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체주의와 ‘정치적 자유’의 의미 - 이진우“전체주의 지배는 시민의 자유를 축소하거나 기본적인 자유를 말살한 것만은 아니다. 우리의 제한된 지식에 의하면 전체주의는 인간의 마음에서 자유에 대한 사랑을 뿌리뽑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그것은 모든 자유의 전제가 되는 단 하나의 본질적인 필수조건, 즉 공간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운동 역량을 파괴한 것이다.”(13) 한나 아렌트는 이 방대한 저서에서 “정치는 여전히 의미를 갖고 있는가?”라고 묻고 있다. 아렌트에게 전체주의는 가장 극단적 형태의 정치부정이다. 전체주의는 인간의 행위를 블가능하게 만듦으로써 인간의 자유를 총체적으로 폐지하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세기, 새로운 천 년의 도래와 함께 마침내 ‘악의 시대’를 극복했다고 자위하는지도 ..
《지식의 고고학》 서문 발제알료샤 역사가들의 관심이 장기적인 기간에 돌려진 지도 몇십 년이 지났다. 그들은 정치적 돌발사건과 그것의 일화, 안정적이고 깨지기 어려운 평형과 과정들, 항상적인 조절, 오랫동안 정상에서 지속됐다가 전복되는 일정한 경향의 현상, 축적과 느린 포화의 운동, 전통적인 이야기들의 연쇄가 사건들의 모든 두께로부터 복구해 낸 말 없는 커다란 주춧돌을 드러내고자 했다. 이러한 분석을 사용하기 위해 역사가들은 다른 과학의 도구를 받아들였다 ; 경제적 성장의 모델, 교환유통의 양적 분석, 인구통계학적 성장과 퇴보의 단면도, 풍토와 그 진동에 관한 연구, 사회학적 상수들의 지표, 기술들의 배분과 그들의 확산 및 존속에 대한 글 등이 있다. 이 도구는 역사가들이 역사의 장에 있어 다양한 침적층을..
지식의 의지에 관한 강의 / 미셸푸코 / 니체에 관한 강의 / 2017.12.26.(화) / 닥홍어떻게 니체와 더불어 진리에 의거하지 않고 진리의 역사를 사고할 수 있는가 인식에는 기원이 없고 하나의 역사가 있다. 진리 역시 발명됐으나, 훨씬 뒤에 발명됐다│지식과 진리의 함축을 해체하는 니체의 거침없음│주체-객체, 인식의 토대가 아닌 산물│표식, 기호, 단어, 논리: 인식의 사건아 아닌 도구│위반 공간에서 펼쳐지는 인식, 표식, 단어, 의욕의 게임. 기만으로서의 인식│도덕으로서의 진리. 의지와 진리를, 자유 또는 폭력을 절합하는 것은 무엇인가?│진리의 의지의 역설. 진리의 존재론은 없다. 참이 아닌 진리의 분배 범주로서의 환영, 오류, 기만│아리스토텔레스와 니체: 지식의 의지의 두 패러다임 I. 인식의 ..
미셸 푸코 : ⟨오이디푸스의 지식⟩ 후반부 P.332~356 ─ 이런 위업[오이디푸스가 스핑크스의 퀴즈를 풀고 도시를 재건한 것]은 한동안 권력을 행사하고 전통을 깨뜨리고 희랍 사회의 상고기적 구조를 뒤엎었던 참주 내지 입법자의 역사적-전설적 형상에 특징적이다. 그는 시련을 극복함으로써 자신에게 속하지 않던 권력을 쟁취한다. 도성을 재건하고 쇄신하고 ‘바로’ 세운다. 그리하여 자신의 신민들과 감사, 빚, 애정이라는 출생의 특권과 아무 상관없는 관계를 수립한다. 구원의 위업이 시민과 시민의 주인을 연결한 것이다. ─ 테바이에서 오이디푸스의 권력은 plethos[대중]의 애정 못지않게 이오카스테와 결혼하면서 세워진다. 소포클레스의 은 시련이 끝나고 결혼을 통해 권력을 수립하는 전설적인 영웅의 형상에 참주나 ..
