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부터의 도피 - 에리히 프롬 / 6장 나치즘의 심리 / 풀 / 21.05.10.

제 6장 나치즘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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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즘을 논할때 1, 심리학이 파시즘과 같은 경제적 정치적 현상을 전혀 설명해 주지 않는다. 2, 파시즘이 전적으로 심리적인 문제라는 것 225 나치즘은 심리적인 문제지만 심리적 요인 자체는 사회 경제적 요인에 의해서 형성된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226

나치즘의 성공한 심리적 이유

1, 국민의 일부는 나치 정권에 굴복했지만 찬미자는 아니었다. 내적으로 피곤하고 체념한 상태. 1918년 혁명 때 노동자계급이 초반에는 승리하다가 결국은 패배. 수백만 국민에게 히틀러 정부는 독일과 동의어, 히틀러가 정권을 잡고 그와 맞서는 것은 독일인 공동체에서 스스로 쫓겨나는 것 의미 228

2, 소상공인과 장인과 화이트칼라로 이뤄진 하류 중산층은 나치이념 열렬히 환영. 지도자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 인종적 정치적 소수수 파에 대한 증오, 정복과 지배에 대한 열망 229 게르만족과 동유럽 민족에 대한 예찬은 감정적 호소력을 가졌다. 하류 중산층 인생관은 편협, 낯선 사람 의심 미워함, 아는 사람에 대해 호기심과 질투심을 불태우고 자신의 질투심을 도덕적 분노로 합리화. 그들의 삶은 경제적, 심리적으로 결핍의 원리에 바탕 230 하류 중산층은 군주제의 권위와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안정감과 자기만족적 자부심을 얻었다. 또한 종교와 전통적 도덕의 권위도 건재. 기존 권위에 복종과 충성은 피학적 충동을 해소하는 해결책.231

상황을 악화시킨 심리적 요인

1, 경제적요인 2, 군주제 붕괴 232 3, 인플레이션 4, 사회적 위신 하락- 노동자계급 지위 향상 5, 독일에서 아버지 권위와 중산층의 도덕성을 무너뜨림 233 사회적 좌절감은 밖으로 투사되었고 국가사회주의의 중요한 원천이 되었다. 자신의 운명을 의식적으로 국가와 관련하여 생각했다 234

베르사유 조약에 대한 분노는 하류 중산층의 토대를 두고 있었는데 그 국가주의적 분노는 사회적 열등감을 국가적 열등감에 투영한 하나의 합리화였다. 히틀러 하류 중산층의 대표자였고 낙오자 신세를 뼈저리게 느꼈다. 보잘 것 없는 인간, 이름도 없는 인간. 자신의 사회적 지위 그것을 국가의 상징 속에서 합리화 235 국민 대다수는 독점 자본주의의 전형적인 특징인 개인적인 허무감과 무력감에 사로잡혀있었다. 236

나치즘은 다른 모든 계급에는 해로웠던 반면 독일 산업계의 가장 유력한 집단에는 이로웠다. 237 수십만명의 프티부르주아가 나치 관료 체제의 일원으로서 부와 특권을 자신에게도 나눠 달라고 상류계급을 압박하여 상당히 큰 몫을 얻어냈다. 인류에 대한 우월감을 주는 이념은 감정적 만족감을 안겨주었다 239 히틀러 가학적 권력욕의 표현- 대중이 지배에서 느끼는 만족에 대해 “대중이 원하는 것은 더 강한 자가 승리하고 더 약한 자는 전멸 하거나 무조건 항복 하는 것” 240 육체적으로 피로를 느끼는 때가 암시에 걸리기 가장 좋은 조건 즉 밤에는 강한 의지 지배력에 더 쉽게 굴복 241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을 보잘 것 없는 존재로 느끼다가 대중 집회에서 처음으로 더 큰 공동체를 보고 힘과 용기를 얻는다 242 히틀러와 그의 관료들은 독일 대중에 대한 지배력을 누리고 대중 자신은 타민족에 대한 지배력을 누리며 또한 세계지배의 야망을 불태우도록 교육된다. “최고 수준의 사람이 이 지구의 유일한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세계를 정복하고 복속시켰을 때에는 평화주의적이고 인도적인 사상도 아주 괜찮다” 히틀러는 자신의 권력욕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려고 애쓴다. 첫 번째 합리화 -타민족을 지배하는 것은 게르만족과 세계문화의 번영을 위해서이고 권력은 영원한 자연법에 입각한 것이므로 이자연법을 인정하고 자기는 보다 높은 힘 -신 운명 역사 자연- 의 명령에 따라 행동한다 244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평화와 자유. 독일의 세계 지배는 “세계가 한층 더 높은 문화에 이바지할 수 있게 하는 지배 민족의 승리의 칼에 기반을 둔 평화”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두 번째 합리화는 다윈의 진화론을 조잡하게 대중화했다. 자기보존본능은 약육강식의 투쟁으로 이어진다. 245 “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가장 강한 존재가 승리할 권리와 그 필연성의 철칙에 묶여 있다.” 히틀러에게 진화론은 자신의 가학증의 표현인 동시에 그것을 정당화해 주는 근거 246 히틀러는 뮌헨에서 처음 가입했던 작은 규모의 국가 사회주의자 단체를 경멸과 야유에 찬 어조로 끔직하고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열등하고 허약하게 느껴지는 단체에서 출발해야 했다. 그가 뛰어난 사람들 속에서 기존의 권력과 싸우거나 동료들과 경쟁해야 했다면 그의 독창성과 용기는 자극받지 못했을 것이다 249 강자에 대한 사랑과 무력한 약자에 대한 증오는 가학-피학적 성격의 전형적인 특징인데 히틀러와 그의 추종자들의 정치적인 행동을 설명한다. 250 나치의 피학적 측면, 대중은 되풀이해서 듣는다. 개인은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존재 따라서 자신의 무의미함을 인정하고 더 높은 힘 속에 자신을 용해 시켜야 한다. 이 높은 힘의 기운과 영광에 참여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고. 히틀러는 자신의 이상주의를 정의할 때 이 개념을 명백히 표명 251 히틀러는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민족 국가에서 민족적 인생관은 사람을 개나 말이나 고양이보다 잘 키우는데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인류 자체를 향상시키는데 신경 쓰는 보다 고귀한 시대, 즉 어떤 사람들은 다 알면서도 잠자코 포기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기꺼이 자신을 내주어 희생하는 시대를 가져오는데 마침내 성공해야 한다.”252 지도자와 엘리트의 권력욕이 실현되려면 대중은 체념하고 복종해야 한다. 이것은 피학적 갈망인데 그가 복종하는 우월한 힘은 신 운명 필연 역사 자연, 모두가 압도적으로 강한 힘의 상징 253 나치의 이념과 실천은 지배와 복종을 즐기지는 않지만 인생과 자신의 결단과 그 밖의 모든 일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고 체념한 사람들에게는 방향과 위치를 알려준다.255 인간은 새로운 안정을 얻기 위해 자아 본래 모습을 포기하는 것으로 대가를 치른다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