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비, 매카시즘, 반격 p173 : 미국의 뒷마당에서 “중국식 정치”가 시행되고 있던 것은 분명했다. 이런 숨겨진 갈등이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공화당 우익의 일상적 정치에 중국 국민당이 이상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일시적이지만 놀라운 영향력을 발휘한 까닭은 ‘신중국’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미국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불투명하고 이(174)해하기 어려운 광대한 나라였던 중국이 “신중국”으로 변모한 것은 사람들의 관심을 결집시킬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었다. 중국은 미국인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었기에 역설적으로 엄청난 의미를 지닐 수 있었다. 그것은 우익과 팽창주의자가 어떤 글이라도 쓸 수 있는 빈 서판이었다. 중국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악취 ..
3장 반격과 민족주의 “트루먼-맥아더 논쟁”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수많은 이견과 관련된다. 유럽과 아시아 중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한국에서의 승리, 중국 핵심 지역 처리 방안, 핵 시대의 ‘제한전’의 의미와 관련돼 있었다. 공식 기록에서 트루먼이 옳았고 맥아더가 틀렸다고 평가됐다(135). 외교 정책을 둘러싼 트루먼-맥아더의 충돌과 매카시즘은 개인·관료·이해관계자·정당을 놓고 서로 대립했으며 대안적 개념을 만들어내면서 다퉜다. 절정은 30~50년의 20년간이었다. 근본적으로 자본가와 관료 조직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상반된 세계관과 정치적 연합을 만들어냈다. 이런 적대 관계는 국제협력주의와 반격이라는 노선의 투쟁으로 표출됐다. 두 노선은 날카로운 정치적 대립을 거치면서 미국 ..
전략의 정치: 한국을 둘러싼 국무부와 육군성의 갈등 1947년 초 새로운 정책과 부처 사이의 대립은 한국 정책의 방향을 결정했고, 그것은 전쟁이 발발할 때까지 유지됐다. 국무부는 한국의 정치‧전략적 중요성을 역설한 반면 군부는 한국의 군사‧전략적 가치는 없다고 주장, 철수하기를 바랬다. 이런 구도는 1950년 6월까지 계속됐으며, 베트남을 둘러싼 논쟁에도 영향을 미쳤다. 의견차이는 본질로 인한 것이 아니라 부처의 특권과 예산 문제를 둘러싼 것이었다. 육군성 정보책임자 S.J. 체임벌린은 “소련에게 한국은 소련 육군‧공군이 배치돼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기지를 보호할 수 있는 완벽한 외부 방어선이 된다.”고 주장했다. 군부의 패터슨은 미국이 남한에 분단 정부를 수립해 승인하거나 그 문제를 유엔으로 넘기는 것을..
2부 봉쇄와 국제협력주의 1947년 초, 트루먼독트린과 마셜 플랜의 발표는 국제협력주의가 끝나고 봉쇄 정책이 채택됐으며 냉전이 시작됐다는 것을 공개한 것이었다. 1944년 브레턴우즈에서 선언(미국 달러의 주거래통화, 고정환율제 등)된 패권적 지배 방식과 다국적 협력 체제는 영국이 허약하여 기능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국이 세계경제의 동력이 되지 못 할 경우 고비용 역할을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77). 세계 체제 관점에서 미국은 세계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경제·금융·기술력을 가진 유일한 대국이었다. 미국이 일정 기간 단일한 지배력을 행사해야 했다. 루스벨트의 계획은 실패했다. 국제협력주의를 지지하는 세력이 적고 스탈린의 소련은 상대적으로 허약하고 불안했기 때문이다. 소련의 계획은 두 개의 시장과 두 개의..
