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사물 / 미셸푸코 / 2장 세계의 산문 / 2017.5.28.(일) / 닥홍 1. 네 가지 유사성 16세기 말엽까지 서양 문화에서 닮음의 역할은 지식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텍스트에 대한 주석과 해석을 대부분 이끈 것은 바로 닮음이다. 재현은 모든 언어의 호칭, 언어가 말해지고 언어의 말할 권리가 표명되는 방식이었다. 이제 우리는 닮음이 지식에 속하지 않게 되고 적어도 부분적으로나마 인식의 지평에서 사라지게 되는 시기에 어느 정도 주의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 16세기 말 유사성은 어떻게 사유되었을까? 유사성은 지식의 형상들을 체계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가? 닮은 사물들의 수가 무한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유사한 양상을 어떻게 확정할 수 있는가? 닮음과 지식의 맞물림을 결정하는 주요한 네 가지 형상을 검토해..
2017.5.24. 찰스 테일러 제 3부 논리학 10장∼13장/낭만샘 10장 존재 1. 현존재 어떤 것도 특정한 규정된 어떤 질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는 규정된 것으로서만 사유될 수 있다. 헤겔은 “모든 규정은 부정이다”라는 스피노자의 원리를 받아드리고 있다. 예를 들어 ‘사각형’은 ‘둥근’이라는 말과 대조된다. ‘둥근’과 같은 개념이 없이는 ‘사각형’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색깔의 어휘를 풍부하게 하는 것은 색깔의 차이를 풍부하게 한다. 규정된 존재의 질은 대조적으로 규정되지만은 않고 타자와의 인과적 상호작용의 유형에 의해 규정되기도 한다. ‘타자 속에서 자기 자신으로의 회귀’라는 원리가 드러나는 것이 헤겔 존재론의 핵심이다. 즉, 가장 낮은 형태의 존재는 주체라고 하는 최고의 존재 형태..
전사연170524(수) / 헤겔 세미나 / 헤겔 - 탈스 테일러 / 5부(17,18,19장)와 6부 / 화니짱 5부 절대정신17장 예술1. 절대정신은 세 가지 형태를 취한다. 그 형태는 예술, 종교, 철학이다. 이 배열은 상승의 관계이다. 따라서 절대정신은 완전한 자기 인식에 아직 도달하지 않은, 객관적 실재라는 옷을 입고 있는 객관 정신보다 고차적이다. 하지만 이것은 절대정신이 국가 이후에야 비로소 역사에 등장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반대로 국가와 절대 정신의 형태들은 역사적 과정을 통해 가장 저속한 단계에서 최고의 단계까지 진행해 간다. 각각의 진보는 다른 것의 진보를 전제한다.(862) 2. 예술은 절대자, 즉 이념을 직관, 즉 감각적 비춤과 이미지의 방식으로, 종교는 표상, 즉 서사 혹은 이..
1장 시녀들 1. 에서 화가는 어떤 지점을 응시하고 있다. 그가 바라보는 지점에는 바로 관람자인 우리 자신이 있다. 그러므로 그가 주시하는 광경은 이중으로 비가시적이다. 그 광경이 그림의 공간에 표현되어 있지 않고, 우리가 그림을 바라보는 순간 우리의 시선이 우리 자신에게는 닿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지 뒷면만 보이는 캔버스만이 화가가 응시하는 곳, 우리가 있는 곳의 비가시성을 표면의 형태로 나타낼 뿐이다. 우리는 그림을 바라보고, 그림 속 화가는 우리를 응시한다. 이 상호적 가시성에는 불확실성, 교환, 회피하는 시선의 복잡한 망 전체가 내포되어 있다. 화가의 시선은 우리가 그 작품 앞에 서 있을 때에만 우리에게로 향한다. 화자의 시선은 관람자들이 오는 그 만큼 많은 모델을 받아들인다. 주체와 객체, 관람..
