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21 전주시민인문세미나 하반기]
사회심리학 세미나
인문매개자 : 화니짱/김환희(인간무늬연마소) seven99teen@hanmail.net 010-2742-8035
<2016서울국제교육포럼>, 비판사회학회, 하자센터창의서밋 등 100여회 발표 및 강연
국가와 폭력, 「진보평론」(2012) 외 학술논문 50여편 기고
단행본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 <미래공생교육> 집필
(전)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 교육공동체벗 이사, 전북교육정책연구소 연구교사
(현)인간무늬연마소 대표, 전주시 인문학진흥위 위원
오늘날 파시즘의 새로운 부흥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에 우리 세미나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르네상스적 지성인으로 꼽히는 엘리아스 카네티의 저서 <군중과 권력> 읽습니다. 이 책은 군중이 어떻게 권력에 길들여지고 복종하는가를 마르크스와 프로이트를 전유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군중은 누구이며, 누가 군중의 적일까요? 인간과 사회의 본질에 대한 성찰 속으로 함께 빠져봅시다.
모임일정 및 장소
- 매주 수요일 저녁 8시(총 13강)
- 2021년 3월10일(수) 시작
- 인간무늬연마소 (완산구 전주객사4길 84 2층, 영화의 거리)
- 홈페이지 및 SNS 주소
https://likesem.tistory.com/904
인스타그램@inmuyeon
세부일정
1강 : 접촉 공포의 전도
2강 : 추적군중
3강 : 무리
4강 : 무리와 종교
5강 : 군중과 역사
6강 : 권력의 내장
7강 : 살아남는 자
8강 : 권력의 요소
9강 : 명령
10강 : 변신
11강 : 권력의 양상
12강 : 지배와 편집증
13강 : 에필로그 [에세이발표]
※ 세미나 진도는 세미나 진행 상에 맞춰서 변경가능합니다.
준비해야 될 도서
『군중과 권력』 - 엘리아스 키네티
(※식전 의례용 도서) 『소포클레스 비극전집』 - 소포클레스 (천병희 옮김)
II. 세미나 방식에 대한 안내
1) 인문매개자의 역할
세미나는 일반 강의와 다르게 참여자가 학습의 주최가 되는 과정입니다. 직접 발제를 하고, 토론을 주도하며, 13주차에는 내용을 총괄하는 에세이를 써서 발표합니다. 강의를 듣고 소비하는 수동적 수용자의 입장에서, 글과 말을 생산하는 인문 생산자로 변화하는 것이 세미나의 목적입니다. 따라서 이 세미나에서 인문매개자는 강사와 스승의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참여자들이 발제와 토론을 주도함에 있어서,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인문매개자의 역할인 것입니다.
저는 미리 촘촘하게 세미나의 방향을 기획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를 통해 최대한 많은 분이 자신이 주도할 공간을 찾으시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세미나는 모든 참여자들의 성향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고유의 문화와 분위기를 형성해 갈 것입니다. 하지만, 세미나를 진행하다보면, 적극적인 소수의 참여자가 발언을 독점하거나, 책의 내용과 상관없는 내용을 길게 풀어가는 경우, 책의 내용을 오독하거나 이해가 부족한 문제 등이 발생합니다. 그 경우에 제가 적절히 개입해서, 공부의 흐름을 살리고, 이해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그런 진행에 있어서 강사이자 매개자인 저의 역할과 권위를 인정하고 따라주시기를, 미리 부탁드립니다.
2) 발제의 방법(샘플)
발제는 다양한 형식이 가능합니다. 책의 내용을 그대로 발췌하는 발췌문도 가능하며, 자신의 문장으로 바꿔서 요약하거나 논평을 쓰는 것도 좋고, 질문과 토론거리 위주로 짧게 정리해오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발제문에는 그 날 세미나 진도의 핵심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정부분의 줄거리발제가 포함되었을 때, 해당 진도를 읽지 않았거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동료학인들의 학습을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줄거리 발제문에는 그 내용이 포함된 책의 쪽수를 표기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발제문과 관련된 토론이 진행될 때 해당 내용 강독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발제문은 한글파일로 작성 후 저에게 미리 보내주세요. (이메일 주소 : seven99teen@hanmail.net)
- 발제문의 분량은 최대 2page를 넘지 않도록 해주세요.
