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고고학 / 미셸푸코 / III.사드에 대한 강의 첫 번째 강연 / 2017.4.23.(일) / 닥홍 사드의 말년의 텍스트인 ‘쥐스틴 이야기’와 ‘쥘리에트 이야기’는 1797년에 출간 되었고, 내게는 사드의 사유와 상상력이 형성되어가는 과정을 가장 극단적이고 가장 완정한 형식 아래 드러내주는 일종의 보고서와도 같은 텍스트로 생각됩니다. 이 책들은 진실의 기호아래 놓여 있습니다. 사드는 맨 첫줄부터, 자신이 이야기하려는 바와 관련하여 그가 겪은 역겨움과 공포에 대해, 문인이 진실을 말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철학적이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범죄를 있는 그대로, 범죄를 실제 있는 그대로 즉 다시 말해 의기양양하고도 숭고한 것으로서 보여주겠노라고 말합니다. 18세기의 작가들은 있음직한-진실..
문학의 고고학 / 미셸푸코 / II.문학과 언어 두 번째 강연 / 2017.4.15.(토) / 닥홍 우리가 문학에 대해서 말할 때, 우리는 무엇을 우리의 지평, 토대로 갖는 것일까요? 문학에 대한 언어에 의한 문학의 이 영원한 중복어법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문학에 다름 아닌 이 언어, 이 주석 이 재이중화를 무한히 허용하는 이 언어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이 문제가 분명치 않은 이유는 첫 째, 비평(critique)이라 부르는 것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평적 언어는 그 어느 때보다 두꺼운 지층을 갖습니다. 비평적 행위의 증식은 비평적 인물의 소멸이라는 모순적인 현상을 동반합니다. 비평은 언어 일반의 일반적 기능이 되었지만, 그것은 이제 어떤 유기체도 어떤 고유한 주체도 갖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늘..
5장. 그리스도교에서의 결혼의 역설(그리스 교부의 전통) 170402 아루미 발제 1. 유대 랍비 전통의 결혼관유대교의 새로운 전개육은 영의 ‘감옥’이라는 플라톤적 전통은 그리스도교 이론 안에 확실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런데 유대교의 랍비들이 제시한 것은, 신체를 신으로부터의 선물로서 감사히 받는 자세였다.후기 유대교에서 성관계와 결혼의 가치가 높이 평가되는 것은 그리스도교의 육 이론에 대항하기 위해서라고 여겨지고 있다.2. 침대라는 격투장 : 클레멘스교회법에서는 결혼을 이렇게 정의한다. “남성과 여성 간의 영속적이고 배타적인 결합이며, 첫째, 생식과 종의 적절한 교육을 목적으로 하고, 둘째, 가정생활에서의 필요성을 서로 채워주며, 육욕에 대한 합법적 만족을 가져다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만 ..
문학의 고고학/ 미셸푸코 / 옮긴이의 앞글 / 2017.4.09.(일) / 닥홍 문학의 고고학; 끊임없이 제 자신 위로 겹쳐지며 스스로를 벗어나는 말들 0. 나는 문학 자체가 존재하는 줄로만 알았지만 그런 생각이 문학 자체에 대한 보편적 정의가 아닌 무수히 많은 관념들 중 하나에 불과함을 안다. 1. 임상의학의 탄생과 레몽루셀 두 권의 쌍둥이 책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이중-분신의 사유이다. 언어가 언어로서 기능 할 수 있는 조건이란 언어의 메타적 기능, 곧 논리적 현실적으로 스스로에 대하여 스스로를 지칭 지시하는 기능으로서, 이때 언어는 내제적인 동시에 메타적인 것이고, 내적인 동시에 외적인 것이자, 돌아옴인 동시에 떠남이며, 안인 동시에 밖이 된다. 그리하여, 가장 먼 것과 가장 가까운 것은 만나게 ..
현자와 목자/ 나캬야마 겐 / 2부 7장 / 2017.4.02.(일) / 닥홍 사막 교부들의 투쟁 수도사의 투쟁 성의 문제와 인간 선악의 문제와 정면으로 씨름하는 수도사가 등장한다. 사막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그리스도교 세계에서 처녀의 신체 대신에 중요한 장치를 제공하게 된다. 안토니우스는 예수의 말씀을 듣고 모든 재산을 매각하여 도시에서의 생활을 버리고 사막으로 향했다. 그런 의미에서 수도 생활이 2중의 세례라는 의미를 갖는다. 유아 때 받는 세례 후에 지금까지의 생활을 회개하고 수도의 세계로 들어가는 의미이다. 수도사의 동기는 신의 사랑이다. 수도사는 무엇보다 애착, 불안 금전에 대한 배려, 애정, 동포애 등 모든 세속저긴 것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자신의 신체에 대한 배려를 포함하여, 그 무엇에도 갇..
4월 9일 푸코 발제문 뿅
광기 안의 언어 우리는 광인을 ‘이미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광인이 내뱉는 모호한 ‘말’들을 두고서 광기, 즉 원래는 말이 없는 그 심연에서 솟아오른다고 여긴다. 그러나 광기와 언어의 관계는 단순하지 않다. 광기와 언어는 궁극적으로는 분리 불가능한 방식으로 얽혀 있다. 말할 수 있는 가능성과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은 마치 쌍둥이처럼 동시대적인 것이다. 오히려 모든 인간이 이성적이라 해도 거기에는 어떤 가능성이 놓여 있다. 우리의 기호 세계, 말, 언어 세계를 가로지를 수 있는 가능성, 친근한 의미를 뒤흔들 수 있는 가능성, 서로서로 충돌하는 어떤 말들의 단 한 번의 기적 같은 분출로 세계를 비스듬히 놓을 가능성 등이 그것이다. 말을 하는 모든 인간은, 미칠 수 있다는 절대적 자유를 사용한다. 그리고 ..
6장 그리스도교에서 결혼의 역설: 라틴 교부의 전통 1. 정욕의 억압: 테르툴리아누스순결의 규칙테르툴리아누스는 서양 라틴 교부의 선구자로 사람들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꾸짖는 글을 여러 편 남겼다. “여성의 장신구에 대하여”에서는 여성의 화장이나 장신구 남용을 비난하는데, 그것이 사치스러운 일이라서가 아니라 여성이 이브 이래로 남성에게 유혹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그는 여성이 육적 욕망의 대상이 되려는 것은 곧 조신함의 결여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았다. 나아가 조신함이란 “실제 간음을 피하는 것”뿐만 아니라 “죄 자체를 피하고, 죄를 낳는 경향이 있는 모든 것을 피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유혹의 길을 여는” 것 자체를 삼가야 하며, 그러므로 화려한 옷이나 장신구를 피해야 한다. 즉 ‘순결’은 육체적인 것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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