170517(수) / 증여론 세미나 / 서문, 1장 / 김환희 선물 주고받기와 인간의 실체(류정아 서평) 1. 마르셀 모스의 생애 모스에게 뒤르켐의 영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모든 표상은 관계적인 것이라는 점, 즉 ‘대조적인 이중성의 결합’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행동의 논리와 관습의 과학’에 관한 연구가 그것이다.(22) 1901년 모스는 고등연구원 제5분과의 ‘원시 민족들의 종교역사’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뒤르켐이 과거에 사회적 사실을 계보적인 방법으로 설명하던 것에서 벗어나 민족학적인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23) 2. 마르셀 모스의 학문적 관심과 영향 문화를 이해하는 데서 모스가 이룩한 공헌은 무엇보다도 ‘여러 사실들을 그것이 속해 있는 사회적인 단위들의 ..
말과사물 / 미셸푸코 / 해설527-552 / 2017.5.14.(일) / 닥홍 1. 푸코의 언어 푸코는 결코 구조주의자가 아니다. 그의 관점에서는 현실의 모든 것이 본질적으로 유동적인 듯 하다. 사유의 차원에서 그는 고체적인 질서의 공간과 기체적인 무질서의 공간 사이를 파고든다. 이 액체적인 중간 지대를 지향하는 제3의 몸짓이 푸코의 사유 방식을 특징짓는다. 푸코의 사유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자아의 소거가 필요하다. 무엇이 있는가라고 묻기보다 무엇이 없는가라고 묻는 것이 더 유용하다. 그곳은 장소라기보다는 비-장소에 가까운 추상의 공간, 익명의 공간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내가 말할 때 과연 나는 말하는 주체일까? 말하는 주체에 대한 언어의 우선성, “인간은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말로 생각을 표현하면서,..
기레민 4. 고고학적 기술1) 고고학과 관념사 관념사는 사소하고 주변적인 역사를 논한다. 그리고 관념사는 기존의 분야들을 가로질러 그것을 논하고 재해석하는 것을 자신의 과제로 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관념사는 모든 표상의 놀이, 교환과 매개의 놀이를 가로지르곤 한다. 그것을 가로지르는 방식은 탄생, 연속성, 총체성의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스레 이는 ‘이행’이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 기술이 된다. 고고학은 관념사의 이런 방식들을 포기한다. ①고고학은 담론을 오직 기념비, 곧 일회적인 것, 자기만의 논리를 갖는 것, 그 자체의 수준에서 충분한 것으로서 다룰 뿐이다. 이처럼 고고학은 ‘해석학적’ 학문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숨겨진’ 의미를 찾지 않는다. ②또한 ‘연속성’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
전사연170510(수) / 헤겔 세미나 / 헤겔 2부 7-9장 / 화니짱 7장. 계시 종교로의 길 1. 절대자는 실존하지만, 아직 덜 성숙한 모호한 형식으로 역사를 통해 드러난다. 이 형식이 바로 종교이다.(365) 우리는 종교의 진화를 인간 의식보다 더 큰 발전으로 보아야 한다.(366) 정신의 자기 의식이라는 현 단계를 반영하는 것은 총체적인 종교적 실재이다. 즉 그것은 절대자의 이념일 뿐 아니라, 제의로 이뤄진 사회의 종교적 삶이기도 하다. 정신의 유일하게 적합한 반영은 복수의 유한한 정신들의 공동의 삶의 테두리 안에 놓여 있기 때문에, 종교적 삶은 언제나 공동체의 삶이고, 반면 신앙은 영혼의 상태로서 아무리 많은 사람이 공유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개별자의 상태이다.(369) 정신의 총체적인 자기 현..
- Total
- Today
- Yesterday
- 브루스커밍스
- 레비스트로스
- 집단심리
- 야생의사고
- 이탈리아공산당
- 헤게모니
- 스피노자
- 무엇을할것인가
- 생산양식
- 한국전쟁의기원
- 신학정치론
- 옥중수고이전
- 마키아벨리
- 옥중수고
- 계급투쟁
- 의식과사회
- 개인심리
- 안토니오그람시
- 공화국
- 로마사논고
- 딘애치슨
- 프롤레타리아 독재
- virtù
- 이데올로기
- 알튀세르
- 그람시
- 루이알튀세르
- 검은 소
- 생산관계
- 루이 알튀세르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