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젝세미나 / 헤겔레스토랑 / 슬라보예 지젝 / 17-06-14 / 서문 발제 / 화니짱 0_그래도 그것은 돈다멍청함에도 정반대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먼저 주체가 똑똑 바보인 경우가 있다. 당최 말귀를 알아먹지 못하고, 상황을 논리적으로는 이해하지만 감추어진 맥락의 규칙은 놓치고 만다.(23) 이러한 천치스러움의 원형은 안데르센 동화의 순진한 소년으로, 그는 임금님이 벌거벗었다고 공연히 외침으로써 우리가 다들 옷 아래로는 벌거벗었다는 요점을 놓치고 만다. 이와 정반대되는 멍청함의 두 번째 형상은 얼간이의 멍청함이다. 자신을 철저하게 상식과 동일시하며, 완전히 외관들의 대타자를 대변하는 사람들의 멍청함이 그것이다.(24) 위대한 탐정들은 이 ‘멍청한’ 상식적 파트너들이 필요하다. 즉 상식적인 대타자의 ..
마르셀 모스, 『증여론』, 결론 마스터 한 1. 도덕적인 결론 모스는 결론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두었는데, 이 첫 번째 부분은 증여 원리를 어떻게 당시 사회에 적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도덕적인 결론”이다. 이에 의하면 20세기 서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시장가치”에 따른 구입과 판매의 원리지만, 여전히 물건은 “감정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도덕 및 생활의 상당 부분은 의무와 자발성이 섞여 있는 증여의 분위기(“게르만의 영역”) 속에 머물러 있다. 모스는 이런 요소들을 살리기 위한 도덕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테면 자선은 받는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모욕적인 행위이다. 따라서 이런 후원을 없애고 증여의 원리에 따라 사회를 구성하기 위한 도덕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고대의 법과 경제에서 증여 원칙들의 잔재(마르셀 모스, 『증여론』 3장.) 마스터 한 지금까지 다룬 사례들이 이른바 “원시사회”에 국한된 것이었다면, 이 장에서 모스는 고대 로마, 게르만 등 “문명사회”의 법률 및 경제 자료를 다루고 있다. 이에 의하면 세계 각지의 주요 문명들 사이에도 “사람과 물건을 명확하게 구별”하지 않는 증여 원칙의 잔재는 남아 있다. 1. 로마법 후대에 기록된 로마법은 사람에 관한 법과 물건에 관한 법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그러나 모스는 12동판법(12표법)에 반영되어 있는 초기 로마법에는 원시사회의 규범이 어느 정도 남아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넥숨(Nexum)이라는 개념이다. 12동판법의 5번째 조항에 등장하는 이것은 게르만법의 바디움(wadiu..
증여론 2부 증여체계의 발전-후한 인심, 명예, 돈 발제 전난희 1. 후하게 주는 규칙(안다만 제도) 선물교환은 도덕적이며 우호적인 감정을 생기게 한다.(92) 터부와 영속적으로 선물을 교환해야 하는 의무로 나타난다. 만남의 의식, 감정과 인격 등 여러 종류의 혼합이다. 물건 속에 영혼을 섞고 영혼 속에 물건을 섞으며 생명과 생명을 섞는다. 섞인 인격과 물건은 각각 자신의 영역을 떠나서 서로 혼합된다. 이것이 계약과 교환이다.(94) 2. 선물 교환의 원칙, 동기 그리고 강도(멜라네시아) 멜라네시아인들에게서는 폴리네시아에서보다 훨씬 더 분명하게 화폐관념이 나타나고 있다.(94) 쿨라는 일종의 거대한 포틀래치이다. 모든 지역에서 간접적으로 모든 부족과 관계가 있다. 쿨라 교역은 사심없이 겸손한 태도로 행해..
헤겔 4부 역사와 정치/ 발제 전난희 14장 인륜적 실체 1. 헤겔의 역사철학과 정치철학은 서로 섞여 있으며, 소위 ‘객관 정신’영역을 형성한다. 둘은 세 개의 구조틀로 이루어졌다. 첫째, 당대의 완전한 도덕적 자율성과 공동체의 회복을 어떻게 서로 조화시킬 것인가의 딜레마의 서술을 시도한다. 둘째, 정치철학을 존재론적인 구조틀에서 봐야한다. 셋째, 프랑스혁명과 그 후폭풍에 해당하는 정치적 사건들을 철학의 범주들을 통해 읽었다.(675) 존재론적 구조틀에서 보면 세계사의 목표는 정신이 진실로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것, 특히 정신이 이 지식을 객관적으로 표현하고 이 지식을 현존하는 세계에 현실화하는 것이며, 자신을 객체로 산출하는 것이다. 세계에서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해 정신은 인간의 삶에서 자신을 인식할 ..
2017.5.24. 찰스 테일러 제 3부 논리학 10장∼13장/낭만샘 10장 존재 1. 현존재 어떤 것도 특정한 규정된 어떤 질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는 규정된 것으로서만 사유될 수 있다. 헤겔은 “모든 규정은 부정이다”라는 스피노자의 원리를 받아드리고 있다. 예를 들어 ‘사각형’은 ‘둥근’이라는 말과 대조된다. ‘둥근’과 같은 개념이 없이는 ‘사각형’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색깔의 어휘를 풍부하게 하는 것은 색깔의 차이를 풍부하게 한다. 규정된 존재의 질은 대조적으로 규정되지만은 않고 타자와의 인과적 상호작용의 유형에 의해 규정되기도 한다. ‘타자 속에서 자기 자신으로의 회귀’라는 원리가 드러나는 것이 헤겔 존재론의 핵심이다. 즉, 가장 낮은 형태의 존재는 주체라고 하는 최고의 존재 형태..
전사연170524(수) / 헤겔 세미나 / 헤겔 - 탈스 테일러 / 5부(17,18,19장)와 6부 / 화니짱 5부 절대정신17장 예술1. 절대정신은 세 가지 형태를 취한다. 그 형태는 예술, 종교, 철학이다. 이 배열은 상승의 관계이다. 따라서 절대정신은 완전한 자기 인식에 아직 도달하지 않은, 객관적 실재라는 옷을 입고 있는 객관 정신보다 고차적이다. 하지만 이것은 절대정신이 국가 이후에야 비로소 역사에 등장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반대로 국가와 절대 정신의 형태들은 역사적 과정을 통해 가장 저속한 단계에서 최고의 단계까지 진행해 간다. 각각의 진보는 다른 것의 진보를 전제한다.(862) 2. 예술은 절대자, 즉 이념을 직관, 즉 감각적 비춤과 이미지의 방식으로, 종교는 표상, 즉 서사 혹은 이..
170517(수) / 증여론 세미나 / 서문, 1장 / 김환희 선물 주고받기와 인간의 실체(류정아 서평) 1. 마르셀 모스의 생애 모스에게 뒤르켐의 영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모든 표상은 관계적인 것이라는 점, 즉 ‘대조적인 이중성의 결합’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행동의 논리와 관습의 과학’에 관한 연구가 그것이다.(22) 1901년 모스는 고등연구원 제5분과의 ‘원시 민족들의 종교역사’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뒤르켐이 과거에 사회적 사실을 계보적인 방법으로 설명하던 것에서 벗어나 민족학적인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23) 2. 마르셀 모스의 학문적 관심과 영향 문화를 이해하는 데서 모스가 이룩한 공헌은 무엇보다도 ‘여러 사실들을 그것이 속해 있는 사회적인 단위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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