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방송 (24.01.24 녹음) : 에듀테크와 챗GPT 김환희 (인간무늬연마소 대표) 요즘 대학가와 각급 학교에서는 챗 GPT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을 학생들이 활용하는 것을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교육자들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SF 작가 테드 창은 AI 기술을 이용하는 것을 “고통 없는 창작”이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실제로 최근 AI 생성 아티스트의 작품들, 즉 AI가 창작해낸 이미지와 결과물의 저작권과 창작성을 인정하는 것을 두고 많은 논란도 있습니다. 학생들의 경우에도 여러 번 검색하는 고통마저도 덜어주는 ‘노고 없는 과제’를 양산해내는 부작용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에서는 학습과정에서의 ‘적절한 방해와 장애물’이 있어야 우리에게 유의미한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합니..
머리말 카이에 소바주에 대해서 일련의 강의에서 현대라는 시대가 갖고 있는 과도기적 성격을 밝혀보고자 했다. 근현대 과학이 구사해 온 사고의 모든 도구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획득한 지적 능력 속에 이미 전부 준비되어 있던 것이다. 일신교의 성립에 의해 발생한 종교는 신석기 혁명적인 문명에 대한 대규모의 부정이나 억압 위(7)에 성립되었다. 억압당한 ‘야생의 사고’로 불리는 그런 사고능력이 제2차 ‘형이상학 혁명’을 통해 겉포장도 근거도 새롭게 바꾸어 ‘과학’으로 부활한 것이다. 이제는 그 혁명의 성과가 거의 바닥난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과학에 한계를 가져온 여러 조건들(기계론적으로 평범해진 생명과학, 분자생물학과 열역학의 불충분한 결합, 양자역학적 세계관이 확대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자본주의의..
2부 1945~1947년 중앙의 정치 상황 8장 지방 인민위원회의 개관 한국에서 인민위원회는 지방에 기반을 두고 그 지역을 책임진 매우 드문 정치조직이었다. 1945~1947년 지방 정치에 대한 하나의 해석을 제시하려고 한다. 인민위원회부터 설명하기 시작해 농민 항쟁에서 마칠 것이다(355). 일제강점기 토지 소유의 집중, 시장경제 도입, 산업의 성장, 식민지 동원 정책, 인구의 대규모 이동 등으로 흩어졌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남부 지방 전역에서 폭발을 일으켰다. 지주는 일제에 협력했다는 오점을 가졌고 한국인 경찰의 보호를 받았다는 점에서 징용됐던 농민들을 특히 격분시켰다. 그들은 아직도 농민 의식에 갇혀 있었지만, 꼭 더 낫다고만 말할 수 없는 다른 세계에 노출돼 버렸다. 징용된 사시리에 깊..
I. 피에르 클라스트르 텍스트 요약한 문헌은 다음과 같다: 피에르 클라스트르,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 홍성흡 역, 이학사 2005, 219-233쪽 서구 문명은 분명히 그 여명기부터 두 가지의 공리에 따라 이룩되었다고 생각한다. 즉 첫번째 공리는 진정한 사회는 국가의 비호아래 전개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공리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정언 명령이다. 실제로 인디언들은 거의 일을 하지 않았다. 여러 인디언 부족들의 생계경제는 모든 시간을 얻는 데 투여하는 고통스러운 것과는 전혀 다르다. 그들의 생계경제는 생산 활동에 주어진 시간이 매우 적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 (피에르 클라스트르 240쪽) 왜냐하면 사냥과 채집은 대개 아침 6-11시 사이에 이루어지고 그것도 매일 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요약 및 참고한 문헌은 다음과 같다: - 피에르 클라스트르,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 홍성흡 역, 이학사 2005, 219- 233쪽. - 영문 번역본 https://www.burmalibrary.org/docs21/Clastres-1989-Society_Against_the_State-en-red.pdf On Toture in Primitive Societies pp. 177 -188 I. 피에르 클라스트르 Text의 중심 내용 1. 법과 쓰기 “어느 곳 어느 시대에나 재창조된 쓰기가 돌에 새겨지고, 동물 가죽에 그려지며, 파피루스(종이 이전의 비슷한 매체)에 쓰여져 법의 힘을 즉시 천명하였다”. (클라스트르 220쪽) 2. 쓰기와 신체 “죄수들은 상처로 문자를 판독합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것은 ..
제9장 여럿이 없는 “하나”에 대하여 홍수가 지나간 뒤, 교활하고 계산적인 신이 아들에게 세계를 제자리로 되돌려놓을 방법을 가르쳤다. “아들아! 불완전한 대지에 기초를 쌓도록 하거라......., 투판은 대지를 돌보는 유일한 존재이다.......우리가 대지로 보내는 작은 존재들, 우리의 작은 자식들, 우리의 일부분들은 행복할 것이다. 그 작은 존재들, 우리는 그들을 속여야 한다.” 신들은 때때로 그들의 계획을 드러낸다. 그리고 신들의 이야기를 잘 이해하고 진실만을 말하는 카라이는 동료들에게 신들의 계획을 알린다. 어느 날 밤에 그는 투판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그의 입은 신의 입이었고, 그는 자신이 신이 되어 미완성의 대지인 이우이 음바에메구아의 생성에 대해 말했다. 그는 어떤 때에는 당당함을 드러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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