I. ① 「 몸테크닉 」 을 통해 살펴본 집단과 개인의 관계 (p. 13- 19) ② 심리학과 사회학의 관계 (p. 20 - 24) ③ 개인의 심적과정과 사회구조 사이의 상호보완성 (p. 24 - 34) II. ① 총체적인 사회적 사실 (p. 35 - 40) ② 주체의 무한한 대상화 과정 (p. 41 - 45) I. ① 「 몸테크닉 」 을 통해 살펴본 집단과 개인의 관계 (p. 13- 19) 모스는 1926년부터 이 현상 (생리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이 직결된 듯한 현상)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집단과 개인의 관계는 어느덧 현대 민족학의 주요 관심사가 되었는데, 이 책 끝부분에 수록된 「 몸테크닉 」(1934)도 모스가 같은 관심에 이끌려 쓴 강연문이다. 모스는 각 사회가 개인에게 엄격한 신체 용법을 부과하..
1장 책을 시작하며-미국 외교정책의 방법과 이론에 대한 회고 과학과 신비:“고도로 비선형인 불안정한 자유경계의 문제” 전후 미국의 외교정책을 관찰하면 어떤 사람이 “중앙에 앉아 다른 사람들에게 모두 같은 일을 하도록 명령하고 있다”고 느낀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결정론적 비인과성을 산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개별적 정치 사건은 구조적이기도 하고, 임의적이기도 하며, 규칙적이기도 하고 예측할 수 없기도 하다. 그것은 자신이 경험한 역사를 요약하고 초월하기도 하며, 선택이라고 불리는 예측할 수 없는 간섭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정치는 인간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인간은 인간의 법칙을 따르기 때문에 정치에는 늘 비밀스럽고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반드시 존재한다. 새로운 법칙을 만든다. 장 폴 사르트..
해설 사회의 상징적 기원을 찾아서 (p.87-90) 그 자체 독자적 의의와 논쟁사를 지닌 텍스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많은 이들은 서문을 일종의 ‘구조주의 선언문’으로 받아들인다. 모스 사상의 정수가 레비스트로스 사상의 마중물로 변환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뒤르켐으로부터 모스에게로 (p.91-96) 레비스트로스에 따르면 뒤르켐의 사회학은 구조주의에 도달할 수 없었던 반면, 모스의 저작 곳곳에는 구조주의를 시사하는 단서들이 존재한다. 뒤르켐은 사회적 사실을 ‘사물’처럼, 즉 인간 정신의 외부에 존재하는 경험적 대상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는데 그침으로써, 개인 심리에 외재하는 사회적 사실이 어떻게 역으로 개인 심리에 규범으로 내면화되느냐는 곤란한 문제에 부딪힌다. 모스는 현대심리..
8장. 부활하는 보편경제학 p260 : 소비란 파괴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형의 것을 파괴해서 무형의 것으로 만들거나, 예쁘게 담겨 있는 요리를 입속에 집어넣고 와작와작 씹어 먹어버리는 것도 틀림없는 파괴입니다. 바타유가 거론한 종교적 제의의 경우를 보면, 신에게 인간의 생명을 바치는 ‘sacrifice’(공희)등에서는 이 파괴는 좀 더 극적인 표현을 취합니다. 파괴의 끝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국 죽음은 소비의 한 형태이며, 생산은 죽음을 목표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습니다. p262 : 프로이트가 무의식 속에서 발견한 죽음의 충동에서는 모든 것이 스파크를 일으키듯이 단락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순서에 따른 질서를 무너뜨리고 중간에 삽입된 매개체를 무시한 채, 단번..
- Total
- Today
- Yesterday
- 딘애치슨
- 스피노자
- 공화국
- 야생의사고
- 안토니오그람시
- 레비스트로스
- 검은 소
- 로마사논고
- 프롤레타리아 독재
- 생산양식
- 브루스커밍스
- 루이알튀세르
- 신학정치론
- 생산관계
- 옥중수고
- 옥중수고이전
- 개인심리
- 의식과사회
- 한국전쟁의기원
- 이데올로기
- 알튀세르
- 집단심리
- virtù
- 이탈리아공산당
- 무엇을할것인가
- 그람시
- 마키아벨리
- 루이 알튀세르
- 헤게모니
- 계급투쟁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