서 고다르와 바디우의 차이는 멜랑콜리임. 고다르는 모든 것의 색깔을 의미하는 핵심이지만 바디우의 사랑에는 색깔이 없음(109).

 

Q. 『피플』, 올림푸스 산에 대한 새로운 숭배현상은 정치적 속임수? 사랑 이야기의 매력?

 사르코지의 사랑이 흥행한 이유(110)는 사랑의 보편성 때문. 정치적인 진리를 사랑의 진리로 읽자면 정치적인 적도 어땠든 당신과 닮을 수 있게 된다는 것, 이것은 영광스럽지는 않지만 마음을 누그러뜨리게 하는 무엇과 닮아있는데, 사랑은 항상, 늘 로망스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을 말함. 반면 대통령의 열렬한 정념은 민중의 지도자들이 정념 말고는 그 어떤 뛰어난 면모도 갖추지 못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것임. 즉 그들을 존경할, 겁낼 어떤 이유도 없어져버리는 것에서 바로 정치의 주관적이고 초보적인 기반을 다시 발견하게 됨(111).

 사르코지 부인의 바람은 우리가 알 바 아니나 기독교적 전통에서 볼 때 사랑의 가시성이 관심사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해야하는데 가시성은 불순한 재료로 이루어진 정치적 용기가 가공되는, 경계 없는 영역에 속함(112).

 사랑한다는 것은 온갖 고독을 넘어서 세계로부터 존재에 생명력을 줌. “나는 너를 사랑해”는 내 존재를 위해 네가 있는 그 원천이 이 세계에 있다는 것임(113).

 

사랑예찬7장 결론 -바디우(21.4.4).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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