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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탈 무페(Chantal Mouffe), 『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
4장 대중의 구성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을 쓸 당시, ‘신사회운동’의 요구들을 인식하고, 이 요구들과 전통적인 노동운동의 요구를 접합시킬 필요성 또한 인식한다는 것은 좌파 정치에 대한 도전이었다.(93)
민주주의의 급진화된 기획은 지금까지 좌파를 지지해 오지 않았던 선거구민들에게 호소할 수 있고, 적절한 헤게모니 정치로 인해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진보적 대안을 위해 모일 수 있게 된다.(95)
이것은 착취, 지배, 또는 차별에 관한 쟁점들을 둘러싼 다양한 종속 형태들을 다루는 기획을 중심으로 하는 ‘대중’의 구성을 요청한다.(95)
(대중이 다양성을 부정하는 획일화된 주체라는) 이러한 반론들은 좌파 포퓰리즘 전략이 ‘대중’이란 경험적 지시 대상이 아니라 담론적 정치 구성물이라고 보는 반본질주의 접근법에 의해 제공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않으려 하면서 발생한다.(97)
이것이 바로 등가사슬을 통해 집합 의지를 구성할 때 대적자를 지정해야 하는 이유다. 이러한 움직임은 ‘우리’를 ‘그들’과 분리하는 정치적 경계를 설정하는 데 필수적이며, 이 정치적 경계는 ‘대중’의 구성에 결정적이었다.(99)
바로 시민으로서 사회적 행위자는 정치 공동체 수준에서 개입하게 된다. (...) 민주주의 전통에서 시민권이란 일반적 이해관계에 대한 특정한 생각에 따라 정치 공동체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우리’의 일부로서 행동하는 것으로 생각된다.(101)
『정치적인 것의 귀환』에서, 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자유와 평등이라는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의 윤리-정치적 원리들이 지배하는 ‘수행문법’으로 시민권 구상을 제시했다. (...) 시민권에 대한 급진 민주주의적 구상은 다양한 민주주의 투쟁들에 속한 개인들의 공통된 동리화 과정을 제시하면서 등가사슬을 통해 ‘대중’이 구성되는 장소를 만들 수 있다.(102-103)
시민권을 정치적 ‘수행문법’으로 파악하는 것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구체적인 ‘주체성들’을 가지고서 다양하고 상이한 사회적 관계들에 속해 있으면서, 동시에 급진 민주주의 기획과 동일화된 ‘대중’의 일부가 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104)
국가는 시민들이 정치 공동체 조직화를 결정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기 때문이다. 정말로 국가는 대중주권이 실행될 수 있는 곳이다.(106)
리더는 군계일학처럼 여결질 수 있고, 리더와 대중 사이 덜 수직적인 다른 관계 유형을 세우는 것이 확실히 가능하다. (...) 카리스마적 리더와의 정치적 유대는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109)
본질적인 정체성이 아니라 오직 동일화 형식만 존재할 뿐이라는 정신분석학적 주장은 주체의 역사란 주체의 동일화 역사이며, 동일화를 벗어나서 해방되어야 하는 은폐된 정체성이란 없다는 반본질주의적 접근 방식의 중요한 중심에 있게 된다.(111-112)
민주주의의 급진화를 목표로 하는 집합 의지를 발전시키는 것은 민주적이고 평등주의적인 전망과 일치해 가는 담론적 실천 속에 새겨 넣는 방식으로 정동적 에너지를 끌어내는 과정을 요구한다. (...) 이 동일화들은 정치적 행위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113-114)
우리는 스피노자, 프로이트, 그리고 비트겐슈타인을 끌어들이면서, 담론적 실천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스피노자의 관점에서 보면 욕망을 자극하는 정동을 초래하여 구체적인 행위로 이어지게 하는 번용을 제공하는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117)
좌파 포률리즘 전략은 보다 민주적인 질서를 지향하는 공동의 정서에 의해 지속되는 집합 의지를 구체화하려 한다. (...) 이 담론적/정동적 실천들은 다양한 특질을 가지고 있지만, 문화적이고 예술적인 분야들은 주체성의 다른 형태를 만드는 데 대단히 중요한 영역을 구성한다.(118)
어느 다른 헤게모니를 세우려는 어떤 ‘대중’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신자유주의 헤게모니를 유지하는 공통의 정동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의 급진화를 위한 조건을 생성하는 다양한 담론적/정동적 실천들을 키워 나가야 한다. (...) 이 대항하는 정동은 업압받는 정동보다 더 강력하다.(11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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