- 발제를 할 때 이해되지 않는 문장을 그대로 적지 말고, 질문으로 만들어주세요.
공통체 4부 / 네그리, 하트 /2019.03.06. / 발제자 : 망고 |
4부 제국, 돌아오다 4.2 미국 헤게모니 이후 우리가 보기에 미국 일방주의의 붕괴는 미국의 기획이 실패했다는 사실만이 아니라, 더욱 중요하게는, 일방주의 자체의 실패를 나타낸다. 전지구적 질서의 형태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다. 오늘날 우리는 이행의 시기, 즉 낡은 제국주의는 죽었지만 새로운 ‘제국’은 아직 출현 중에 있는 공위기(空位期)를 살고 있다. (312) 출처: https://likesem.tistory.com/605 [인간무늬연마소] |
3) 식전 의례 –그리스 고전 낭독-의 의미?
의례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행해지는 일정한 방식의 행위를 뜻합니다. 저는 한주에 한번 있는 심리학 세미나가 여러분에게 특별한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이는 먼저 바쁜 일상으로부터의 중단이기도 합니다. 즉,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나의 삶에 대해 ‘돌이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 공통감각을 형성하는 시간이 되길 원합니다. 오늘날 공동체라는 단어가 낯설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우리는 공동체정신과 먼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심리학 세미나는 나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 주변의 사람들,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대해서 이해하고 연대감을 배우고 느끼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두 가지 특별한 의미를 담아 우리 세미나에서 식전의례로 삼고 있는 것이 ‘그리스 비극집 낭독’입니다. 낭독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입으로 소리내어 읽는 것입니다. 이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역사가 깊은 학습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낭독은 머리로만 생각하는 묵독에 비해서, 우리 몸과 마음을 공명시킬 수 있습니다. 즉, 같은 텍스트를 소리 내고 듣는 과정에 집중함으로써, 서로 다른 일상의 속도에 노출되었던, 우리의 몸과 마음의 주파수를 일치시켜 나가는 과정입니다.
그럼 왜 하필이면, 그리스 비극일까요? 그리스 비극은 서양 최고(古)의 고전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고전을 읽음으로써, 서양문명의 무늬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가 다루게 될 여러 사상서들의 뿌리를 이해하는 과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리스 비극은 서사시로서 고유의 음율을 띄고 있기에 함께 낭독하기에 적합한 텍스트이기 때문입니다.
모임마다 세미나를 시작하기에 앞서 한 챕터(권)의 일부를 읽게 됩니다. 모든 내용을 완독하지는 않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은 세미나 이후에 각자 읽어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세미나 진행방식
8시-8시30분 : 간단한 근황토크 및 <그리스 비극> 낭독
8시30분-9시 : 발제자 진행 – 발제문 읽기 및 발제내용에 대한 토론
9시-10시 : 매개자 진행 – 나의 삶과 우리 사회에의 적용 / 심리학에 대한 심화토론
※ 때에 따라, 간단한 와인이나 맥주를 곁들인 뒤풀이 및 영화감상모임이 있을 수 있습니다.
5) 세미나를 위해 준비해야 될 사항
- 내가 불리고 싶은 별명 (나이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별명을 사용합니다. 나이에 따른 위계를 만들지 않도록 노력해 주세요.)
- 진도에 맞춰 미리 읽어오기. (질문이나 토론거리 1가지 이상 찾아오기)
- 함께 나눌 간식 (나누고 싶은 간식을 자유롭게 들고 오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함께 나눌 나의 삶 (잘 풀리지 않는 내 일상의 고민거리나 어려운 점, 마상)
[연마하는 자로서 우리의 마음가짐]
Gnothi Seauton!
너 자신의 무지를 아는것. '무지의 지'야 말로 배움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자기배려, 타자배려의 기술로서 겸허한 태도로
'무지의 지'를 함께 연마해보아요.
