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교육론 Ⅰ 요즘은 수학자, 자연과학자, 예술가, 심지어 철학자 마저도 자기 자신의 고유한 본성이 가진 완벽성을 총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채 습관적으로 자신의 작업을 한다. 인간은 자신의 외부에 있는 세계를 필요로 하고, 자신의 인식과 영향력의 범위를 넓히려는 인간의 노력이 생겨난다. 순수하게 그리고 그 최종 목적에서만 본다면, 인간의 사고는 항상 스스로를 이해시키려는 정신의 시도이며, 인간의 행동은 그 자체로 자유롭고 독자적이 되려는 의지의 시도이다. 우리 현 존재의 마지막 과제는 ‘인류’의 개념에 우리가 살아 있는 시간 동안뿐만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도 남을 수 있는 최대한 위대한 내용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 과제는 우리의 자아를 세계와 결합시킬 때에만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약동적이며 가장 자유로..
2019. 0313. 인무연 『공통체』 세미나. 풍경 5부 자본을 넘어서? “전쟁후에 우리를 장악한 국제적이면서도 개인주의적인 퇴폐한 자본주의는 성공적인 것이 아니다. 지적이지도 않고, 아름답지도 않으며, 정당하지 않고, 도덕적이지도 않다. 그리고 재화를 가져다주지도 않는다.요컨대 우리는 이 자본주의를 싫어하며, 경멸하기 시작하고 있다.그러나 그 자리에 대신 무엇을 놓을까를 생각해보면,우리는 매우 당혹스러워진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 『국가의 자급자족』 5.1경제적 이행의 조건들신자유주의 좀비들미국 일방주의와 경제적 신자유주의는 결합-1973년 피노체트. 칠레 쿠데타와 함께 시작되었고, 1979년 영국 대처가 수상이 되면서 심각해졌고, 1980년 미국 레이건대통령 당선으로 완성되었다.신자유주의란 공공재와..
4부 제국, 돌아오다 4.1 실패한 쿠데타의 짧은 역사 지난 천년의 끝머리에 새로운 협치의 과정들을 가동시키고 전지구적 질서의 새로운 구조를 확립하기 시작한 진정으로 새로운 전지구적 상황이 출현했다. 주로 국민국가들의 힘에 기초했던 이전의 제국주의들과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제국이 형성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지배적인 세력들, 특히 미국 정부는 제국의 형성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보다는, 새로운 상황을 부정하고 억압하면서 과거에서 망령들을 불러내어 죽은 정치적 지배의 형상들로 하여금 비틀거리며 무대로 나가서 낡아빠진 위대한 꿈들을 재연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유령같은 형상들이 무너져 내려 생명 없는 무더기가 되는 데는 고작 몇 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21세기 첫 10년이 끝날 때쯤에는 일방주의..
공통체(안토니오 네그리‧마이클 하트) 발제문 1부 p27 ~ p110 죠스 - 네그리와 하트는 최근 보이는 묵시록적인 분위기가 근본적인 권력구조를 가린다고 한다. p30 통속적인 담론에서 묵시록적 비전은 도처에 새로운 파시즘의 발흥을 본다. … ‘파시즘적’이라는 말이 사용되는 이 모든 경우에 그것이 부각시키는 요소는 권력의 권위주의적 얼굴, 무력(武力)에 의한 지배이다. 그리고 가려지거나 신비화되는 것은 헌법 및 법률과 관련된 과정들의 일상적 기능과 이윤 및 소유의 부단한 압박이다. 사실상 섬광처럼 일어나는 일련의 극단적인 사건과 사례들이 많은 이들로 하여금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권력구조를 보지 못하게 한다. - 그러면서 일찍이 이 글의 목적을 밝힌다. p37 우리의 비판은 그 자체가 저항과 변형의 능동적..
공통체 / 안토니오 네그리, 마이클 하트 / 정남영, 윤영관 옮김 / 1부 1부. 공화국 그리고 빈자 다중 1.1 소유 공화국p29 : 권력에 대한 오늘날의 견해들에서는 새로운 제국주의와 새로운 파시즘을 경고하는 일종의 묵시록적 분위기가 우세하다. 모든 것이 주권권력과 예외상태로 설명된다. (30) 이 그림의 문제는 초재적 권위와 폭력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오늘날 우리를 계속해서 지배하는 주된 권력들-소유와 자본에 구현된 권력, 법에 뿌리를 두고 법에 의해 전적으로 뒷받침되는 권력-을 가리고 신비화한다는 것이다. (31) 그러한 권력을 민주적인 경로를 따라서 변형할 희망은 없다. 권력에 대립하고 권력을 파괴해야 할 뿐이다. (53) 우리는 앞으로 소수자 칸트의 방법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소수자 ..
[제국] 네그리, 하트의 제국, 다중, 공통체 읽기 / 윤수종 지음 p20 : 제국의 핵심적인 주장을 테제식으로 말한다면 ‘제국주의에서 제국으로’라고 할 수 있다. 네그리와 하트는 식민지체제가 무너지고 전 지구화가 진전되면서 새로운 주권 형태로 제국이 나타났다고 한다. 즉, 국민국가의 주권이 쇠퇴하면서 새로운 전 지구적 주권형식인 제국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22) 제국의 지배 대상은 사회생활 전체이며 따라서 제국은 전형적인 생명관리정치[푸코]의 형태를 나타낸다. (26) 이제는 권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합의에 의해서 정당화되는 초국적 주체들이 모든 형태의 비상사태에서 보다 상위의 윤리적 원리(정의)의 이름으로 개입한다. (28) 통제 사회는 우리의 공통적이고 일상적인 실행들을 내적으로 활성화하고 정상화(..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 고미숙 / 그린비 / 07.05.15 초판 발행 책머리에p7 : 어린 시절부터 하도 문제지만 풀다보니 질문을 던지는 능력을 몽땅 망각해버린 것일까? 질문이 없으면 단 한 걸음보다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평생 남이 제출한 질문지에 답을 쓰느라 바쁠 테니까. 그건 실로 청춘에 대한 모독이자 삶을 노예화하는 지름길이다. 공부란 세상을 향해 이런 질문의 그물망을 던지는 것이다. “크게 의심하는 바가 없으면, 큰 깨달음이 없다.”(홍대용) 고로, 질문의 크기가 곧 내 삶의 크기를 결정한다. p10 : 사람들이 왜 그렇게 출세를 못해 안달하는지 아니? 다 외로워서 그런 거야. 사람들 ‘속에서’ 폼나게 살고 싶으니까 돈이나 권력으로 사람들을 계속 자기 옆에 묶어두려고 하는 게지. 프..
공부의 달인 - 호모쿵푸스 머릿말. 크게 의심하는 바가 없으면, 큰 깨달음이 없다. 고로, 질문의 크기가 곧 내 삶의 크기를 결정한다.(P.9) 뭔가를 배우고 싶다는 것, 그거야 오히려 인간의 자연스런 본성에 속하는 것을. 문제는 그런 열망이 오로지 학벌과, 그리고 학버른 다시 거액의 연봉과 고스란히 오버랩된다는 사실에 있다.(중략) 고작 그걸 위해 청춘을 다 바치고, 그 고난에 찬 여정을 기꺼이 감수한단 말인가.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다.(P.19) 1장 학교, 공부에 대한 거짓말을 퍼뜨리다. 노동과 여가, 정치활동과 가정생활 등 삶의 모든 것이 공부가 되는 것을 포기하도록 만들고, 나아가 “그것에 필요한 관습이나 지식을 가르쳐 주는 것을 모조리 학교에 맡겨” 버린다.(P.33) 공부란, ‘적당한 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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