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의 정치사상과 『로마사 논고』 1권 45장~60장 제45장 특히 법률을 제정한 자가 그 법률을 준수하지 않는 것은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다; 그리고 통치자가 매일 새로운 비행을 저질러 인민을 괴롭히는 것은 그 자신에게 대단히 위험하다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에게 호소할 권리가 부정되다 아피우스의 사악한 삶은 극형에 처해야 하는 것이었지만 법률을 위반하는 것은 자유의 적절한 존중과 상치되는 것이었고 막 만들어진 법을 위반하는 것은 특히 그러했다. 공화국에서 법률을 제정하고 나서 위반하는 것만큼 나쁜 선례는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법률을 제정한 당사자가 무시할 때에는 특히 그러하다(238). 사보나롤라는 그 자신이 만든 법을 준수하는 데 실패했다. 수도사 사보나롤라는 8인회나 최고시정위원회..
니콜로 마키아벨리, 「로마사 논고」 , 27장 - 44장(pp.181-237) 27장. 사람이 완전히 악하거나 완전히 선하게 되는 경우란 거의 드물다 1505년 교황 율리우스 2세의 숙청 대상이었던 페루자의 조반 파골로 발리오니는, 근친상간에 살해도 서슴지 않는 사악한 인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율리우스가 무방비하게 페루자에 입성했을 때 그를 공격하지 않고, 오히려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습니다. 이런 일은 당시에는 흔하지 않았던 것으로, 마키아벨리는 여기에서 사람이 “멋있게 사악할 수도 완벽하게 선할 수도 없기 때문에, 게다가 어떤 악행이 그 자체로 위대함을 감추고 있거나 어떤 면에서는 고귀한 점이 있을 때에는 이를 감히 시도하지 못하기 때문에”(182)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은 아닌지 결론짓습니다. 극..
11장 로마인들의 종교에 관하여 종교에 대한 존중 로마는 로물루스를 최초의 입법자로 지니게 되었다. 그렇지만 하늘은 로물루스의 법률만으로는 그토록 위대한 제국을 만들기에 불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로마 원로원에 영감을 주어 누마 폼필리우스를 로물루스의 후계자로 지명하도록 했다.(130) 누마는 인민이 대단히 거칠다는 점을 발견하고 나서 평화적인 수단으로 그들의 시민적 복종에 익숙해지도록 하고자 했다. 그는 문명을 유지하기 위해 전적으로 필요한 수단으로 종교에 주목하였다. 그리하여 그가 종교를 기초로 하여 국가를 확립한 결과, 오랫동안 신에 대한 외경이 로마 공화국만큼 강한 나라가 없게 되었다. 그것의 결과로 시민들은 법률을 위반하는 것보다는 맹세를 어기는 일을 훨씬 더 두려워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됐다..
서문. 역사의 가치 마키아벨리는 새로운 길에 대한 자문자답과 함께 역사에 대한 글을 시작합니다. 역사의 가치는 무엇보다 앞서 걸어갔던 선례로서의 명성이자, 이를 따라 걸어가고자 하는 모방의 형태로서의 가치가 있다 말합니다. 이런 관점은 일견 참신한 부분이 있다 생각합니다. 마키아벨리는 우리가 기존의 역사를 국가적인 단위의 사건과 활동으로 접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의 실제 배우들이라 할 수 있는 왕, 장군, 시민, 입법가 등의 업적을 외면하고 이어져갈 수 있는 ‘고대의 역량(antiqua virtù)’으로 만들어가고 있지 못한 부분을 지적합니다(76). 우리는 실제 고대로부터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습니다. 민법과 분쟁의 조절, 질병의 치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은 과거로부터의 경험과 실험들에 의해 발전..
마키아벨리의 정치사상과 『로마사 논고』 강정인 서강대 교수·정치학 마키아벨리와 마키아벨리즘 마키아벨리가 근대 유럽 정치사상사에 남긴 탁월한 공적은 정치영역이 윤리나 종교 등 다른 영역과 구분된다는 점을 명료하게 밝히고 정치행위가 종교적 규율이나 전통적인 윤리적 가치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명시적으로 주장함으로써, 사상적으로는 현실주의 정치사상을 대변하고 정치적으로는 중앙집권화된 근대 국가의 정당성을 옹호한데 있다. 중세 유럽의 세속화 경향을 정치영역에서 철저히 추구하고 관철시키고자 함으로써 서양 정치사상사에서 근대의 기원을 연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27). (곽차섭) 첫번째 공익, 특히 국가이익을 위해서는 수단의 도덕적 선악에 관계없이 다만 효율성과 유용성만을 고려하는 자신의 정치사상, 마키아벨..
『에밀』 4장 청년기의 교육 P500~570 루소 2022.9.14. 바다사자 4장 청년기의 교육 나의 방법은 자연이 기록해 놓은 것이다. 모든 배려 중 첫째가 자기 자신에 대한 배려이다. 양심은 영혼의 소리이고 정념은 육체의 소리이다. 양심은 인간이 참 안내자이다(500). 우리 행동의 도덕성은 우리 자신의 판단 속에 있다. 선이 진실로 선이라면 우리 마음 속에도 선이어야 한다. 정의에 대한 가장 큰 보상은 자신이 정의를 실행하고 있다고 느껴야 한다 (501). 도덕성은 영웅적인 행동에 대한 열광적인 찬미, 미덕에 대한 열광에서 찾을 수 있다(502). 우리가 악인을 미워하는 것은 우리에게 해를 끼치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은 악인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의 행복도 원하고 불행한 사람들을 보면 동..
『예외상태』 1장 조르조 아감벤 2022.9.4. 바다사자 1 통치 패러다임으로서의 예외상태 1. 1 예외상태는 “공법과 정치적 사실 사이의 불균형점”을 구성하며, 이 불균형점은-내전, 봉기, 레지스탕스와 같이-“법률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이 교차하는 모호하고 불확정적인 경계선”에 자리한다. 따라서 경게에 대한 물음이 가장 시급한다. 예외상태는 법률 차원에서는 이해될 수 없는 법률적 조치하는 역설적 상황에 놓인다. 다른 한편에서 법이 생명을 포섭하기 위한 근원적 장치가 예외상태에 관한 이론은 살아 있는 자를 법에 묶는 동시에 법으로부터 내버리는 관계를 정의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된다. 이 연구에서 공법과 정치적 사실성 사이의 그리고 법질서와 살아 있는 자 사이의 영역을 살펴볼 것이며 그래야 서양 정치사에..
16장 정복에 대하여 OF CONQUEST 175. 정복을 정부의 기원 중의 한 가지로 간주했지만 마치 집을 허무는 것과 그 자리에 새로운 집을 짓는 것처럼, 정복은 정부를 설립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일이다. 정복은 종종 이전의 국가를 파괴하는 것에 의해 국가의 새로운 틀을 위한 방법이 되기도 하지만 인민의 동의 없이는 새로운 국가를 절대 세울 수 없다.(206) 176. 아무런 이유 없이 이웃을 괴롭힌 자는 그 이웃이 호소한 법정의 재판에 의해 벌을 받는다. 그리고 하늘에 호소하는 자는 자신에게 권리가 있다는 것을 확신해야만 하며 그 권리가 호소하는 수고와 비용을 감당할 가치가 있다는 것 역시 확신해야 한다. 범죄자는 속일 수 없는 법정에서 답변해야 할 것이며 자신이 동료 신민들에게 저질렀던 악행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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