미셸 푸코 : 11강 발제 정한(순수한) 것과 부정(불순한) 것 : 호메로스에서 통과 의례인 목욕재계 / 기원전 7~6세기에 오점의 지위가 전도되다 / 노모스, 화폐 그리고 새로운 종교 실천 / 사치스러운 희생제의의 민주적 대체물인 금기 / 불멸의 민주화 / 범죄 행위와 지식의 의지 1) 부정(불순한) 것이라는 법적-종교적 범주의 확립 : 정화는 상고기의 의례다. 어떤 변천 과정 속에서 정화는 두 가지 대립과 연결된다. "범죄 행위 / 무결", 그리고 "무지 / 지식" 1-1) 호메로스에서 순수한 것의 범주 a) 처음 보면, 정화 의례는 살해, 학살, 전투, 부상 이후에 하는 것이 관례인 것 같다. 먼지와 피 등은 씻어내야 하는 불순한 것이다. 예를 들어, 아킬레우스는 전투에서 피를 뒤집어 쓴 채 돌아온..
12강 1. 기원전 7~6세기 이후 범죄와 정(淨)함의 문제가 점차 중첩되기 시작했다. ‘부정함’은 개인에게 부여할 수 있는 속성이자 도시를 위험에 빠트리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 결과 범죄 발생 여부를 판단하고 범죄자를 색출하는 일이 중요해진다. 이로써 ‘진실’을 입증하는 일, 그것은 부정함과 그 효과를 탐구하는 일이 된다( 참조).1) 반면 상고기 당시 소송 절차의 핵심 문제는 범죄 발생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도전’과 ‘복원’을 절차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에서처럼 증인을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진 않았다.2) 이제 소송에서 ‘범죄가 저질러졌는가, 누가 저질렀는가, 어떻게 저질렀는가’ 등을 아는 일이 중요해진다. ① 드라콘법은 범행 사실 확정의 필요성, 비고의적 범죄 발생 시 조..
헤겔 레스토랑 간주곡2 광기의 역사속의 코기토 발제 바다사자 코기토, 광기, 종교는 칸트, 데카르트에게서 상호 연결되어 있다. 코기토는 광기와의 차별화를 통해 출현하며 코기토 자체는 상식에 의해 철학의 광기의, 철학의 광적인 편집증적 체계 형성욕의 전형 자체로 간주되고 있다. 동시에 종교는 광기의 한 현태로 환기되며 종교는 광기의 해결책으로 들어온다. 셋의 삼각형이 푸코와 데리다의 논쟁의 초점인데, 핵심적인 기본 전제는 공유되고 있다.(589) 코기토는 내속적으로 광기와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차이는 푸코의 코기토는 광기의 배제에 근거하고 있으나 데리다의 코기토는 자체가 오직 ‘미친’ 과정을 통해서만 출현할 수 있으며 이 초과에 의해 표시된 채로 잇을 수밖에 없는데 있다. 코기토는 사유하는 것, 자기투..
혁명론 (아렌트) 6장. 혁명 전통과 상실된 보고 발제 바다사자 3. 제퍼슨이 보기에 공화국은 구(區) 체계를 갖지 않은 채로 건국되면 안전하지 못했다.(382) 순수한 혁명에서 출현했던 평의회, 소비에트, 레테는 모든 혁명 정당 외부에 존재하는 자발적 인민 기구로서 정치인, 역사가, 정치이론가, 가장 중요하게는 혁명 전통 자체에 의해 무시되었다.(383) 평의회 체계가 새로운 공공 영역이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384) 읍은 아주 명백히 ‘기초 자치체’의 독창적인 모델이었으나 제퍼슨에게 구체계라는 이념은 추후적 사유의 결과였다. 이 제도는 혁명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그의 초기 생각을 구체화한 비폭력적 대안이었다. ‘공화국의 구원’이 실제로 공화국에 흐르는 혁명 정신의 구원이었다. 시민들이 혁명 기간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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