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2일기레민 *신체를 통한 단련 -듣기: 기억을 위해 중요한 기술로 여겨진 것이 ‘듣기’ 이다. 인간의 오감 중에서 청각은 후각과 함께 닫아버릴 수 없는 기관이다. 특히 인간은 들음으로써 정념이 격하게 동요당한다. 그런데 냄새와는 다르게 듣기에는 ‘로기코스적’의미, 즉 로고스를 습득한다는 의미가 있다. 플루타르코스는 인간은 모든 감각에서 악덕을 배우지만 듣기에서는 덕을 배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덕은 로고스와 뗼 수 없는 것이며 로고스는 이성이 합리적으로 분석한 언어이다. 로고스는 귀를 통해서만 들어오는 것이다. 또한 로고스를 들은 젊은이는 말하는 법을 배우기 전에 우선 듣는 기술을 익혀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플루타르코스) 에픽테토스도 제자의 듣는 자세에 대해 가르치며, 세네카도 역시..
푸코와파레시아 2부 1장 사목자의 권력 발제 :아루미 20170312 1. 그리스와 히브리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개념은 타자에 대한 배려와 감시에 기초한 정치이다. 푸코는 이러한 정치를수행한 권력을 사목자의 권력이라고 부른다. 사목자란 양치기, 즉 양들을 지켜보고 안전을 확보하며 양들의 복지를 배려하는 자이다. 로마의 역사는 영토 확장의 역사이다. 그러나 양치기의 권력은 이동하는 양떼를 지켜본다. 이 권력은 영토를 지배하는 권력이 아니라 자신의 책임 아래 있는 주민을 지배하는 권력이며 고정된 국토와 관련된 권력이 아니라 이동하는 무리로서의 개인과 관련된 권력이다. 다음으로 이 권력은 밖에서 오는 적들에 대한 승리가 아니라 자신이 지키는 사람들의 행복 확보를 그 목적으로 한다. 양들이 성장하고 쾌적하게 지낼..
현자와 목자/ 나캬야마 겐 / 2부 2장 그리스도교와 사목 초반/ 2017.3.12.(일) / 닥홍 이스라엘 종교에서 분파의 성립 팔레스타인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지배 아래 들어가면서 헬레니즘화가 진행된다. 이 헬레니즘적 국가의 유대교 내부에서 토라(율법)의 취급 방식을 둘러싸고 분열이 발생해 서로 경쟁하고 있었다. 예수는 이러한 급진적 유대교 유파 중하나의 예언자로 등장했다. 유대 귀족 상류 계급 사두가이파는 토라의의 핵심을 “신에 의해 선택된 성소에서 제사를 정기적으로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철학적으로는 전통 유대 사상의 영혼관과 죽음의 이론에 기초하여 영혼은 소멸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에 비해 중류계급의지지 아래 유대의 헬레니즘화에 저항했던 것은 바리사이파였다. 바리사이는 분리라는 물이며 깨끗..
현자와 목자/ 나캬야마 겐 / 1부 6장 왕과 현재 플라톤의 시험 / 2017.3.2.(목) / 닥홍 플라톤의 시켈리아 방문 그리스 아테네의 도시국가에서 자유인이 향유하던 정치적 파레시아는 소크라테스를 기점으로 도덕적 파레시아, 삶의 파레시아로 전환되어 왔다. 정치적 파레시아는 이제 민회에서가 아니라 왕의 궁정에서 행해지는 왕이나 참주에 대한 간언이라는 의미를 갖기 시작한다. 파레시아는 아테네라는 도시국가의 장을 떠나기 시작한다. 플라톤은 시켈리아의 참주 디오뉘시오스 1세 아래서 파레시아를 행사하게 된다. 플라톤은 세 번 시켈리아를 방문한다. 플라톤은 시켈리아를 방문하여 참주의 조카인 디온에게 강한 영향을 주고, 국가에서 말한 바 있는 철학자 왕 설을 불어넣음과 동시의 어떤 의미에서 장차 참주정의 붕괴를..
