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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교육론
Ⅰ
요즘은 수학자, 자연과학자, 예술가, 심지어 철학자 마저도 자기 자신의 고유한 본성이 가진 완벽성을 총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채 습관적으로 자신의 작업을 한다.
인간은 자신의 외부에 있는 세계를 필요로 하고, 자신의 인식과 영향력의 범위를 넓히려는 인간의 노력이 생겨난다.
순수하게 그리고 그 최종 목적에서만 본다면, 인간의 사고는 항상 스스로를 이해시키려는 정신의 시도이며, 인간의 행동은 그 자체로 자유롭고 독자적이 되려는 의지의 시도이다.
우리 현 존재의 마지막 과제는 ‘인류’의 개념에 우리가 살아 있는 시간 동안뿐만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도 남을 수 있는 최대한 위대한 내용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 과제는 우리의 자아를 세계와 결합시킬 때에만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약동적이며 가장 자유로워질 상호작용을 통해서 해결된다.
인간이 자신에게서 멀어져 스스로를 잃어버리지 않고, 오히려 자신 밖의 모든 것들로부터 밝은 빛과 유익한 다스함을 자신의 내면으로 다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 무수히 많은 대상을 자신에게 친숙하게 만들어야 하고, 이 재료에 자신의 정신 형태를 각인하여, 그 둘을 서로 비슷하게 만들어야만 한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자신의 감수성과 자발성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만들어줄 어떤 대상이다. 오직 이 대상만이 그의 전 본질을 그 안전한 능력과 통일성 속에서 몰두시키고 충족시킨다.
전진하는 모든 발걸음에 최종 목적이라는 표상을 연결시키기 위해, 인간은 산발적인 지식과 행위를 완결된 것으로, 단순한 박학을 학식 있는 교양으로, 단지 불안한 추구를 지혜로운 활동으로 변모시키려 애쓴다.
Ⅱ
우리가 평상시 부분적으로만, 그리고 그 외적인 결과 안에서만 인지하던 인간 활동의 표상은 마치 모든 것을 동시에 밝히며 한데 모으는 거울에 미친 것처럼 우리 내면의 교육과의 직접적인 연관 속에서 드러난다.
올바른 방식으로 행할 때, 자신의 행위가 정신에게 세계에 대한 하나의 독자적이고 새로운 견해를 주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자기 자신에게도 독자적이고 새로운 정서를 불러일으키리라는 것을, 즉 자신이 서 있는 쪽에서부터 자신이 전체 교육이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한 가지 정신의 활동이 그 전개 과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격계되는 변화의 계열과, 인간의 성격이 개별 민족과 시대 뿐 아니라 전체로서의 인간의 행동을 통해서 겪게 되는 변화의 계열. 이 두 계열 안에서는 그 외에도, 통상 부단하게 진행되는 자연적 전진이 천재적인 개인들을 통해 갑자기 방해를 받아 민족과 시대를 단번에 새로운 전망을 여는 길로 몰아붙이는 이탈 역시 나타난다.
이것들을 단계적으로 추적하여 마지막에 전체로서 조망하는 것을 통해서만 우리는 인간 교육이 어떻게 물질적인 자연이 한 번도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항상 동일한 변환만을 겪는 저 단조로움으로 퇴화하지 않고 꾸준히 진보할 수 있었는지를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정신에 대하여
1. 자신의 사고와 행위에 있어 결과와 일관성을 확인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최종 목표, 즉 처음이자 절대적인 척도를 찾아야만 한다.
2. 우리 외부의 모든 것이 흔들린다면, 단지 우리의 내부에만 확실한 피난처가 열려 있을 뿐이다. 지구의 가장 중요하고 문명이 발달한 부분에서 모든 관계의 실제적인 전복이 발생한 이래로, 그 외의 지역에 무엇이 남아 있을 수 있는지가 점점 의심스러워진다.
3. 우리의 전체적인, 즉 최고로 진실한 인간의 본성은 오로지 우리의 실제적이고 내적인 본질에 밀접하게 접촉하는 것에만 흥미를 갖는다.
4. 따라서 인간은 최종 목표이자 절대적인 척도로서 모든 것을 자기에게 종속시키고, 모든 것의 판단 근거가 되는 어떤 것을 찾아야만 한다. 그것은 단지 그의 내적인 가치에서, 즉 인간의 높은 완전성 속에서 찾아야 한다.
5. 그래서 인간이 찾아야 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이며, 인간이 대답해야 할 질문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보편적인 척도로서, 인간을 위한 사물의 가치와 인간들 사이의 가치를 측정하는 데 근거가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으며 어디서 그것을 찾을 수 있는가? 그것이 아직 없는 것처럼 보이는 곳에서 어떻게 그것을 만들어낼 것인가?
6. 그것이 모든 것에 적용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것은 뭔가 보편적인 것이어야만 한다. 그러나 누구도 다양한 본성들을 유일한 표준에 따라 그릴 방도가 없으므로, 그것은 개인들의 다양성에 어떠한 손상도 끼쳐서는 안 된다.
7. 인간이 이 알려지지 않은 어떤 것과 그것에 이르는 수단을 찾는 한, 즉 그가 이론적으로 행동하는 한, 그는 보편적인 공동 작용의 가능성에서 출발하여 전체 인류의 정화에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 그러나 의지는 개인 안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발견하고 결코 개인을 넘어설 수 없다.
8. 이 두 가지가 서로 모순되지 않으려면, 이 문제는 그가 목표로 다가가는 것이 동시에 모두 가 (단지 그가 전체의 한 부분이라는 한에서가 아니라) 이 목표에 일반적으로, 그것도 바로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 그 자신의 교육은 심지어 그들이 의지를 갖지 않더라도, 혹은 그들의 의지에 반해서라도 나머지 인간들의 교육을 강요해야 하고, 그것도 그들의 교육 수준을 자신의 발전 정도에 맞추며 강요해야 한다.
