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의 해석학 10강 (3월10일) 대다수 타인들은 자기애나 자기에 대한 혐오로 인해 고통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자기 환멸이나 과도한 자기애는 사람들로 하여금 사실상 배려해야 할 가치가 없는 것들에 몰두하게 만듭니다. 사람들은 sollicitudo, 즉 자기 밖에 있는 사람들에 전념하고 몰두하면서 괴로워한다고 세네카는 말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자신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모든 쾌락과 관능에 사로잡힙니다. 이것은 자기애의 결과입니다. (405) 무엇이 parrhesia를 참된 담론의 특수한 실천으로 규정하는 걸까요? 그것은 신중과 능란의 규칙입니다. 즉 그것은 진실을 듣는 개인이 진실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최적의 순간에 최적의 형식하에서 최적의 조건하에서 그 개인에게 진실을 말할 수..
12강 / 1982년 3월 24일 강의 전반부 스토아주의적 명상의 특징 자기 수련에서의 자기 인식은 ≪알키비아데스≫의 그것과 다르다. ① 자기 인식은 자기 자신인 바에 대한 재인식, 곧 신성과의 동일시라는 틀 내에서 진행되지 않는다. 에픽테토스는 ≪어록≫에서 인간이 자신을 돌볼 수 있고 또 돌보아야 하는 이유로 인간이 그 속성상(기능상) 여타의 자질들과 상이한 자질(말하는 자질, 음악을 연주하는 자질)을 ‘운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자기를 배려한다는 것은 인간이 가진 여러 자질들을 무작정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자신의 여러 자질이 선한지 악한지를 다른 자질에 의거하여 용례를 한정하여 사용해야 한다. ② 스토아주의자들은 자신에게 시선을 던지는 이유는 사유에서 일어나는 운동, 표상, 표상들을 따..
11강 / 1982년 3월 17일 강의 / 호섭 전반부 정숙의 교육적 기능 피타고라스학파 내에서 ‘정숙’은 교육적 정숙, 스승의 말과 관련한 정숙이었다. 정숙은 일종의 ‘기억’ 훈련이었다. 제자는 스승의 말을 끊는다거나 질의응답을 할 권리가 없었고, 말할 자격도 부여받지 못했다. 메모할 권리도 없었다. 모든 것은 기억의 형태로 그의 머릿속에 기록되어야 했다. 제자는 정숙과 경청, 이 두 가지를 터득한 이후에야 말하고 질의할 수 있는 권리, 들은 바를 쓰고 생각한 바를 설명할 수 있는 권리를 갖질 수 있었다. 정숙은 모범적인 제자들에게는 배움의 첫 번째 초석이었다. 금욕적 자기 수련 참된 담론의 경청과 수용에서 그 사용과 활성화 문제로 넘어가 보자. 여기서는 단지 참된 담론을 재음미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
[전반부] 기독교 고행과 철학적 고행의 개념적 분리-주체화의 실천 (357~359) 철학적 고행 또는 자기 실천의 고행에서 궁극적이고 최종적인 목표는 자기 포기가 아닙니다. 반대로 목적은 연속적으로 자기 자신을 자기 실존의 목표로 설정합니다. 철학적 고행에서는 자기 자신을 포기하거나 희생하는 순서를 규칙화하는 게 관건이 아닙니다. 반대로 선천적으로 소유하고 있지 않은 무엇을 갖추는 것이 관건입니다. 생에 있을 수 있는 사건들에 대해 방어할 수 있는 장비, 주체가 자신을 구축하기 위한 장비, paraskeue를 만드는 임무를 고행이 담당합니다. 철학적 고행은 개인을 법에 종속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것이 아닌, 진실에 연루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삼습니다. 요컨대 철학적 고행은 내가 진실된 담론을 말할 수 ..
8강 / 1982년 2월 24일 강의 / 화니짱 전반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지식의 영적인 양태화: 표상분석 작업, 정의하고 기술하기, 보고 명명하기, 가치평가하고 체험하기, 영혼의 위대성에 접근하기 영적인 훈련의 첫째 단계는 이미지가 정신에 나타나는 대상을 규정하고 기술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영적인 훈련은 규정들을 부여하고 논리적으로 의미론적으로 규정을 부여하며 또 동시에 가치를 정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321) 문제가 되는 것은 내적이지만 완벽하게 명시적인 발화입니다. 명명하고 자기 자신에게 말해야 하고 그것을 자기에게 말할 필요가 있습니다. (324) 영적훈련의 두 번째 단계는 대상의 가치를 측정하려는 목적을 갖는데 ‘영혼을 위대하게 만들기’이다. megalophrosunê(일종의 영..
7강 / 1982년 2월 17일 강의 전반부 자기로의 전향 ‘자기 자신을 배려하기’는 새로운 개념으로 이어진다. ‘자기로의 전향’이 그것이다. 주체는 자기 자신에게로 전향해야 하고, 자기 자신에게 몰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그리스어 표현으로 ‘자신으로 되돌아가기’, ‘자신으로 돌아오기’, ‘자기 자신으로 귀한하기’ 등이 있는데, 이 표현들은 ‘주체의 실제적 운동’을 의미한다. 여기서 방점은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이거나 자신에게 시선을 돌리고 각성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주체가 실제로 이동하는 것에 있다. 주체는 자기 자신인 바로 나아가야 한다. 이동·여정·노력·운동, 혹은 후퇴·순환·귀한. 요컨대 ‘이동’과 ‘회귀’는 자기로의 전향을 살필 때 유념해야 할 사항들이다. 항해의 은유 이런 요소들..
주체의 해석학/ 1982.2.10. 강의 / 푸코 / 2016.05.29.(일) /닥홍 교육과 정치 활동과 관련한 자기 배려의 이중적 변화에 대한 환기 자기 실천은 청소년이 성년과 정치 활동에 입문하는 시기에 부과되는 계율이기보다 실존 전반에 전개에 유효한 지상명령입니다. 자기 실천은 생활의 기술과 동일시됩니다. 자기 실천은 다양한 사회 관계망과 섞이고 착종됩니다. 이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 자기를 배려 합니다. 이와 같은 자목적화속에서 구원 개념이 기초됩니다. 자기의 자목적화에 대한 은유 지금까지 내가 논의한 모든 분석의 기저에 있는 것이 바로 자기 자신을 향한 급선회라는 중요한 이미지였습니다. 팽이는 외관상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항시 운동 중에 있습니다. 팽이의 운동과 비교..
[전반부] 에 대한 신플라톤주의적 주석: 프로클로스와 올림피오드루스(201~206) 질문: 왜 주석자들이 보기에 플라톤의 저작에서 일반적으로 그다지 큰 중요성이 없는 의 대화편을 택했습니까? 플라톤을 논의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고대철학의 주요한 부분을 조망하기 위해 왜 이 대화를 지표로 삼는 것입니까? 고대의 문화·사유·철학에서 대체적으로 2세기부터 신플라톤주의가 대대적으로 회귀한 이후에 상당수의 문제들이 제기되었고, 그 중에서도 특히 플라톤 저작의 체계화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간단히 말해 그것은 플라톤 저작의 편집 문제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프로클로스와 올림피오도루스는 내가 출발점으로 취했던 의 대화에 부여해야 할 위상에 대해, 둘 모두가 이 대화편을 플라톤 저작을 선두에 놓아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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