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발제 : 노그래) 내가 인터넷에서 인상깊게 본 글을 먼저 읽어보면 좋겠다. 나 예전에 신입사원일 때…… 내가 예전에 군생활 할 때…… 나 예전에 학교 다닐 때는…… 엄청 힘들게 생활하고 맨날 맞고 그랬어.선배들의 고통이 현재의 나의 어려움을 치유할 수 없다.옛날에 이랬으니 너도 고통받아라. 이 따위 얘기는 꼰대들이나 하는 말. 쓸데없는 옛날 얘기보단 후배, 미래세대를 위해 현실을 바꿔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그렇다. 고통이라는 것을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이고 하나의 고통이 또다른 고통을 재생산해서도 안 된다. 이 글이 담고 있는 내용에 공감이 가서 도입부에 넣어보았다.이 책은 각종 사례를 통해 고통을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한다. 실존적 측면, 사회적 측면, 그리고 관계적 측..
p13 : 자기에게 함몰된다는 것은 타인의 말을 듣고 바로 그 사람에게 말을 건네는 법을 잊는다는 것이다. 모든 말은 응답을 기대하며 응답하기에 말이 된다. 고통을 겪으며 자기에게 함몰된 이가 잃어버린 것이 바로 이 응답으로서의 말이다. 응답을 무엇보다 간절히 바라지만 응답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고통을 겪는 이의 가장 큰 절망이자 딜레마다. 그래서 그 말이 파국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반복적으로 내뱉게 된다. “넌 내 고통을 모른다.” p18 : 고통을 겪는 이는 대체로 바깥은 붕괴하고 자기에게 함몰되어 있는 상태다. 그렇기에 그에게 곁이 존재한다면, 그 곁은 ‘아직 모든 것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증하는 희망의 근거가 된다. p59 : 인간은 홀로 존재할 수 없다. ‘홀로’ 존재하는 것이 허락된 것은 ..
2부. 고전에서 배우는 미래의 공부법 작가는 학교식 공부, 근대적 교육을 넘어 새로운 ‘지도 그리기’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데 고전이 그 방법 중 하나라고 한다. 또한 좋은 스승과 벗들을 만나 함께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고전을 읽을 때 암송과 구술을 이용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작가는 주장한다 암송은 신체 전체의 기운을 활발하게 소통시킨다고 한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암기와는 다르게 암송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고 이는 지식이 사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환기 시켜준다. 낭송(암송)을 통한 공부는 지식과 몸의 소외가 극복된다고 말할 정도로 작가는 낭송의 힘을 크게 보고 있다. 또 이 방법이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 뿐 아니라 외국어를 배우는데 있어 가장 단순한 학습법..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 고미숙 / 그린비 / 07.05.15 초판 발행 책머리에p7 : 어린 시절부터 하도 문제지만 풀다보니 질문을 던지는 능력을 몽땅 망각해버린 것일까? 질문이 없으면 단 한 걸음보다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평생 남이 제출한 질문지에 답을 쓰느라 바쁠 테니까. 그건 실로 청춘에 대한 모독이자 삶을 노예화하는 지름길이다. 공부란 세상을 향해 이런 질문의 그물망을 던지는 것이다. “크게 의심하는 바가 없으면, 큰 깨달음이 없다.”(홍대용) 고로, 질문의 크기가 곧 내 삶의 크기를 결정한다. p10 : 사람들이 왜 그렇게 출세를 못해 안달하는지 아니? 다 외로워서 그런 거야. 사람들 ‘속에서’ 폼나게 살고 싶으니까 돈이나 권력으로 사람들을 계속 자기 옆에 묶어두려고 하는 게지. 프..
공부의 달인 - 호모쿵푸스 머릿말. 크게 의심하는 바가 없으면, 큰 깨달음이 없다. 고로, 질문의 크기가 곧 내 삶의 크기를 결정한다.(P.9) 뭔가를 배우고 싶다는 것, 그거야 오히려 인간의 자연스런 본성에 속하는 것을. 문제는 그런 열망이 오로지 학벌과, 그리고 학버른 다시 거액의 연봉과 고스란히 오버랩된다는 사실에 있다.(중략) 고작 그걸 위해 청춘을 다 바치고, 그 고난에 찬 여정을 기꺼이 감수한단 말인가.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다.(P.19) 1장 학교, 공부에 대한 거짓말을 퍼뜨리다. 노동과 여가, 정치활동과 가정생활 등 삶의 모든 것이 공부가 되는 것을 포기하도록 만들고, 나아가 “그것에 필요한 관습이나 지식을 가르쳐 주는 것을 모조리 학교에 맡겨” 버린다.(P.33) 공부란, ‘적당한 연령..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발제 : 골드3. 배치139p 우리는 보통 지식을 두뇌활동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오산이다. 삶이 바뀌고 신체가 바뀌지 않고서 능동적인 지식이 생산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렵고도 어렵다. 그렇다면 일상의 핵심이란 무엇인가? 바로 밥이다. 이리하여 연구자 집단에서 밥상 공동체로 발전했다. (중략) 석마빌딩 시절의 주요 이슈는 대개 주방 문제였다. 그래서 농담처럼 우리가 해체되면 아마 주방 때문일 거라고 한 적도 있다. 물론 외부적으로는 이념이 달러서인 것처럼 말하겠지만.145p 코뮌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무엇보다 공간이 비어 있어야 한다. 비어야 외부를 향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비움과 열림은 같은 표현이라 해도 좋다. 공간을 단지 하나의 기..
18.12.11. 인무연 첫 번째 세미나 - 발제 : 화니짱 p50 : 우발적인 마주침이 많을수록 삶은 그만큼 역동적이 된다. 그렇게 보면 코뮌이란 예기치 않은 무주침과 사건이 수시로 일어나는 곳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물론 이 말은 주술관계를 전도하면 좀 곤란해지긴 한다. p56 : 실패하지 않는 비결이 하나 더 있긴 하다. 잘 안된 경우는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다. 이름하여 쾌망. 한의학에서는 암 예방법 가운데 하나로 칠 만큼 중요한 덕목이란다. p57 : 앎이란 즐거움이다. 삶을 구체적으로 살아 움직이게 하는 원천으로서의 지식. 그것은 원초적 본능이다. 연인에 대한 사랑, 섹스에 대한 탐닉은 덧없이 흘러가는 것이지만 앎에 대한 것은 그렇지 않다. (59) 텍스트를 사랑하게 되면 돈이 되지 않아도, ..
시뮬라시옹 p207-끝/ 보드리야르 / 18.11.07 모임용 발제 동물들 영역과 변형들p207 :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이러한 실험적 잔인성을 가지고서 동물들을 이용하고 남용할 때, 우리는 해부도와 전도체들 밑에서 그들에게서 어떤 자백을 끌어내려고 하는가? 동물들에게 그들이 동물이 아니라는 것을 자백하게 해야 한다. (208) 동물들에게서 동물성, 그 불확실성의 원칙을 죽여야 한다. 그리하여 동물들이 그들의 침묵에 의하여 우리에게 구현하고 있는 야만의 질서, 해결할 수 없는 질서를 축축하여야 한다. 동물들은 그러니까 과거의 자유주의적인 제거의 운명 위에서 우리를 앞서가고 있었다. (210) 동물들은 심적 병을 육체적 병으로 만든다. 결론으로, 유일한 치료는 공간인 것 같다. 여러 혼란들이 기업의 수익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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