9. 도덕적 가치만이 인간의 존엄을 규정하더라도 그것은 단지 우리 존재의 한 부분인 성향에만 제한될 뿐이다. 바로 여기에서 역시 교육이, 인간 전부를 그의 모든 힘들과 그의 모든 표현에서 포괄할 정도로 무언가 보편적인 것이 요구된다.
11. 그 자체가 위대한 인류의 각인으로서, 필연적으로 인간이 행하는 모든 위대함을 새기는 것이 있다. 이 각인을 찾아 도처에서 그것의 특성들을 재발견하는 것이 우리가 하려는 작업이다.
12. 이제 실제로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서 인간은 이중의 길을 걸어야 한다. 경험의 길과 이성의 길이 그것이다.
14. 높은 내적 가치의 단계로 끌어올린 공통점. 이 관찰에 있어 그는 점차 다음과 같은 점들에 이르게 된다.
15. 그가 아직 알지 못한 저 어떤 것은 첫째로 기계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완벽하게 주어진 규칙을 단순히 따르는 것만으로는, 아니 단순한 오성을 통해서는 모방되지 않는다.
16. 저 탁월한 인간들 안에서 발견되는 것은 둘째로, 단순히 유용성과 즐거움을 보장하는 것만이 아니다. 또 인간에게 어떤 수단을 제공하거나 인간의 감각적 기호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것들이 아니다.
17. 우리가 찾고 있는 저 어떤 것은 셋째로, 그것을 가진 것만으로도 보다 고귀한 인간성 자체를 지니게 되는 그런 것이다. 도덕적이라는 것은 모든 예술가에게 내려지는 첫 번째 요청이다. 위대한 예술가가 항상 위대한 인간이 아니라면 그것은 단지 그가 자신의 본질의 모든 점들과 자신의 삶의 매 순간에서 예술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18. 모든 종류의 탁월성과 인간의 탁월성이 가지는 이 유사성으로부터 모든 것을 비교하고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관점을 발견할 가능성이 생긴다.
19. 그래서 인간 행동의 종류 각각에 법칙들을 준수하는 것이 곧 인간의 일반적인 존엄을 충실히 따르는 것인 그런 특정한 법칙들을 규정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20. 우리의 모범이 되어야 할 저 탁월한 인간은 넷째로, 항상 단호하고 독창적인 개성을 지닌다.
21. 저 인간을 위대한 인간으로 만드는 그것은 다섯째로, 그 완성에 있어서 한계를 모른다.
22. 그리고 그것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주변을 생육화성하게 하며 열광시킨다. 그것은 스스로 생동하면서 자신으로부터 도처에 생기를 주는 불꽃을 보낸다. 그리고 이 보편적인 영향 아래서 그것은 다음의 세 가지 본질적으로 구별되는 특성을 갖는다.
23. 첫째, 결단코 그것은 계획된 의도나 고의적인 변화를 통해서, 그리고 타인에게 정향된 활동을 통해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24. 둘째, 그것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인간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25. 셋째, 그것은 자신의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을 그것을 가지고 있던 사람의 개성과 동일하게 만들지 않는다. 그것은 어떤 특정한 형식을 주는 것이 아닐, 사람들이 자신에게 가장 고유한 방식들을 찾아내게 하는 식으로 작용한다.
이에 대한 가장 웅변적인 증거가 사랑이다. 사랑 말고는 어떤 것에서도 우리가 여거시 얘기하는 것이 그렇게 강하고 그렇게 확고하게 활동하지 않는다.
26. 인간은 오로지 자신의 인격이나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위대한 인간은 역시 자신의 작품에 새겨 넣고 이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생애를 넘어 유지한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책들과 예술 작품들을 살아있는 것과 죽은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오로지 전자만이 교육을 할 수 있다. 후자는 그저 가르칠 뿐이다.
28. 성격들의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들에게서 동시에 보편적인 인류를 고양하며 개인마다 고유한 특성들을 강화한다는 것을 발견한다.
29. 그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저 어떤 것의 보편적 영향을 깨달은 후에는 그것의 고유한 성질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것의 고유한 성질ㄹ이라고 여기는 것을 방금 자신이 발견한 저 보편적인 특성들과 비교해야만 한다.
30. 이 연구의 진행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이제 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어떤 것에 잠정적으로 이름을 달고 그것을 인류의 정신이라 칭해보자.
31. 이성의 길 — 인간은 자신의 노력의 최종 목적으로서 인간의 규정과, 판단의 가장 높은 규준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인간의 규정은 자유롭고 자발적인 존재로서 그 자신 안에 이미 포함되어 있다.
32. 가장 위대한 인간은 인류의 개념을 가장 강력하고 넓게 확장하여 표현하는 자이다.
34. 우리의 이번 작업의 목적은 따라서 인류의 정신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다. 세 권으로 된 일련의 책을 통해 우리는 세 가지 질문, 즉
무엇이 이 정신의 본질인가?
어떻게 이 정신이 인식될 수 있는가?
어떻게 이 정신이 교육될 수 있는가?
에 대해서 답해야만 할 것이다.
결어
인류의 본질을 보편적이면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본질과 힘 자체로서 표시하는 표현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표현이 적합한 것이려면 그것은 인류의 감각적인 본성과 비감각적인 본성에 동시에 관여할 수 있는 것이어야만 했다. 게다가 그 표현이 그러한 본성들에게 지배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야만 했다.
이 두 가지를 고려할 때, 정신Geist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인해 사용할 수 있는 단어들 중에서 가장 적절한 것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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