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강. 1972년 2월 25일 마키아벨리와 자연권 철학자들의 정치적·이론적·철학적 세계는 하나의 양태 때문에, 즉 그들의 고찰 대상인 절대왕정, 절대적 정치권력의 존재 양상 때문에 변화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p. 49). 마키아벨리에게 국가적 통일은 달성된 사실/기성사실이 아니라 달성해야 할 사실인 것입니다. 마키아벨리의 사상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실존 가능성의 조건을 사고해야 한다는, 다시 말해 근본적 시작을 사고해야 한다는 전적으로 유례없고 근본적인 그 과업을 감내해야 했음을 알고 있습니다. 곧 1) 달성해야 할 사실과 2) 시작이 이를테면 음악적인 의미에서 연주될 수 있는 것은 그들 사이의 연접 속에서라고 말입니다. 두 표현은 하나의 무성 철학, 즉 철학적 형식으로는 끝내 표현되..
제 6권 1737~1740 레 샤르메트에서의 생활 여기서 내 삶의 짧은 행복이 시작된다. … 해가 뜨면 일어났고 행복했다. 산책을 했고 행복했다. 엄마를 보고 행복했다. 그녀를 떠나기도 했다. 그래도 행복했다. 숲과 언덕을 돌아다녔다. 계곡을 헤매고 다녔다. 책을 읽었고 하는 일 없이 있기도 했다. 정원에서 일을 하고 과일을 땄으며 집안일을 도왔다. 내가 어디에 있든지 행복이 나를 따라왔다. … 행복은 완전히 나 자신 안에 있었다. 행복은 단 한 순간도 나를 떠날 수 없었다(p. 316). 시골의 공기도 내 건강을 원래대로 되찾아주지는 못했다. … 우유가 몸에 받지 않아 우유 마시기도 그만두어야만 했다. 당시에는 만병통치약으로 물 마시기가 유행이었다. 나는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 식사 때 마시던 포도..
루소 4권 르 메트르씨가 발작을 일으켰을 때 그를 버리고 엄마(바랑부인)이 있는 안시로 돌아왔으나 엄마는 파리로 가고 없었음. 엄마의 소식을 알려고 내가 취할 수 있었던 유일한 조치는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었다(p. 190). 이 모든 일봐 더 큰 잘못을 저질렀으니, 바로 방튀르 씨를 다시 찾은 일이다. 나는 그에게 열의를 품고 있었음에도 안시를 떠난 이후 그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p. 190). … 그자는 우수꽝스럽고 익살스러운 사람으로 자기 지방 방언으로 자기 마누라를 항상 ‘화냥년’이라고 불렀다. … 나는 혼자 산책을 했고 그의 엄청난 재능을 깊이 생각해보았으며 그의 보기 드문 재주에 대해 감탄하고 부러워했다(p. 191). 바랑 부인은 아네만 데리고 갔다. 내가 전에 이야기한 침실 담당 하녀인 메..
Ⅰ. 본체적 자아로의 해탈 아리아인들이 이룩한 고전 문화의 핵은 『베타』이고, 인도의 상고사는 이 베다 시대(대략 BC16세기)를 중심으로 알려져 있다. 499p *인더스문명은 BC16경 아리아족의 남하(침략)로 몰락, 이후 아리아족이 고대인도 문명의 골격을 창조해낸 것으로 보인다. *아리아인은 이란 고원과 아랄 해 사이의 지역에 살다가 아래로 내려와 ①페르시아문명과 ②인도 문명을 건설한 종족으로 알려져 있다. ①오리엔트 지역에서 페르시아 제국을 구축, 대략 BC 6세기에서 AD 6세기까지 지속하다가 이슬람에 정복당한다. ②인도로 내려온 아리아족은 원주민인 드라비다족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결과 승리, 이후 아리아족의 문명 건설이 이어지고, 약 1천년 정도 지속된다. 이과정은 산발적으로나마 『베타』에 기록..
