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민주주의에 맞서는 민주주의‘들’ 자크 랑시에르 민주주의란? 민주주의에 대한 가치는 전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배 담론의 상당수가 공히 민주주의에 맞서고 있다(129). 민주주의란 틀이 미리 정해진 소비자 개인의 군림, 보통 사람에 의한 지배라고 여겨지고 있다(130). 그래도 모두 자신은 민주주의자라고 하는데..... 민주주의라는 단어 개념에 합의된 것이 있다면 ‘민주주의’가 상이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대립되는 것을 의미한다는 관념이다(130). 이런 다의적이고 서로 다른 것을 포괄하는 단어를 유지할 필요가 있나? 한국의 촛불(131) 등 아시아에서 벌어지는 일들에서 그 단어는 여전히 의미가 있다. ‘민주주의’는 불평등 속에 이미 들어 있는 평등이다. 오염되지 않은 단어가 ..
『정치학』 아리스토텔레스 / 천병희 옮김 제6권 민주정체와 과두정체는 어떻게 구성해야 가장 안정성이 있는가 1장 민주정체의 구성방법1 1317a18 민주정체에는 서로 다른 몇 가지 유형이 있는데 이들이 서로 다른 것은 두 가지 이유: 1) 민중이 서로 다른 여러 집단으로 구성 2) 민주정체에 수반되고 민주정체의 특징이라고 간주되는 요소들의 결합 방식 정체를 세우는 사람들은 흔히 자신들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면 모두 한데 모으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은, 앞서 정체의 파괴와 보존을 논하며 말했듯이, 잘못하는 것이다. 2장 민주정체의 구성방법2 1317a40 민주주의의 토대는 자유다. 자유는 민주정체에서만 누릴 수 있으며, 모든 민주정체가 추구하는 목표는 자유를 누리는 것이라고 한다. 자유의 ..
부록3 기독교인의 본질적 주제인 속죄의 의식에 따라, 다윗처럼 죄를 고백한 죄인은 자신의 기소인이자 동시에 자신의 재판관이다. 진실말하기는 재판권과의 관계 속에서 용서의 효력을 발휘한다. (581) 크리소스토무스는 고백이란 우리가 이미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단순히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내면의 발견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또한 그는 감추려는 의지는 우리가 나쁜 짓을 했다는 양심의 가책을 인정하는 것이고, 보여 주는 행위는 만인에게 이러한 양심을 드러내는 일이 두렵지 않음을 나타내(582)는 것이다. (583) 아무리 무거운 죄라고 할지라도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다. 그러나 죄를 감추려고 하면 저지른 죄는 그대로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필연적으로 그 죄부터 훨씬 무거..
4. “오늘날 우리는 모두 민주주의자이다……” [1] 민주주의, 텅 빈 기표 민주주의라는 말은 누구나, 그리고 모두가 자신의 꿈과 희망을 싣는 텅 빈 기표이다. 자본주의는 민주주의를 하나의 ‘브랜드’로, 제품의 실제 내용으로부터 제품의 판매 가능한 이미지를 완전히 잘라내는 상품물신성의 최신 변형으로 뒤바꿔놓았다. 민주주의는 새로운 세계종교로서 부상했다(85). [2] 데모스의 통치 자유민주주의는 고대 그리스의 정치권력의 배분방식 중 한 가지 변종에 불과하다. 대의, 입현, 심의, 참여, 자유시장, 권리, 보편성, 평등을 수반하지 않았다. 단순하고 순전히 정치적인 주장, 즉 인민이 자기 자신을 통치하며, 전부가 정치적으로 주권자라는 주장만을 담고 있다. 민주주의는 끝이 없는 원리이다. (367). ..
제 5권 혁명과 정체 변혁의 원인들 제1장 정체 변혁의 일반적 원인1 120a19 논의의 출발점: 여러 정체가 생겨난 것은 정의가 비례적 평등에 있다는 데에는 다들 동의하면서도, 앞서 말했듯이 그것을 성취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민주정체의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평등하다는 이유로 모든 것에 동등한 몫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과두정체의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불평등하다는 이유로 더 많은 것을 가지려 하는데, ‘더 많은 것’은 불평등의 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민주정체와 과두정체는 둘 다 일종의 정의에 근거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실패작이다. 그래서 둘 중 어느 쪽이든 자신들이 주장하는 것만큼 국정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면 파쟁을 일으킨다. 1301b4 정체 변혁의 두 가지 방법 1) 기존의 정체를 반대..
그림자극 예나 지금이나 승리한 자유주의자들은 민주주의적 형식주의의 매끄러운 표면 아래에서 인민주권의 유령이 꿈틀댈까봐 내심 미심쩍어 한다. 자유주의 이데올로기에 따르면, 민주주의라는 용어는 결국 상품 전제주의, 그리고 시장의 왜곡되지 않은 경쟁에 붙은 가짜 코[위장]에 불과하다.(p. 46) 관료적 전제주의와 실제로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사회주의가 붕괴함에 따라, 민주주의라는 부유하는 기표는 승리한 서구, 승리자 미국, 자유시장, 왜곡되지 않은 경쟁의 동의어가 됐다.(p. 47-48) 선한 목자들의 회귀 자유무역과 자본의 자유로운 유통만이 민주주의는 아니었다. 민주주의는 소란스러운 평등주의 원리의 표현이기도 했다. 같은 땅에서 났으면 기꺼이 받아야 하는 시민으로서의 평등에 맞서 신의 선택이라는 고귀함과 계..
2020.0329.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1. 11장 철학자와 신학자 발제. 풍경 Ⅺ 철학자와 신학자 13세기는 과학과 철학의 후진성을 극복하기 위해 12세기 초반부터 시작된 번역과 주해 집필의 열기를 어느 때보다도 생생하게 경험했던 세기다. 13세기가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스콜라 철학의 등극을 알린 시대였고 이 철학이 이전 시대의 신학적인 문제들을 아리스토텔레스적인 관점에서 연구했다는 일반적인 견해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재발견과 무엇보다도 그의 『분석론 후서』에서 드러나는 논리적 증명 방식의 원칙들은 중세 철학자들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탐구의 모형을 제시했다. 이러한 지적 도전을 깊이 있게 받아들였던 인물은 토마스 아퀴나스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주의를 인정하는 문제와 아리스토..
-자기고백(?)에서부터 시작함. “욕망은, 육체의 모든 쾌감 중에서 제일 으뜸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러한 쾌감을 이끌어 가기 위해, 영혼의 정념과 육체적 욕구를 결합하고 혼합하면서 사람의 정신을 완전히 뒤흔들 정도의 충격을 준다. 그 결과로 쾌감이 절정에 이르면 모든 예민한 감각과 긴장된 생각이라고 부를 수 있는 요소들은 대부분 사라져 버린다.” -476 “성행위가 육제적으로건 정신적으로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신체적 ‘사건’” -477 -성에 관한 양자택일식 논법 1. 성행위가 완전한 창조와 모순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2. 이런 수치스러운 약점을 본래 인류가 만들어질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는 것 -율리아누스의 윤리적 분할점 만들기. 창조주의 작품이기 때문에 욕구는 죄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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