7장 헬레니즘 시대의 현자 (181∼212쪽) 정원의 사상파레시아와 우정“항상 도움을 청하는 사람은 친구가 아니며, 도움을 우정과 결부시키지 않는 사람도 친구가 아니다. 왜냐하면 전자는 호의의 대가로 보상을 취하며, 후자는 미래의 희망을 파괴하기 때문이다”(에피쿠로스). 여기서 ‘친구의 변증법’은 물질적 원조가 아닌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성립한다. 에피쿠로스는 곤란할 때 친구에게서 원조를 받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는 것, 또 친구가 곤란을 겪을 때 친구를 원조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이 내일 먹을 빵의 문제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에피쿠로스 ‘정원’(에피쿠로스가 아테네에 연 학원)의 경제는 이 상호적 우정의 원리에 의거하고 있었다. 특히 여기서 우정은 상호적 파레시아의 원리로 구축되었다. “많은 선한..
2017.2.24.기레민 『현자와 목자』, 4장 도덕적 파레시아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자유롭게 말할 권리인 파레시아는 소크라테스를 통해 두 가지 방식으로 나타난다. 하나는 정치적 파레시아스테스로서, 다른 하나는 도덕적 파레시아스테스이다. 정치적으로 파레시아를 행사하는 것은 소크라테스가 공적인 자리에서 공인으로서 그 자신이 자신의 목숨이 걸린 위험한 장면에서 진실을 말하는 파레시아를 실천하는 것이었다. 소크라테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에 대한 재판에서 법과 올바른 것의 편에서 말함으로써 그리고 30인 참주 과두제에 불응하는 방식으로 파레시아를 실천한다. 이는 침묵하고 있을 수도 있었지만 굳이 자신의 의지로, 권력을 가진 상대의 마음에 들지 않는 진실을 말하는 것으로 용기있는 행동이자 권리를 실천하는 것이다. 이..
현자와 목자/ 나캬야마 겐 / 서문 1장/ 2017.2.24.(금) / 닥홍 서문을 대신하여; 맑스와 현자 맑스는 철학의 진실로서의 내용 그 자체보다 철학의 진실을 말하는 소포스라는 주관적 형식에 관심을 가졌다. 맑스는 소포스를 실체적 개인이라 부르면서 이렇게 말한다. “질료(Materie)에 대한 고찰 속에서 이론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소포스의 규정 속에서 실천적으로 나타난다.” 진실을 말하는 이 ‘실체적 개인’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맑스는 그리스 철학을 소묘한다. 맑스는 초기의 현자, 소크라테스, 그리고 스토아 및 에피쿠로스의 현자 세가지 형태로 현자를 구분한다. 초기의 현자는 인륜의 일부이며, 인륜을 형성해 가는 존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는 현자에게 이렇듯 자연스러운 관계가 허락되지..
2장 『오이디푸스 왕』에서의 진실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은 진실을 말하는 심급이 신에서 시민으로 옮겨 가는 상황을 극적으로 묘사한다. 오이디푸스는 영웅들끼리 겨루는 장이 아닌 ‘사법의 장’, 곧 정치적이고 사법적인 구조를 갖춘 장에서 진실을 확정하려 한다. 푸코는 17세기까지의 서양 비극은 언제나 ‘법에 대한 사색의 장’이었으며, 이 『오이디푸스 왕』이야말로 법과 관련된 가장 기본적인 극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진실 말하기의 세 가지 심급오디이푸스의 고발과 저주로 시작되는 이 극은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재판으로 시작되어, 진범을 도시국가에서 추방하는 재판으로 끝난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극은 진실을 폭로하는 추리극이며, 진법이 재판관이 되는 재판극이다. 푸코는 여기서 진실이 폭로되는 절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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