3권(1728~1730) 나는 베르첼리스 부인의 집에 들어갈 때와 거의 같은 상태로 그곳에서 나와 예전에 머물던 숙소의 여주인에게로 다시 갔다. 그곳에서 5, 6주를 머무는 동안 몸은 건강하고 젊은데 정작 할 일이 없는 탓에 종종 내 관능적인 욕구를 감당하기 어려웠다.(p. 129). 내 욕망을 만족시킬 수 없었으므로 그것을 더없이 엉뚱한 술책으로 들쑤실 정도로 내 흥분은 커져만 갔다. 나는 좁고 어두운 길이나 잘 드러나지 않는 외진 곳을 찾아다녔다. 나는 그곳에서 여자들에게, 내가 그녀들 옆에 있다면 하고 싶은 모습으로 멀리서 몸을 노출할 수 있었다(p. 130). 나는 은신처로 달아났다. 나는 쫓기고 있었다. … 칼을 찬 남자는 내 팔을 붙들고는 그곳에서 무슨 짓을 했느냐고 거칠게 물었다. … 그 위..
9. 일곱 가지 변화 2000년 1월 12일 끝나가는 시대를 실제로 확인하는 사유는 모든 진실된 주제화는 집단적이라는 사실, 살아있는 모든 지성이란 “우리”의 건설이라는 사실에 있음. 이런 사유에서 주체란 필연적으로 어떤 역사성에서 측정 가능한 주체이거나 주제 자신의 구성 속에서 사건의 능력을 보여주는 주체임. 주체적 의지는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으며 무능력한 허구가 결코 아닌 의지는 실재를 내면 깊숙이 건드림(180). 반대로 경제 중심의 실재의 원칙에 의해 지배되는 의지는 ‘사물의 본성’이 존재하며 자기 고유의 목적을 전개하므로 그저 내버려 두면 된다고 함(180). 사물의 본성, 선형식화된 주체도 없다는 것은 개인의 희생을 인정하는 것, 그 어떤 본성도 그 자체로 주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함..
8. 아나바시스 1999년 11월 10일 세기는 자신의 궤적을 발원지로 거슬러 올라기기로, 새로움의 고된 건설로, 시작에 대한 추방된 경험으로 이해함(151). “아나바시스”의 특징(152∼153). a) 방황의 원칙 b) 운명을 스스로 개척함 c) 방랑 이전에는 회귀-의-길로서 존재하지 않았던 회귀, 이러한 회귀가 될지도 모를 방랑을 자유롭게 창조하는 것 아바나시스는 규율 잡힌 창조와 불확실한 방랑의 각 부분을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두며, 이 의지와 방황을 분리의 방식으로 종합함. 이는 지금이 끝인지 시작인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묻는 세기에 부합함(154). 아바나시스의 특징을 보여주는 두 사람의 사례 생존 페르스(1877∼1975) 안첼(1920∼1970) 과들루프 생, 서인도제도 대농..
두려움에 사로잡혀 도망치겠다는 계획을 떠올린 순간이 내게 서글펐던 만큼 그 계획을 실행한 순간 역시 매력적이었던 듯싶다(p. 71). 자유롭고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된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p. 71). 여행 중 만난 사람들이 루소를 호의적으로 대접함. 농부들, 콩피뇽의 퐁베르 신부 좌우로 성이 보일 때마다 거기서 틀림없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연애 사건을 찾아 나섰다. 목이 다 쉬도록 오랫동안 노래를 불렀는데도 내 아름다운 목소리와 세련된 노랫가락에 이끌려 나온 부인이나 아가씨를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는 것에 상당히 놀랐다. 더군다나 친구들이 알려준 기막힌 노래를 알고 있었고 그것을 멋들어지게 불렀는데도 말이다(p. 75). 마침내 (안시에) 도착하여 바..
- Total
- Today
- Yesterday
- 옥중수고이전
- 안토니오그람시
- 프로이트
- 헤게모니
- virtù
- 생산양식
- 이탈리아공산당
- 개인심리
- 마키아벨리
- 루이알튀세르
- 알튀세르
- 레비스트로스
- 프롤레타리아 독재
- 무엇을할것인가
- 검은 소
- 옥중수고
- 야생의사고
- 루이 알튀세르
- 공화국
- 로마사논고
- 계급투쟁
- 브루스커밍스
- pci
- 의식과사회
- 그람시
- 이데올로기
- 생산관계
- 한국전쟁의기원
- 집단심리
- 딘애치슨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