진실의 용기 1강[1984년 2월 1일 첫 번째 시간] 푸코/ 화니짱 / 21.06.17
푸코에 따르면 ‘자기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parrhesia) 실천형식들의 분석에는 일관된 경향성이 존재한다. 그 실천들은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gnothi seauton’의 원칙을 중심으로 구체적 예시로서 보이게 된다. 그러나 자기에의 배려(너 자신을 돌보라 epimeleia heautou)의 관계에서 단지 그 하나의 함의로서 속하게 됩니다.(p10)
여기서 푸코가 주목하는, 자기에 관한 진실 말하기는 타인을 포함하는 활동이었고, 정확히 다른 한 사람과 함께 하는 두 사람의 실천이었다는 사실입니다.(11) 자기를 알기 위해서는 거의 아무데서나, 다만 충분히 나이를 먹고 진지한 사람이면 아무나 데려올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12) 진실-말하기의 실질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타인은, 아첨의 실천과 구분되는 특정한 말하기 방식(파레시아)이 필요합니다.(13) 어원상 파레지아는 ‘모든 것을 pan 말하는 rema 행위’라는 것을 상기 할 수 있습니다.(17) 그러나 ‘아무 것이나 말하고, 자신의 담화를 이성에 연동시키지 않는 나쁜 파레지아스트’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아무것도 감추지 않고 말하되, 진실과 결부된 모든 것을 말하기가 파레지아입니다.(18)
‘모든 것을 말한다’는 것과 ‘진실의 규칙’에 덧붙여 파레지아를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할 때 필요한 두 가지 상보적인 조건이 있습니다. 먼저 진실은 말하는 사람의 개인적 의견이어야 할 뿐 아니라 그는 이것을 ‘자신이 사유한 것’으로써 말해야 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인격을 걸고 서약한 자신의 생각이며, 결과적으로 자신을 진실에 구속시키게 됩니다.
둘째, 주체는 자신의 믿음으로 서약한 진실을 말함에 뒤따르는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파레지아가 존재하려면 진실을 말함으로써 그걸 듣는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할 위험을 초래하고 그것에 대면해야 합니다.(19) 우정이 있을 때만 존재할 수 있는 그런 영혼 지도 안에서, 진실의 사용은 둘의 관계를 단절시킬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또한 파레지아는 파레지아적 게임이라 부를 수 있는 것 안에서 발전하고 공고해집니다. 그것은 망약 파레지아스트가 어떤 위험도 아랑곳 않고 진실을 말하는 용기를 보인다면, 이 파레지아를 듣는 사람 또한 진실을 받아들임으로써 자기 영혼의 위대함을 입증해야 함을 뜻합니다. 즉 말하는 사람의 용기 뿐만 아니라 상처를 입히는 진실도 받아들이겠다고 동의하는 듣는 사람의 용기 또한 필요합니다. 이런 종류의 협약, 위험을 무릅쓰고 진실을 말하는 자와 그것을 듣겠다고 동의한 사람 간의 이 약속이 파레지아적 게임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21)
'세미나 발제문 >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중과 권력』 군중(2) 엘리아스 카네티 2021.7.7. 바다사자 (0) | 2021.07.07 |
---|---|
『군중과 권력』 엘리아스 카네티 2021.6.30. 바다사자 (0) | 2021.06.30 |
카네티의 삶과 문학, 그리고 <군중과 권력> /21.06.23/화니짱 (0) | 2021.06.23 |
에세이 발표 6월16일 사회심리학 세미나 (0) | 2021.06.16 |
자유로부터의 도피 / 제7장 ‘자유와 민주주의/21. 6. 2./꽃지 (0) | 2021.06.02 |
- Total
- Today
- Yesterday
- 이탈리아공산당
- 개인심리
- 헤게모니
- 스피노자
- 신학정치론
- 로마사논고
- 브루스커밍스
- 생산관계
- 계급투쟁
- 프롤레타리아 독재
- 옥중수고
- 루이 알튀세르
- virtù
- 안토니오그람시
- 알튀세르
- 한국전쟁의기원
- 루이알튀세르
- 그람시
- 야생의사고
- 생산양식
- 검은 소
- 마키아벨리
- 옥중수고이전
- 이데올로기
- 집단심리
- 딘애치슨
- 무엇을할것인가
- 공화국
- 의식과사회
- 레비스트로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